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5 (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신문 논단] 암흑시대도 필요하다

URL복사

송윤헌 논설위원

지난해 여름은 유래 없는 폭염으로 인해서 매일 잠 못 이루는 열대야를 겪어야만 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더위는 왔고, 밤마다 더위에 깊은 잠을 못 이루는 날이 반복되었다. 더위에 따르는 건강상의 문제뿐 아니라 수면부족으로 인해서 신체적으로 많은 문제로 고생하고 건강상 심각한 무리를 받으면서 수면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한 여름이었다. 그러나 평소에는 우리가 건강한 수면을 잘 취하고 있었을까 하고 생각해 보면 심각한 문제들이 많이 있다고 할 것이다.


경북 영양군 수비면 수하리에는 밤하늘보호공원이라는 밤만 되면 별을 관찰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있다. ‘육지 위의 섬’으로 불리는 경북 영양군은 산으로 둘러싸인 대표적인 오지다. 면적은 서울보다 넓지만 인구는 울릉군을 제외한 전국 243개 지자체 중 꼴찌다. 교통량이 적다보니 신호등도 군 전체에 세 개 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어둠에 익숙해 질 수밖에 없는 환경인데 이런 오지에서 더 오지가 되는 방법을 택하게 된다. 읍내에서 차를 타고 산 속으로 30분을 더 가야 하는 곳이 밤하늘보호공원이다.


이곳이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15년에 아시아 최초로 국제밤하늘협회(IDA)에서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되면서부터다. 영양군도 보호공원으로 지정받기 위해 수년에 걸쳐 빛을 철저히 통제해 왔다. 주변에 빛공해를 일으키는 공장이나 상업시설을 절대로 설치하지 않았고, 가로등도 빛이 위로 퍼지지 않도록 했다. 어둠을 지킨 덕에 이곳은 국내 최대 반딧불이 서식지 중 한 곳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어둠의 가치가 주목받게 되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빛공해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빛공해가 심한 국가 중 하나다. 한국은 국토 면적 중 빛공해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이 89.4%로 주요 20개국(G20) 중 이탈리아(90.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빛공해는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으로 철새들은 달빛이나 별빛을 보고 이동하게 되는데, 고층 건물의 불빛에 이끌리다가 부딪혀 죽는 일도 벌어진다. 부화한 아기 바다거북이가 해변의 조명 때문에 방향을 잃고 육지로 기어가다 죽는 경우도 빈번하다. 빛공해는 멜라토닌의 분비에 영향을 미쳐서 사람의 건강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멜라토닌의 분비가 억제되어 면역기능이 떨어지면 심한 경우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요새 밤은 밝아도 너무 밝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밤이 조용하지도 않고 TV는 24시간 방영되므로 멍하니 잡고 있으면 시간이 잘 흘러간다. 인터넷을 24시간을 해도 되고, 야식도 24시간 풀가동이다. 수면장애질환분류에서 이갈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치과에서도 치료하는 질환이다. 이런 환자들의 치료 시에 기본적으로 수면위생을 교육시키고 지키게 하는데, 현대 침실환경은 숙면을 취하는데 아주 불리하므로 기본적으로 이에 대해서 환자에게 설명하고 교육시켜야 한다. 치과의사들이 수면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고 치과에서 수면관련질환을 치료하는 경우 환자의 수면환경에 대해서도 파악을 해야 한다.


수면 관련 질환에 대해서는 점점 환자가 늘어가는 추세이며, 관련된 증상과 위험성에 대해서도 많이 자각을 하고 있다. 따라서 치과에서는 이와 관련된 치료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위험성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치과의사들의 관심은 그렇게 많지 않다. 환자들이 치과로 찾아와도 치료를 하지 않거나 소홀히 한다면 그건 우리 내부의 문제이고 해결해야 할 것이다. 암흑시대도 종종 필요하며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 치과의사들도 수면무호흡치료 등을 임상에서 많이 활용해야 할 것이다.

 

* 논단은 논설위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국>

 * 논단은 논설위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국>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9월 S&P500 자산배분 전략 | 금리인하 사이클과 조정 신호

2025년 9월, 미국 증시는 다시 한 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대표 지수인 S&P500 역시 단기적 반등과 조정 사이에서 고점을 조금씩 높여가며 불안정한 균형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단순히 마켓 타이밍을 맞추려는 시도가 아니라, 거시적 흐름 속에서 각 자산이 어떤 위치에 있으며 어떤 비중을 가져가는 것이 합리적인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자산배분 전략은 특정 종목에 집중하거나 단기 매매로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행위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그 핵심은 금리 사이클, 유동성 흐름, 투자 심리와 같은 거시적 요인 속에서 장기적인 위험을 관리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이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틀이 바로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금리 인상과 인하, 경제위기와 회복이라는 순환 과정 속에서 자산은 서로 다른 성과를 보여 왔으며, 투자자는 각 국면에서 불리한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앞으로 유리해질 자산을 선제적으로 편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시장은 금리인하 사이클의 B에서 C로 넘어가는 후반부에 놓여 있다. 연준은 2023년 7월 금리 고점(A)을 기록한 이후 202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