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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커뮤니티케어 성공은 지역사회 네트워킹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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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민 논설위원

지난 11월 14일, 동경에 일본 지역포괄케어(우리나라의 커뮤니티케어에 해당) 현장을 견학하러 다녀왔다. 스미다구의 무코우지마 치과의사회(우리나라의 지회나 분회에 해당)에서 주최하는 지역사회 개호예방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볼 기회가 있어서였다.


평일인 목요일 오후에 우리나라의 보건소나 치매안심센터 등에 해당하는 고령자 지원종합센터에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직군, 다양한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한둘씩 모여들었다. 처음에 보이는 사람들은 주로 주황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할머니들로 안무(?)도 맞춰보고 퀴즈출제도 연습하고 활기차 보였다. 그 사이사이로 목에 스태프 목걸이를 한 센터 공무원들도 보이고, 꽤 커다란 짐바구니를 들고 와서 풀고 있는 중년 남성들도 보였다. 우리를 안내해 준 오오쿠보 선생의 설명에 따르면, 지역사회 노인을 대상으로 구강케어교실을 운영하는데 다양한 직군의 전문가가 다양한 형태로 함께한다는 것이다.


우선 치과의사회는 보건소에서 프로젝트를 위임받아 구강케어교실 전반을 기획하고 치과의사들을 파견하여 교육과 구강검진을 담당한다. 행사의 접수 사전설문 홍보 등은 고령자 지원 종합센터에서 해결한다. ‘스미다 쇼쿠이쿠 굿네트’라는 이름의 지역사회 NGO는 회의장 운영, 안내, 섭식연하 퀴즈, 파타카라 퀴즈 등을 담당한다. ‘(주)메이지’라는 식품회사는 저영양식품 예방, 토로미 조정식품에 대한 소개를, 식기를 제조 판매하는 ‘삼신화공(주)’은 먹기 쉽고 사용하기 쉬운 고령자용 식기에 대한 소개를, 치과 관련 기자재 회사들은 폐기물 수거나 물품 운반을, 구 보건계획과의 공무원은 지역사회 치과보건사업에 대한 안내 및 홍보 등을 담당한다. 처음에 보였던 주황색 티셔츠의 할머니 군단은 스미다 쇼쿠이쿠 굿네트 NGO에서 활동하는 분들이었다.


처음부터 이렇게 다양한 직군의 전문가와 시민들이 구강케어교실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5년 전에 처음 지역포괄케어가 시작될 때만 해도 치과의사회 단독으로 행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지만, 관계 단체와 지역 기업을 연계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으로 현재와 같은 지역밀착형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현장에서의 활동이 진행된 우리나라 커뮤니티케어도 각종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의 특성상 현장 중심으로 아래로부터 필요성이 제기되어 지역사회의 특성에 맞게 추진돼야 하는데 정부의 사업방침이 하달되어 진행되고 있으며, 사업대상과 내용에 대한 표준화된 방침조차 없어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첫술에 배부르기는 어렵다. 드러나는 사업의 실적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 전망을 갖고 다양한 직종과 지역사회단체와의 네트워킹 또한 중요한 축으로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이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기에 대한치과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지부와 지회에 사업의 모델이나 주요 사례를 만들어 제시하고 홍보하는 것도 필요하겠다.

 

*논단은 논설위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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