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2 (토)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치과 개원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URL복사

이재용 편집인

코로나 치료제 혹은 백신이 개발될지 모른다는 반가운 뉴스와 함께 답답한 개원가의 풍경을 적어두고 싶다. 많은 전문가가 감기 등이 확산하는 가을이 오기 전, 여름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잠잠할 것이라 예상해왔다. 그러나 지난 광복절 연휴 이후 질환이 확산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확대 시행됨에 따라 이 예상은 어긋났다. 연초부터 수개월 동안 지속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대다수 국민은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가정주부들은 등교하지 않는 자녀, 문을 닫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으로 육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다. 또한 가장들은 재택근무로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직장인들도 저녁 9시면 음식점이 문을 닫고, 모임 자체가 급격히 줄어들어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다고 한다. 예년에 비해 길어진 장마와 태풍으로 올여름 우울한 날씨는 이 피로감을 배가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치과 개원가에도 불특정 통증이나 치료 후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숫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이런저런 짜증이 가득한 목소리로 불편감을 호소하거나, 내과, 이비인후과의 방문이 어려운 탓인지 얼굴 주위의 여러 통증이 치과적 문제라고 단정하고 방문하는 환자도 있다. 응대하는 치과의사나 스탭들도 평소라면 자연스럽게 웃으며 응대할 수 있는 얘기에도 피로 탓인지 서로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개원가는 올해 들어 절대 환자 수가 줄어 매출이 대부분 감소하였다. 직장인들은 재택근무 혹은 휴가를 쓰는 등 코로나 감염을 원천적으로 피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이 있지만, 개원가는 지난봄 초입에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좀 있었으나, 줄어든 매출과 고정 비용 탓에 자리를 비우질 못한다.


진료할 때마다 환자가 확진자일지 모른다는 감염 우려에, 감염됐을 경우 격리로 인해 더욱 심해질 경제적 피해를 우려하며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진료에 임한다. 점심 식사를 하려 해도, 식당이든 빵집이든 방문자 명부를 작성하고, 행여나 같은 시간대에 확진자가 방문해 감염이나 격리가 될까 두려워 주변 식당도 가질 못하고 병원 안에서 즉석식품으로 한 끼를 때우는 것도 이젠 흔한 풍경이 됐다.


줄어든 환자 탓에 PC 앞에서 뉴스 보는 시간이 늘어났지만, 그 어떤 직역들보다 의사, 전공의, 의대생들의 마음에 공감이 가는 ‘의정갈등’ 소식에 답답한 마음을 감추질 못하고 가슴을 치곤 한다. 답답함에 다른 뉴스로 눈을 돌려도 기나긴 장마와 태풍 뉴스뿐이고, 치과계 뉴스들에도 ‘개설자가 직접 비급여 수가를 설명해야 한다’는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정부의 의료법 시행규칙 실시 같은 답답한 뉴스에 전원을 내리기 일쑤다.


코로나 사태 발생 후 군인의 존재가치 이상으로 이 나라 국민의 안위를 지키려고 노력한 사람들은 보건복지부 공무원들과 의사들이었다. 지난봄 대구에서 우리 국민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덕분에’라며 이들을 칭송하였는데 가을로 접어들면서 다시 질환이 확산하는 지금 왜 이런 소모적인 논쟁에 휩싸이게 되었는지, 또한 한 편이어야 할 이들의 불편한 관계에 주변 원장들과 답답함을 토로하곤 한다.


귀갓길에도 만원인 지하철에서의 감염이 두려워 2시간씩 막혀도 자동차로 출퇴근을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로바로 퇴근하는 사람들 통에 퇴근 시간에는 꽉 찬 지하철을 이용하는 직원들이 코로나에 감염이 안 되길 빌곤 한다.


이 답답한 상황이 언제 끝날지 안다면 참을 수 있겠지만, 언제 끝날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에 국민은 답답해한다. 한여름 동안 의료계를 위시한 사회 전체가 느낀 답답함과 짜증이 담긴 국민의 피로감을 개원가 현장에서는 직접 체감하고 있다.


올 한 해는 정부를 비롯한 사회 전체를 이끌어나가는 그룹 모두가 한걸음 쉰다는 각오로 국민과 사회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데 주안점을 두길 바란다. 한걸음 덜 나아가도 건강한 사회가 된다면 다음 발자국은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나는 반딧불’의 위로가 지닌 의미
얼마 전 진료실 라디오에서 잔잔한 노래 하나가 들렸다. 얼핏 처음 가사가 들렸을 때 스스로 빛나는 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반딧불이라고 들렸다. 그래서 슬프다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그 다음 가사가 알고 보니 자신은 개똥벌레였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빛나는 별이 아닌 줄 알았고 반딧불인 줄 알았는데 결국에는 그것도 아닌 개똥벌레였다면 엽기적이고 가학적이고 심한 우울한 가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많은 대중들이 위로를 받는다고 하여 노래를 찾아보았다. 가사는 살다가 어느 날인가 스스로 하늘에 빛나는 별이 아닌 땅에 기어 다니는 개똥벌레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개똥벌레도 스스로 조그만 가치의 빛을 낸다면 누군가에겐 비록 작더라도 소중한 빛을 내는 반딧불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내용이었다. 이 노래는 지난해 말부터 우울했던 대중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다. 잔잔한 음률에 남성 가수의 담담하고 고즈넉한 목소리 톤으로 부른 ‘나는 반딧불’이다. 잔잔한 음률에 젖어서 찬찬히 가사 내용을 음미해보면 2·30대들의 아픔이 느껴진다.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하늘에서

재테크

더보기

2025년 7월,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를 위한 자산배분 전략

2025년 7월 3일,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새로운 투자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역대급의 V자 반등이 나타나면서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거나 자산배분을 고민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시장 방향성에 대한 기대와 불확실성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시점이다. 자산배분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투자 전략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위험자산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자산배분을 어떻게 시작할지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칼럼에서는 2025년 7월의 금리 사이클과 현재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처음 자산배분 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자산배분 투자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포트폴리오의 목표 비중을 설정하는 일이다. 이는 금리 사이클의 흐름을 이해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필자는 과거 2019년 말부터 2020년 초 사이 비중을 축소하고, 이후 2020년 4월부터 하반기까지 다시 비중을 확대해 코로나19 위기 상황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