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9 (일)

  • 구름많음동두천 10.0℃
  • 흐림강릉 11.3℃
  • 구름많음서울 13.3℃
  • 대전 13.0℃
  • 대구 12.9℃
  • 울산 12.5℃
  • 광주 13.1℃
  • 부산 13.2℃
  • 흐림고창 13.0℃
  • 제주 16.8℃
  • 구름많음강화 10.5℃
  • 흐림보은 11.2℃
  • 흐림금산 12.4℃
  • 맑음강진군 13.6℃
  • 흐림경주시 12.5℃
  • 흐림거제 13.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신문 논단] 曲學阿世(곡학아세)

URL복사

조영진 논설위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에서 살다 보니 정말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전 국민 마스크 배급제며 에탄올 부족을 다 겪게 된다. 일단은 마스크의 국내 생산 절대량이 부족한데도 충분하다는 위정자들의 말에는 ‘진실성 결여’라는 큰 구멍이 있었다.


필자는 70년대에 초중교육을 받았는데 당시 식품영양학의 권위자로 인정받던 유 모 교수는 거의 매일 아침, 라디오에 나와 전 국민을 상대로 쌀밥보다는 보리와의 혼식 우수성에 대해 국민을 상대로 계몽의 목소리를 높이곤 했다. 그로부터 20여 년의 세월이 흘러 90년대 중반에 다시 듣게 된 그의 목소리는 전혀 다른 내용인 우리 쌀의 영양학적인 우수성에 대해 설파하고 있었다. 그 20여 년 사이에 우리 쌀에 무슨 굉장히 좋은 방향의 돌연변이라도 생겨서 성분이 달라진 걸까? 이유는 단 하나! 70년대에 비해 90년대에는 우리 국민의 식생활이 달라져 쌀이 남아돌기 시작했다. 그러니 다시 또 정부의 구미에 맞는 홍보가 시작된 것이다. 그 유 모 교수를 보면서 이게 정녕 ‘곡학아세’1)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최근 대유행을 보이는 ‘코로나19’ 감염증 사태를 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 광우병 쇠고기 시위사태에서 아직도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구나’하는 생각을 한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쇠고기의 절반 이상이 미국산인데, 10여 년이 지난 지금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2)의 주장대로 우리 국민 중에서 광우병 환자가 발생했는가? 가장 과학적이어야 할 의사들마저 정치에 오염돼 진영논리를 따라 어린 학생들을 앞세워 “뇌송송, 구멍탁!”이란 구호를 외치게 했으니…. 이런 행태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에도 인의협은 “특히 국내 감염자 간 확산이 주되게 벌어지고, 중국 유입형 감염자를 찾아볼 수 없게 된 시점에서 국경폐쇄는 더욱 실효성이 없다”3)는 내용의 성명을 내며 대한의사협회장을 정치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현재의 세계는 어떠한가? EU 각국은 이미 국경폐쇄를 했고 시민들에게 집에서 자가격리할 것을 명령했다. 사실 곡학아세의 끝판왕은 WHO4)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다. 그는 중국의 지원으로 자리에 올라 뜬금없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해 WHO의 정치논란을 자초하더니, 중국 측 주장만 편들며 상황 축소에 급급하다가, 초기 통제 능력을 상실해 현재의 전 세계 대유행 사태를 낳은 장본인이다. 취임 초 짐바브웨의 독재자 ‘무가베’를 WHO 친선대사로 임명하려고 했고, 일본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유람선 감염자들의 국적을 일본이 아닌 ‘기타’로 분류했으며, 치사율을 경솔하게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수준 미달의 사무총장을 보면서 2006년 뇌출혈로 급서한 이종욱 사무총장의 위대함을 떠올리는 한국인은 필자 혼자만이 아닐 것이다.

 

----------------------------------------------------------------------------------------------------------------------

1) 배운 것을 굽혀 세상에 아부함.  『사기(史記)』 ·유림열전(儒林列傳)」
2) 이하 ‘인의협’이라 칭함.
3) 보건복지부 장관의 인식과 같다.
4) World Health Organization 세계보건기구.

 

 

*논단은 논설위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국>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밸류에이션 지표로 본 S&P500, 역사적 고평가 구간에 들어서다

최근 미국 증시는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 AI 관련 빅테크 기업들이 주요 지수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각종 지표들이 과거 어느 시기보다 과열된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고 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 국면에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러한 고평가 국면이 지속된다면 자산배분 투자자의 리밸런싱 전략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S&P500의 밸류에이션을 판단할 때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네 가지 주요 지표는 PSR(주가매출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그리고 연간 배당수익률이다. 각 지표는 시장의 기대 수준, 기업의 실적, 그리고 주식의 내재가치를 서로 다른 시각에서 보여준다. 이 네 가지 지표를 종합해보면, 현재 미국 증시는 2000년 IT 버블이나 2021년 팬데믹 당시의 고점보다도 더 과열된 상태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PS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주식이 실제 매출 규모에 비해 얼마나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최근 PSR은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IT 버블 당시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