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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사설]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자격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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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자격시험의 최종 합격자가 발표됐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발표에 따르면 이번 자격시험에는 총 2,782명이 응시해 최종적으로 2,163명이 합격했다. 경과조치로 진행된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시험이 아무런 문제없이 예정대로 치러지고, 그 결과도 발표됨으로써 전문의를 둘러싼 수많은 갈등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합격률에 있어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합격률은 77.74%로 지금까지 치러진 총 13번의 치과의사전문의 자격시험 중 최저를 기록했다. 역대 치과의사전문의 자격시험의 합격률이 평균 95%를 상회한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너무나 저조한 수치다. 작년과 올 초에 치러진 기수련자 대상 전문의시험의 합격률도 98%대였다. 의과의 경우에도 올해 전문의 자격시험 합격률이 97.5%로 상당히 높다.


1차 시험의 합격률이 99% 이상으로 너무 높아, 2차에서 어느 정도 조절을 한다는 것이 너무 높아진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 이유야 무엇이든, 너무 극과 극을 달린 난이도를 보였다는 사실은 지울 수 없을 듯하다.


응사자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타 전문과목의 경우 지금까지의 기출문제를 통해 어느 정도 난이도와 출제유형을 예상할 수 있지만, 통합치의학과 시험의 경우 사전정보가 너무 없어 출제되는 20문제를 1시간 안에 풀어야 한다는 기본정보만을 믿고 대비했다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출제된 문제는 20문제였지만, 실제로는 70여개의 문제를 한 시간 안에 풀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지를 치는 문제가 대부분이었고, 때문에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물론 가지 친 문제 중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를 맞춰, 그에 따른 부분점수라도 획득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으나, 당일 시험지를 받아보고 당황했을 응시자들에게 이러한 배려가 피부에 와 닿았을지는 의문이다.


또한 처음 치러지는 시험인 만큼 임상에 꼭 필요한 주요 사항 위주로 문제가 출제될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을 텐데, 특정 증상에 관한 처치로 적절한 약물과 농도, 그리고 용량까지 기입하라는 문제를 비롯해 개원가에서는 사용이 전무하고 일부 치과대학병원에서도 최근에서야 도입된 MRI 문제까지 출제되는 등 예측을 크게 벗어나는 문제들이 다수 나왔다고 한다.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점수를 따낼 수 있는 난이도가 쉬운 문제가 일정비율로 출제되기 마련인데, 이러한 문제들이 극히 적었다는 것도 이번 최종 합격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험을 준비하는 응시자들에겐 변별력이 있으면서도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문제가 출제됐을 때 공부한 보람을 느끼기 마련이다.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을 정도의 변별력을 갖추면서도 공부에 매진한 응시자들이 당당하게 합격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의 문제를 출제해야 한다는 큰 과제를 남긴 시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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