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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리더의 나침반은 사람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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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논설위원

만약 키루스 네가 우리 친구들을 위해 일을 할 수 없다면, 우리는 우리를 위해 일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을 구할 수밖에 없어.”(키로파에디아 1권 4장 12절)

 

2015년 11월 토행독(토요일의 행복한 독서모임)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경영을 위한 필독서 20권을 선정하여 추천하고 있다. 20권의 추천 도서 중 16번째 책이다. 이 책을 읽고 꼭 ‘키로파에디아’도 같이 읽어보기를 권한다. 치과에서 직원들과 환자, 그리고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을 하며 부딪히는 갈등을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6년이 지나 정독을 하며 책을 추천해준 회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저자 공병호는 서양 최초, 최고의 리더십 교과서라고 불리는 ‘키로파에디아’에서 리더십의 현대적 의미를 찾았다. ‘키로파에디아’는 크세노폰(기원전 4세기 그리스인)이 기원전 6세기 메디아의 속국이었던 페르시아를 제국으로 일군 키루스 대왕의 업적과 그가 어떤 리더십을 보여주었는지를 알려주는 한 편의 역사소설(실제적인 역사적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이다. 키루스 대왕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탁월한 리더로 칭송 받는다.

 

저자는 키루스 대왕의 인간 됨됨이와 리더십에 깊은 영향을 준 요인을 분석하였다. 키루스 대왕의 리더십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함께 리더십의 본질을 리더의 지혜, 리더의 조직경영, 리더의 승리, 리더의 번영으로 나누고, 총 43개의 리더의 덕목을 제시하고 있다.

 

외삼촌 카악시레스가 왕인 메디아의 요청으로 출병할 때, 아버지 캄비세스 1세는 “어떤 상황에서도 군대에 충분한 보급품을 공급해줄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고 묻는다. 키루스는 외삼촌이 충분한 보급품을 약속하였다고 대답을 한다. 아들의 말에 아버지는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므로 카악사레스가 충분한 보급품을 약속하였더라도 카악사레스의 보급품이 부족한 상황이 생기면 당연히 자신의 군대를 우선시 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키루스는 아버지의 충고에 당황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보급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답은 단호하였다. “아들아 어디서 그 방법을 찾을 수 있는지 나에게 묻지 마라. 네가 군대의 힘을 빌려 누군가에게 이익을 주거나 해를 끼치고자 할 때 네가 병사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가지고 있다면 병사들은 너에게 더욱 잘 복종할 것이다( 1권 6장 10절). 전쟁을 할 때는 누구의 언약도 믿지 말고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를 위해 스스로 준비를 하여라.”

 

‘전투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 받을 수 있어도 보급에 실패한 지휘관은 절대 용서 받을 수 없다고 한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개원 초창기였다. 어머님 친구 분들의 모임에 초대되어 식사를 대접하였다. 그리고 어머님 친구 분들은 각자 헤어져 집으로 가셨다. 부모님 댁과 방향이 비슷한 몇 분을 아파트 입구까지 모셔다 드렸다. 어머님과 둘만이 차안에 있을 때 어머님께서는 이왕 친절을 베풀려면 아파트 입구가 아니라 아파트 동 앞까지 모셔다 드리라고 하셨다. 아파트 입구에서 동까지의 거리는 차로 가면 1분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아파트 입구에서 내리신 분은 나의 친절을 당연하게 여기셨을 것이다. 하지만 그 때 내가 아파트 동 앞까지 모셔다 드렸다면? 상대를 감동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의치를 하시고 다음날 아프다고 방문을 하시는 경우가 많다. 아픈 부위를 조절하여 드리면 괜찮다고 하시며 체어에서 일어나려 하신다. 그 순간 진료를 마치면 당연히 받아야할 서비스를 받았다고 생각하신다. 나는 한 번 더 의치를 손봐드린다.

 

마이클 레빈의 ‘깨진 유리창의 법칙’에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100-1=0, 100+1=200’이라 말한다. 하지만 나는 ‘100-1는 -∞, 100+1는 +∞’라 답을 썼다. 첫 문장을 나에게 적용해 보았다.

 

“만약 당신이 우리 ( )을 위해 일을 할 수 없다면, 우리는 우리를 위해 일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을 구할 수밖에 없어.”

 

( )안에 들어갈 인연 맺은 이들은 누구일까? 직원, 환자, 가족...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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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증시는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 AI 관련 빅테크 기업들이 주요 지수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각종 지표들이 과거 어느 시기보다 과열된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고 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 국면에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러한 고평가 국면이 지속된다면 자산배분 투자자의 리밸런싱 전략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S&P500의 밸류에이션을 판단할 때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네 가지 주요 지표는 PSR(주가매출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그리고 연간 배당수익률이다. 각 지표는 시장의 기대 수준, 기업의 실적, 그리고 주식의 내재가치를 서로 다른 시각에서 보여준다. 이 네 가지 지표를 종합해보면, 현재 미국 증시는 2000년 IT 버블이나 2021년 팬데믹 당시의 고점보다도 더 과열된 상태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PS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주식이 실제 매출 규모에 비해 얼마나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최근 PSR은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IT 버블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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