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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95년 전통과 위기

이재용 편집인 칼럼

1925년 경성치과의학교 제1회 졸업생 중 조선인 치과의사 1호인 함석태 등 우리나라 치과의사 7명이 한성치과의사회(회장 함석태)를 조직한 이래 서울시치과의사회(이하 서울지부)는 95년의 역사를 이어온 유서 깊은 단체다. 지금도 서울지부 사무실에는 95년의 역사를 지켜온 총 37명의 회장 사진이 나란히 걸려있어, 이 나라 이 땅에서 우리 치과의사들이 ‘치과의사들의 역사’를 써내려간 것에 대한 존경심을 우러나오게 하고 있다. 이 유서 깊은 단체가 지난주 겪은 전례없는 위기에 대해 쓰려고 한다.


서울지부는 1953년 6월 9일을 기해 구강보건주간을 선포하고 기념행사를 개최한 이후 구강보건의 날을 중요 기념행사로 다채롭게 진행해 왔다. 2001년도에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당시 신영순 회장, 김우종 조직위원장 등을 필두로 제1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 및 종합학술대회(이하 SIDEX)를 힐튼호텔에서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올해까지 20년 동안 17회에 걸쳐 발전을 거듭한 SIDEX는 서울지부 회원 수십여명이 비영리 조직위원회를 구성하여 직접 행사를 준비한다. 학술대회 수강자이자 치과의료기기 및 재료 수요자인 치과의사가 준비하는 행사로 그 깊이나 내용에 있어 다채롭다. 꼭 필요한 학술 주제를 다루기에 참가 치과의사는 매년 증가하고 전시회 또한 발전하여 이제는 명실공히 세계 8대 치과전시회로 우뚝 섰다.


대다수 치과의사가 소규모 개인의원 원장인 까닭에 SIDEX는 보수교육이나 물품 구입도 중요하지만, 졸업 이후 전국으로 흩어진 선후배 동료들을 만나 안부를 묻고, 최신의 정보를 교환하는 문화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물론 이같은 SIDEX에 대한 참가업체들의 선호도에 비례해 전시회 규모는 커졌지만, 전시참가업체들의 부스비에 대한 불만도 과거에 비해 늘었다. 급기야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4월 중 예정되었던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이하 치산협)의 KDX 전시회를 포함한 상반기 주요 전시회 및 보수교육들이 취소되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시행하는 시기에 치산협이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SIDEX 참가업체 중 많은 수가 취소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5월 6일 정부가 ‘생활 속 거리두기’ 정책으로 변환함에 따라 코엑스 전시장도 6월 행사부터는 취소 시 정상적인 위약금을 부여하기로 하였고, 그에 따라 다른 전시회들도 정상 개최를 준비했다. 킨텍스, 벡스코 등 대다수의 전시장에서는 5월부터 주요 전시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되는 까닭에 SIDEX 조직위원회도 정상 개최 준비에 돌입했다.


5월 28일 쿠팡 사태 등을 이유로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생활 속 거리두기 강화’ 정책은 법률적으로 명확하게 천재지변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분류하지 않아, 모든 책임은 정부가 아닌 주최 측에서 떠안게 되어있는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치협은 SIDEX를 불과 며칠 앞둔 상황에서 개최 취소 요청 공문을 보내고 이를 강력히 권고하는 담화문도 발표했다. 서울시, 질본, 치협 등의 개최 취소 권고는 일반 언론 및 공중파 방송 등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등 사회적인 논란을 부추겼고, 행사 전날 밤 10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 전달된 서울시의 ‘집합제한명령’으로 수십명의 공무원이 행사장에 투입돼 방역지침을 현장 점검하기도 했다.


SIDEX 2020 현장 행사는 끝이 났다. 지금 당장 올해 행사를 놓고 ‘옳다, 그르다’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치과의사들의 관점에서 오랫동안 성장을 거듭했던 SIDEX가 존폐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했었고, 여러 기관의 협의나 대안이 없는 ‘권고’는 제안이 아니라 ‘통보’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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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명분과 실리는 균형과 이탈이 반복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영화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당시의 전시 상황을 배경으로 만들어졌으나 전쟁씬보다는 주화파 최명길과 척화파 김상헌의 불꽃 튀는 논쟁을 긴장감 있게 풀어나가면서 몰입도를 극대화시킨 영화라는 평이다. 2018년 3월, 제40대 의협회장 선거에서는 ‘투쟁을 통한 개혁’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 현 협회장이 당선되었다. 의사들은 강경한 투쟁을 원했고, 실제 공약으로는 의료제도 개혁 분야에서 건강보험 단체계약제 추진, 비급여 전면 급여화 및 예비급여 철폐, 수가 정상화, 의약분업 제도 개선 등을 내세워 선거에서 승리를 하였다. 지난 6월 건강보험 수가협상에서 최초 세 단체(치협, 의협, 병협) 결렬로 건정심에서 2021년 수가를 의결하게 됐다. ‘수가협상’이라고 쓰고, ‘수가통보’라고 읽는다는 이야기와 수가 결정과정의 문제점, 건정심의 구조적 한계 안에서 충분히 예견된 상황이었다. 더구나 수가인상률을 1.99%로 묶고도 보험료율을 결정하지 못할 정도로 내년 건강보험재정 상황은 코로나19를 비롯한 여러 가지 변수가 너무 큰 상황이다. 그런데 의협의 3년 연속 협상결렬이라는 최초의 결과에 대해서 내부적인 우려의 의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당선 직후부터 수가협상 불참과 건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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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 - 마지막회
가정이든 직장생활 속에서든 누구나 힘든 일은 있습니다. 특히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나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직장생활 잘하는 법은 누구에게나 고민일 것입니다. 2014년에 방영되었던 직장인의 교과서 ‘미생’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사람이 전부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건 사람이라고요. 일을 하는 사람, 일을 만들 줄 아는 사람.” ‘회사 간다’라는 건 내 ‘상사’를 만나러 가는 거죠. 상사가 곧 회사죠. 상사가 좋으면 회사가 천국. 상사가 좋지 않으면 회사가 지옥. 직장생활에서의 힘듦은 8할이 인간관계의 힘듦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는 좋아하는 찌개도, 좋아하는 음료도, 좋아하는 동물도, 좋아하는 최애(最愛)도 다른,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늘 즐겁게 지낼 수는 없겠죠. 직장생활의 인간관계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경험했던 인간관계와는 굉장히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인간관계입니다. 이해관계로 얽힌 인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 때문에 친해졌다면 술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돈 때문에 맺어졌다면 돈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이해관계로 맺어진 인연이라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