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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曲學阿世(곡학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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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진 논설위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에서 살다 보니 정말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전 국민 마스크 배급제며 에탄올 부족을 다 겪게 된다. 일단은 마스크의 국내 생산 절대량이 부족한데도 충분하다는 위정자들의 말에는 ‘진실성 결여’라는 큰 구멍이 있었다.


필자는 70년대에 초중교육을 받았는데 당시 식품영양학의 권위자로 인정받던 유 모 교수는 거의 매일 아침, 라디오에 나와 전 국민을 상대로 쌀밥보다는 보리와의 혼식 우수성에 대해 국민을 상대로 계몽의 목소리를 높이곤 했다. 그로부터 20여 년의 세월이 흘러 90년대 중반에 다시 듣게 된 그의 목소리는 전혀 다른 내용인 우리 쌀의 영양학적인 우수성에 대해 설파하고 있었다. 그 20여 년 사이에 우리 쌀에 무슨 굉장히 좋은 방향의 돌연변이라도 생겨서 성분이 달라진 걸까? 이유는 단 하나! 70년대에 비해 90년대에는 우리 국민의 식생활이 달라져 쌀이 남아돌기 시작했다. 그러니 다시 또 정부의 구미에 맞는 홍보가 시작된 것이다. 그 유 모 교수를 보면서 이게 정녕 ‘곡학아세’1)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최근 대유행을 보이는 ‘코로나19’ 감염증 사태를 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 광우병 쇠고기 시위사태에서 아직도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구나’하는 생각을 한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쇠고기의 절반 이상이 미국산인데, 10여 년이 지난 지금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2)의 주장대로 우리 국민 중에서 광우병 환자가 발생했는가? 가장 과학적이어야 할 의사들마저 정치에 오염돼 진영논리를 따라 어린 학생들을 앞세워 “뇌송송, 구멍탁!”이란 구호를 외치게 했으니…. 이런 행태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에도 인의협은 “특히 국내 감염자 간 확산이 주되게 벌어지고, 중국 유입형 감염자를 찾아볼 수 없게 된 시점에서 국경폐쇄는 더욱 실효성이 없다”3)는 내용의 성명을 내며 대한의사협회장을 정치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현재의 세계는 어떠한가? EU 각국은 이미 국경폐쇄를 했고 시민들에게 집에서 자가격리할 것을 명령했다. 사실 곡학아세의 끝판왕은 WHO4)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다. 그는 중국의 지원으로 자리에 올라 뜬금없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해 WHO의 정치논란을 자초하더니, 중국 측 주장만 편들며 상황 축소에 급급하다가, 초기 통제 능력을 상실해 현재의 전 세계 대유행 사태를 낳은 장본인이다. 취임 초 짐바브웨의 독재자 ‘무가베’를 WHO 친선대사로 임명하려고 했고, 일본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유람선 감염자들의 국적을 일본이 아닌 ‘기타’로 분류했으며, 치사율을 경솔하게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수준 미달의 사무총장을 보면서 2006년 뇌출혈로 급서한 이종욱 사무총장의 위대함을 떠올리는 한국인은 필자 혼자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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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운 것을 굽혀 세상에 아부함.  『사기(史記)』 ·유림열전(儒林列傳)」
2) 이하 ‘인의협’이라 칭함.
3) 보건복지부 장관의 인식과 같다.
4) World Health Organization 세계보건기구.

 

 

*논단은 논설위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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