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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사설] 코로나19 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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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에 위치한 치과가 갑자기 폐업했다. 대표원장도 연락두절 상태다. 굿라인치과, 화이트치과, 투명치과에 이은 또 하나의 먹튀사건이다. 이번 사건도 피해자가 100명이 넘고  피해액도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공격적인 경영과 잦은 개폐업으로 봐선 사무장치과의 전형으로 추측되지만 공식적으로 알려진 먹튀의 이유는 경영악화다.


폐업 전 환자들에게 현재의 상황을 알리는 문자를 발송했다. 고정비용은 줄어들지 않는데 코로나19로 수입이 급감하게 되면서 은행대출, 카드대출, 보험해지, 심지어 집과 차를 팔았는데도 해결이 안돼, 월급도 못주고 임대료도 못 내고 있는 상태라고 구구절절 쓰여 있다. 병원을 접는 마지막 날까지도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환자들에게도 진료비를 선납받았다고 전해졌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가 가장 큰 타격임은 당연하다. 그러나 덤핑 등의 방법으로 당장의 수입만을 생각한다면 코로나19 사태가 아니라도 경영악화는 언제든지 올 수 있다.


‘존버’라는 인터넷 신조어가 있다. 견디고 또 견딘다는 뜻의 은어다. 이런 ‘존버정신’은 주식 경영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끝까지 버티고 좋은 날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지금 치과 개원가에서도 ‘존버정신’으로 무장하자는 말을 하고 싶다.


나라를 경영할 때나, 회사를 운영할 때나, 치협, 서울시치과의사회 등과 같이 모든 단체들은 예산을 작성하고 결산을 한다. 그리고 비상시에 사용할 예비비를 항상 마련해놓는다. 예산의 범위에서 지출하고 예산 범위를 많이 넘었다고 생각될 때는 혼자 또는 동료들과 함께 비상 대책을 세운다.


지금과 같은 초비상사태는 아주 드물다.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국난이라고 인정하는 것은 1970년 석유파동, 1990년대 IMF, 2000년 금융위기 정도일 것 같다. 이런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 없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추가경정예산은 11조7,000억원 규모다. 이 추경예산을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잘 사용해야만 한다. 모든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겠지만, 타격이 가장 심한 국민들을 우선순위로 지급해 모두가 함께 견디고 버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치과 개원가도 마찬가지다. 땜질식 대출로는 안된다. 수입과 지출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줄어드는 수입을 늘릴 수는 없다. 모든 환자들이 한결같이 지출을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기 때문에 치과의 수입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 아무도 모른다.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수입을 예상해야 하는 이유다. 거기에 맞춰서 지출도 줄여나가야 한다. 고정비용 중에서 큰 것부터 줄여나갈 수 있는 것들을 추려내야 한다. 직원 퇴직금과 같이 목돈이 들어가는 경우는 미리 적립해서 비상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기공료나 임대료 재료비 등의 경우도 쌓아놓지 말고 제때 지불해야 한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은 한순간이다.


치과의 규모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개원을 통해 국민의 구강건강 향상에 기여해야겠다는 이상과 개원의라는 직업을 가지고 가족들과 먹고사는 현실적 생활에는 괴리가 존재한다. 자신의 능력을 벗어날 정도로 개원규모를 확장해 주저앉게 되는 우를 범하지 말자.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 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과 자신에게 맞는 개원환경을 찾고 만들어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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