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6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치과의 전자차트 도입

URL복사

이재용 편집인

우리 치과계는 전 세계적으로도 디지털 기술의 도입이 선도적이다. 대부분의 치과에서 디지털 파노라마를 보유하고 있고, 3차원 CT의 보급비율 또한 점차 늘어나는 상황이다. 최근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3차원 구강스캐너를 비롯해, 인상체를 이용하더라도 치과기공소에서 간접적으로 치아모델의 3차원 스캐닝을 통한 CAD/CAM 제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이 보편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의과나 한의과 등에 비해서도 전체 진료의 비중을 따져볼 때 디지털화가 앞서있는 치과에서 아직도 많은 치과의사가 선호하는 부분이 수기 차트다. 사실 대부분의 치과에서 보험 청구프로그램을 사용 중이고, 이 프로그램에는 전자차트 기능이 일정 부분 들어가 있어 치과의사들은 간접적으로 전자차트를 사용하고 있기에 수기차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의과나 한의과의 경우 진료실 책상에서 진료하는 경우가 많다. 치과의사는 진료 시 키보드의 사용이 매우 제한적인 유니트체어에서 환자 순서대로 연속적으로 진료하기 때문에 간단한 약어를 사용해 차팅을 하고, 이를 진료보조인력들이 입력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전 개원 등으로 진료패턴의 변화가 있는 경우 중장년 치과의사들의 전자차트 사용이 늘고 있다. 차트의 간접입력, 보험청구를 위한 기본교육, 진료를 위해 사전에 차트를 찾고 다시 분류해 넣는 일 등은 치과보조인력의 숙련된 기량이 요구되고, 기존 수기차팅을 위한 추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최근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구직자들의 선호조건 중 하나가 전자차트 사용 치과라는 얘기도 있다.

 

몇 년 동안이나 차트가 가득 꽂힌 보관장을 쳐다보며 한숨을 쉬다가 한꺼번에 스캔하는 업체를 알아보면 1만 장 이상의 차트 스캔에 몇 주 이상이 걸리고, 비용도 수백만원 이상이 든다는 얘기에 포기하거나, 막상 스캔까지는 하더라도 개별 파일 분류와 정리는 치과에서 해야 한다는 업체 답변에 완전히 마음을 접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직원들도 그간의 익숙한 보험청구와 차팅방식을 바꾸는 것에 부담을 느껴 수차례 내부 회의를 해도 ‘차트 정리는 그다지 힘든 일이 아니에요~’라는 답변을 듣기 일쑤다.

 

기존 차트의 전체 스캔은 포기하고, 환자가 올 때마다 해당 환자의 차트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전자차트를 도입한 일부 치과의사는 전자차트 프로그램의 유저 인터페이스가 키보드를 자주 사용해야 하고, 일분일초가 아까운 치과의사들의 입장도 반영되지 않는 등 불편함으로 다시 원래 방식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는 이상적인 전자차트에 대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기대해 본다. 먼저, 수기차트에 익숙한 중장년 치과의사들의 기존 프로그램 사용방식을 존중해야 한다. 수기차트를 쓰더라도 기존 보험청구 프로그램에서 구강카메라 및 외부 방사선 프로그램 작동을 통해 충분히 진료가 진행돼 왔음에도, 화려한 기능을 위해 별도의 상담 프로그램 등을 사용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기존의 UI와 단계별 작동 방식을 최대한 반영해 기존 방식과 별도의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형태의 단계적 변혁이 바람직하다. 예컨대 매 상담앨범의 작동 시 앨범명이 자동생성되지 않고 입력해야 한다면, 무선 키보드를 체어별로 두라는 얘기밖에 안 된다. 그리고 환자와 치과의사는 방사선사진보다 자신의 구강사진을 실제로 보고 치료 전과 후, 날짜별 비교를 해야 이해도가 높아지기 마련이다.

 

어려움이 크더라도 전자차트의 도입은 시대적 흐름이다. 최근 수년 사이 치과계에 밀려온 3차원 디지털 혁명 중 하나의 큰 축으로 앞으로 치과신문도 전자차트의 현실적 도입에 대해 자세히 보도할 요량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나는 반딧불’의 위로가 지닌 의미
얼마 전 진료실 라디오에서 잔잔한 노래 하나가 들렸다. 얼핏 처음 가사가 들렸을 때 스스로 빛나는 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반딧불이라고 들렸다. 그래서 슬프다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그 다음 가사가 알고 보니 자신은 개똥벌레였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빛나는 별이 아닌 줄 알았고 반딧불인 줄 알았는데 결국에는 그것도 아닌 개똥벌레였다면 엽기적이고 가학적이고 심한 우울한 가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많은 대중들이 위로를 받는다고 하여 노래를 찾아보았다. 가사는 살다가 어느 날인가 스스로 하늘에 빛나는 별이 아닌 땅에 기어 다니는 개똥벌레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개똥벌레도 스스로 조그만 가치의 빛을 낸다면 누군가에겐 비록 작더라도 소중한 빛을 내는 반딧불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내용이었다. 이 노래는 지난해 말부터 우울했던 대중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다. 잔잔한 음률에 남성 가수의 담담하고 고즈넉한 목소리 톤으로 부른 ‘나는 반딧불’이다. 잔잔한 음률에 젖어서 찬찬히 가사 내용을 음미해보면 2·30대들의 아픔이 느껴진다.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하늘에서

재테크

더보기

2025년 7월 미국 증시 S&P500 자산배분 투자 전략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이후 미국 증시는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금리 인하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 덕분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증시는 단기적으로 고점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투자 심리 또한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시장의 조정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전략적인 자산배분을 통해 시장의 변동성에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과 주요 시장 지표 분석을 바탕으로 2025년 7월 미국 증시를 전망하고,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연준의 기준금리 사이클을 기반으로 하는 투자 전략이다. 이 전략은 금리 사이클(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활용해 시장 국면을 분석하고, 각 국면에서 유리한 자산은 매수하고 불리한 자산은 매도함으로써 저가 매수와 고가 매도를 반복한다. 현재 금리 사이클은 2023년 8월 금리고점(A)을 기록한 후, 2024년 9월부터 첫 금리인하(B)가 시작되면서 자산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금리인하로 인한 유동성 공급 효과는 지속될 수 없으며, 실물 경제의 침체가 자산시장에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