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1 (월)

  • 구름많음동두천 15.4℃
  • 맑음강릉 17.5℃
  • 구름많음서울 14.7℃
  • 구름많음대전 15.6℃
  • 구름조금대구 18.2℃
  • 구름많음울산 18.3℃
  • 구름조금광주 16.6℃
  • 구름많음부산 18.9℃
  • 구름조금고창 15.6℃
  • 구름조금제주 18.8℃
  • 구름조금강화 15.0℃
  • 구름많음보은 15.5℃
  • 구름많음금산 14.9℃
  • 구름조금강진군 17.7℃
  • 구름많음경주시 17.5℃
  • 구름조금거제 18.7℃
기상청 제공

[치과신문 논단] 치매환자용 구강보건교육자료, 정부가 나서야 할 때다!

곽정민 논설위원

오래 다니던 노인 환자 분이 이전과 다른 반응을 보이면 가슴이 서늘해질 때가 있다. 본인의 병력이나 치료와 관련한 특이사항을 젊은 사람들 못지않게 잘 기억하던 분이 언제 그랬냐는 듯 낯선 말씀을 하시거나, 처음엔 치간칫솔을 잘 사용하지 못해서 옥신각신하며 실랑이를 하다가 잘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스스로 구강환경관리를 하시던 분이 음식물 잔사가 잔뜩 끼어있는 상태로 내원한다거나 하는 일들이 종종 생긴다. 가족 분들과 연락을 해보면 인지장애가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경우도 있고, 떨어져 사는 자녀들의 경우는 전혀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다.


오늘 현재, 우리나라의 치매환자 수는 75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인인구가 약 740만 명이니 10명 중 한 명이 넘게 치매를 앓고 있는 것이다. 세계의 치매인구가 2.8배 증가하는 동안 한국의 치매인구는 4.2배 증가했다고 한다. 급격한 노령화 속도와 상관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동안 가족 중에 치매환자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꺼려하던 문화에서 치매환자로 등록하면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복지시스템 덕분에 많이 드러나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2004년도에 약 400억원에 불과하던 치매관련 예산이 2013년도에는 1조400억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치매환자는 본인도 고통스럽지만 부양하는 가족들의 고통 또한 그에 못지않다. 하루 24시간 간병을 해야 하고 낫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가족들은 우울감이나 신체적인 피로와 질병에 시달리고 간병에 참여하지 않는 가족의 몰이해 등으로 인해 고통받는다. 이는 환자에 대한 학대로 이어지거나 본인이 신체적 정신적인 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노인 10명 중 한 명이 치매환자라면 우리 병원에 다니는 환자분들도 치매나 인지장애인 경우가 있을 것이다. 촉탁의로 노인요양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경우나 커뮤니티케어에 참여하여 지역사회에서 노인환자들을 보는 경우는 더 잦은 빈도로 치매환자를 치료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 스스로가 치매에 대한 이해의 정도와 치매환자의 치과치료나 구강환경관리에 대한 훈련이 얼마나 되어 있을까?


치매의 진행 단계를 초기·중기·말기로 나누는데, 초기 치매환자는 스스로 구강환경관리가 가능하지만 중기나 말기 환자의 경우는 전문가의 개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초기 치매환자도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욕실바닥의 물기를 없게 하거나 미끄럼방지 매트를 해 놓아 안전을 확보하고, 칫솔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위가 산만해지지 않게 물건을 치워놓고, 세면대 거울에 양치 순서를 간략한 글이나 사진으로 붙여 놓는 것은 매우 도움이 된다. 또한, “이를 닦으세요”라고 통으로 말을 하는 것보다는 먼저 “칫솔을 잡으세요, 칫솔에 치약을 묻히세요, …물로 입안을 헹구어내세요.” 등 단순하게 단계별로 안내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바로 앞에서 시범을 보임으로써 시청각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치매환자뿐 아니라 파킨슨, 뇌혈관질환 등 노인성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하고 인지가 많이 저하되어 있는 분들을 위한 좋은 구강보건교육자료가 많이 보급되어야 한다. 그러나 연구를 위해 조사해 보니 치매안심센터 등에서 사용하는 교육자료에 구강보건교육내용은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특히 유튜브 등을 통한 동영상자료 보급은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되는데, 관련 예산이 많이 소요되므로 협회나 복지부, 건강보험공단 등에서 주도적으로 기획을 하고 제작, 보급에 나서야 할 것이다.

 

*논단은 논설위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국>

 


[치과신문 사설] 진료영역 논란
지난달 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 치과를 ‘무면허 의료행위’라는 명목으로 수원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현행 의료법 제27조 제1항은 의료인이라 하더라도 면허 범위 이외의 의료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해당 치과 의료진들은 치과에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의 모 치과가 구강검진을 받으면 독감 예방접종을 저렴하게 해준다는 홍보를 했고, 실제로 검찰에 고발을 당한 것이다. 이번 사안은 여러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먼저 진료영역 분쟁 측면에서 살펴보면 과거에도 일부 치과의 예방접종이 적법한지에 대한 치과계 안팎의 논의가 있었다. 당시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와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는 예방접종이 치과의사의 면허 범위 내에 있는 의료행위라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그 근거로 충분한 문진과 진찰, 그리고 이를 통해 위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치과의사의 교육과정과 의학적 지식수준이 충분하다는 것을 내세웠다. 또한, 의료법 등 관련 법에서도 치과의사의 예방접종 당위성을 확인할 수 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의료법에 따른 의료인 및 의료기관
[치과신문 논단] 프로이트와 구강암
정신분석학 창시자 프로이트는 치의학과 관련이 깊다. 우선 인간 심리·성적(性的) 발달단계 이론에서 첫째 단계를 구강욕구기로 명명했다. 기자가 인터뷰 중에 프로이트가 지독한 애연가임을 빗대어 “아직 구강욕구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아니냐?” 꼬집자 침묵 끝에 꼭 이론이 일률적인 것은 아니라며 후퇴했다. 또한 그는 구강암(구개암)으로 사망했다. 기록에 의하면 66세 때 첫 수술 이후 32번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카인 마취작용을 연구하고, 본인이 코 점막 종창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했다. 아마도 당시 의술로 병소를 완전 적출하지 못해 재발이 심했을 것이다. 그래도 83세까지 장수한 것으로 미뤄보면 경부 임파절 통해 폐로 전이되지 않은 양성종양으로 짐작된다. 무엇보다 전신 저항력과 불굴의 의지로 말년에도 연구와 집필을 계속한 점에 머리가 숙여진다. 존경하는 그의 저작 ‘꿈의 해석’을 읽으며 치열하게 살았던 그의 개원의 생활을 떠올리는 것은 소소한 재미다. 요즘 파노라마를 팡팡 찍어댄다. 아날로그로 그간 버텨왔는데 현상기가 고장이 나서 디지털로 바꿨더니 촬영이 재미있다. 그렇다고 남용하는 것은 아니고 합당한 준거가 있어야 한다. 사실 그간 파노라마 루틴





배너
안개 낀 가을 아침의 단상
새벽에 거실로 나오니 창밖이 안개로 뒤덮여 건너편 아파트가 보이지 않는다. 늦가을의 쌀쌀한 기온과 어우러져 감성적 분위기를 자아냈다. 피부에 스치는 차가운 느낌과 이불로 감싼 따스한 느낌이 좋아 한동안 거실에 생각 없이 앉아 있었다. 조용하고 번잡함이 없는 편안함을 아침 안개가 연출해주었다. 필자에게는 조용한 시간이지만 세상 만물은 바쁘게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날개를 지닌 동물은 밤사이 이슬에 젖은 날개를 말리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직장인들은 출근을 위해 조금 더 자고 싶은 잠을 깨우는 시간이다. 지금은 사라진 풍경이지만 필자가 고등학생 시절에는 도시락을 2개씩 싸주기 위해 집집마다 어머니들이 새벽밥을 짓기 위해 좀 더 일찍 일어나던 시간이다. 아침 안개를 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이 더욱 예술이다. 찻잔에서 전달되는 따뜻함, 코끝에 맴도는 커피향, 혀에 감도는 커피맛이 더욱 풍미를 더한다. 이것은 1년 중에 오직 찬 기운을 머금은 늦가을 아침 이때만 느낄 수 있는 정취인데 아침 안개까지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으니 금상첨화였다. 겨울에는 찬 기운보다 추위기 때문에 이 느낌이 안 난다. 오늘은 오후 진료로 오전에 글 쓰는 것을 제외하면 여유가 있
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 - 마지막회
가정이든 직장생활 속에서든 누구나 힘든 일은 있습니다. 특히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나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직장생활 잘하는 법은 누구에게나 고민일 것입니다. 2014년에 방영되었던 직장인의 교과서 ‘미생’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사람이 전부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건 사람이라고요. 일을 하는 사람, 일을 만들 줄 아는 사람.” ‘회사 간다’라는 건 내 ‘상사’를 만나러 가는 거죠. 상사가 곧 회사죠. 상사가 좋으면 회사가 천국. 상사가 좋지 않으면 회사가 지옥. 직장생활에서의 힘듦은 8할이 인간관계의 힘듦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는 좋아하는 찌개도, 좋아하는 음료도, 좋아하는 동물도, 좋아하는 최애(最愛)도 다른,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늘 즐겁게 지낼 수는 없겠죠. 직장생활의 인간관계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경험했던 인간관계와는 굉장히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인간관계입니다. 이해관계로 얽힌 인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 때문에 친해졌다면 술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돈 때문에 맺어졌다면 돈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이해관계로 맺어진 인연이라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