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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청년과 여성 회무 참여 기회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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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편집인

지난 21일 여성, 청년의 참여 확대를 골자로 한 대의원제도 개선을 주제로 치과계 제도개혁 토론회가 있었다. 필자는 치과 공보의 시절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장을 마쳤던 직후 모 기자로부터 ‘젊은 치과의사(이하, 치의)들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되어주시지 않겠습니까?’라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 그에 관한 전문지 칼럼을 쓰기 시작한 지 10여년이 넘었던지라 누구보다 관심이 있는 주제였다.


치의 3만명, 치과 의료기관 2만여개 시대다. 점점 어려워지는 개원시장에서 청년 치의들의 마음은 ‘참으로 어렵고, 답답하다’는 한마디를 통해 표현될 수 있다. 공직 등 충분한 일자리로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의과와 달리 치과는 의원급 개원 외에는 달리 마땅한 선택지가 없다. 도심 대부분의 지역에서 주위를 돌아보면 치과의원이 분포해있는 현실에서 신규개원의가 기존 시장에 진입하기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니고, 막상 개원해도 어려운 현실이 앞을 가로막아 도움을 얻었으면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점차 양성평등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임에도 대다수의 여성 치의는 남성 치의에 비해 일과 가정을 양립해야 하는 부담을 더 안고 있다. 청년 치의들과 비슷한 여러 어려움에 더해, 육아와 가정사에 대한 부담을 원장실에 홀로 앉아 쌓아둘 수만은 없다. 사회 전반적으로 통용되는 육아휴직이 여성 전공의들에게는 최근에야 법 개정을 통해 합법적으로 혜택이 주어지는 상황이다. 수련기관의 전속지도전문의가 3개월 이상의 육아휴직에 들어가게 되면 결원으로 보아 전공의 배정에 아직도 불이익이 있는 치과계 실정이다.


전체 치과의사 중 상대적으로 어려운 두 분야의 회원들의 답답한 마음은 지난 협회장 선거에 충분히 반영되어 주요 이슈 중 하나가 되었고, 대의원 및 임원을 증원하겠다는 공약들이 각 후보로부터 제안된 바 있다. 이번 토론회는 그 첫걸음으로서 앞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하며 추진되면 어떨까 조심스레 의견을 제시해본다.


첫째, 정책 입안자인 집행부 임원으로의 참여가 먼저다. 최근 각 지부, 분회들은 회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한다. 어려운 개원환경 속에서 자신의 시간을 회무에 쓰고 싶지 않은 세태가 나타나는 것이기에 청년 및 여성 임원의 참여는 의지만 있다면 상대적으로 수월한 상황으로 보인다. 일례로 서울지부의 경우, 30대 청년 임원과 여성 임원의 참여는 회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해당 분야 회원들의 필요도와 의견을 반영한 사업추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렇기에 정책 의결자인 대의원 참여 확대도 중요하지만, 주요 사업의 추진자이자 입안자인 집행부 임원으로의 참여에도 눈을 돌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둘째, 해당 분야의 지지여론 형성을 위한 대회원 메시지 전달이 중요하다. 청년과 여성 회원들의 어려운 현실과 함께 왜 이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한 회원들의 이해는 여론 형성을 위해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다. 이를 위해 청년 및 여성 분야를 대표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주장이 담긴 기고가 여러 매체를 통해 발표되어 관심과 이해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커뮤니티 형성도 필요하다. 의과계 모 전문지 홈페이지에는 ‘여의도’라는 인증된 여성의사 회원들을 위한 익명게시판이 존재한다. 이 안에는 육아, 교육, 재테크 등 여성회원들이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그들만의 다양한 의견이 담겨, 위로와 힘을 얻고 있으며 문화로 거듭나고 있다. 아이가 어리거나, 한창 학령기인 여성회원들은 가정사 때문에 회무에 참여하기도 어렵고, 친구조차 쉽게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고, 원장실에서 홀로 해결이 안 되기에 이러한 문화가 발달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여성 치의 단체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협회나 지부에서 커뮤니티가 형성될 때까지 후원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치과의사 회원끼리 분야를 나누고, 출신을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미쳐 놓치고 있거나 다른 일에 비해 관심을 두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그에 대해서는 돌아보고 개선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토론회가 치과의사 사회의 발전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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