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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회원을 위한 자리매김,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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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편집인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YESDEX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100명대로, 지난 6월 SIDEX 개최 당시보다 심각한 상황이기는 하였으나 정부의 명확한 거리두기 지침과 사회적 방역시스템이 성숙한 까닭에 혼란 없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주변 개원의들을 만나보면 올 한해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재택근무 확산이나 모임 최소화 등에 따라 치과 치료를 더 많이 받았던 것인지 매출 감소는 내과, 소아청소년과 등에 비해 덜한 편이라고 말하곤 한다.

 

이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치과 관련 기업들의 실적 데이터를 보아도 추정할 수 있는데, 국내보다 심각한 해외의 코로나 감염 상황을 고려하면 국내 영업실적이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각종 기자재전시회가 취소되고, 상반기에는 사회적 시스템의 미성숙에서 기인한 혼란으로 대면 영업이 위축된 결과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많은 어려움이 감지되고 있다.

 

대면 행사의 축소는 치과의사들에게도 불편함을 준다. 올해 치과용 엑스레이가 3대 이상 전시된 것을 본 게 이번 YESDEX가 처음이라는 농담 섞인 소리가 전시회장에서 나왔을 정도로,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아래 3차원 기술을 치과에 도입하려는 원장들의 수요를 충족할만한 자리가 턱없이 부족했던 한 해였다.

 

다시 말해 엑스레이, 3차원 스캐너, 치과용 유니트 체어 등 고가의 대형 기자재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당일에 직접 구매하지 않더라도 실제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체험해보며 구매 의사를 점검하는 과정이 필수인데 올 한해 그럴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대기수요가 풍부하다는 뜻이다. 특히나, 최근 3차원 스캐너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비가 파노라마 도입 초창기와 같은 분위기로 치과의사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으며 관심을 끄는 상황인지라 더더욱 안타깝기 그지없다.

 

회무에 있어서도 각 지부, 학회 등이 준비하는 학술대회 및 전시회는 그 단체의 모든 노력과 노하우가 집적되어 회원을 하나로 집결시키는 행사다. 경제적 이윤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회원들의 하나됨을 실천하는 장으로서 역할이 크다. 하지만 올 한해 여러 대형 행사가 온라인으로 전환한 결과 회원들의 보수교육 이수에서는 소위 ‘다시보기’ 기능으로 좋은 성과를 얻었으나 각 단체의 회원간 대면 교류를 통한 학술, 친목 등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기에 충분했다.

 

치과의사 개개인에 있어서도 1인 원장이 대다수인 치과계의 현실상, 주말에 이들 행사를 찾는 것은 오랜만에 동료를 만나 각종 정보를 교류하는 것은 물론 답답한 스트레스를 학술적으로 해소하고 재충전을 하며, 기자재 구매 등으로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성취감을 획득한다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이를 만족시킬만한 자리가 부족한 한 해였다.

 

며칠 전 다국적 제약사 2곳의 코로나 백신 개발소식이 들려왔다. 내년 겨울은 올해와 다를 것이라는 희망적인 소식도 들려온다. 내년은 올해처럼 혼란스럽고 위축되지 않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고도의 성장세를 보여온 우리 치과계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위축되지 않도록 각 단체를 비롯한 치과계 모두가 내년에는 하나가 되어 성공적인 한 해를 만들기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가시적인 성공의 지표로써 내년도에는 성공적인 오프라인 학술행사와 전시회들이 많이 열리길 기원한다. 지난 6월 코로나를 뚫고 방역 전시회의 기준을 세웠던 SIDEX를 모범사례로, 대내외적으로 화합하면 무서울 것이 없으며 모두의 발전과 상생만이 가득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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