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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士別三日 卽當刮目相對(사별삼일 즉당괄목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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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종 논설위원

평소 필자는 스포츠를 매우 즐긴다. 지금은 행여나 다칠까봐 보는 것으로 만족하지만, 대학시절에는 야구를 엄청 좋아했기에 동아리 활동으로 야구부를 했었고, 졸업 후에는 조기축구회 활동도 했을 정도로 엄청난 스포츠광이었다.

 

얼마 전 지금은 은퇴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였던 친한 동생과의 술자리에서 그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형… 야구가 참 어려워요…”

 

국내 프로야구 최다안타 역대 1위인 동생이 한 말이라 참 의아했다. 내가 보기에는 야구를 참 쉽게 하던 한 팀의 레전드이자 자타가 공인하던 한국 프로야구 대표선수였는데 말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야구가 어려운 이유는 스트라이크 세 개만 보내면 아웃이기 때문이다. 만약 한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제한 없이 무한대로 칠 수 있다면 내 타율은 5할이 넘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서는 아웃카운트가 따로 없다. 기회는 무한하지만 내 스스로 제약을 만든다. 멘탈이 약하고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며, 할 이유보다는 안 할 이유를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기 때문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건 단순히 마인드의 문제뿐만 아니라 실패해도 괜찮을 환경을 만들어 놓았냐의 문제다.

우리는 초-중-고, 대학 6~8년… 20여년 동안 준비한 것으로 PLAN A의 삶을 살면서도 한두 달, 1~2년 끄적끄적 해보고 안 된다고 체념하는 건 나 스스로 아웃카운트를 3개로 제한하는 멍청한 행동이다.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 나만의 한계는 스스로 해제해야 한다.

 

필자는 평소 나태해지고 무력감에 빠질 때 삼국지를 자주 읽는다.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나만의 장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역량 개발에 온 힘을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삼국지(三國志) ‘오지 여몽전주’를 보면, ‘士別三日 卽當刮目相對(사별삼일 즉당괄목상대)’라는 말이 나온다. 이는 ‘선비가 헤어진 지 사흘이 지나면 마땅히 눈을 비비고 상대를 다시 보아야 할 정도로 달라져야 한다’라는 의미로, 남의 학문이나 재주가 생각보다 현저하게 진보한 것을 이르는 말로 많이 사용된다.

 

최근 1~2년간 여러분의 삶은 어떠했는지 자문해 본적 있는가? 대학시절 본과 혹은 치전원 때 배웠던 4년간의 지식으로 5년, 10년 살아오고 있지는 않는가? 솔직히 정작 진정한 공부는 2~3년 하지 않았던가…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지 않으면서 왜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가? 다시 시작된 한해… 2022년은 여러분의 해로 만드시길 기원해본다.

 

‘내가 지금 편한 이유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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