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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자기 자리를 떠난 전공의와 휴학한 의대생도 숫자가 아닌 소중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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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편집인

개인적인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그만둔 전공의들과 본인의 미래를 포기하며 휴학계를 제출하고 휴학한 의대생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자 딸이고 가족이다.

 

정부는 법정최고형 등을 운운하며 미복귀자들에 대한 의사면허 정지 등 행정조치를 시사하고 주동자 구속수사 원칙 등 겁박을 계속하는 등 우리나라 의료계를 떠받치고 있는 전공의와 의료계의 미래인 휴학생을 소중한 사람으로 보지 않고 있다.

 

정부가 매일 쏟아내는 보도는 2,000명이라는 숫자에만 집착하고,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몇 명이고 휴학한 학생이 몇 명이라는 숫자로 이들을 지칭한다.

 

본인의 미래를 포기한 이들도 소중한 자식들이자 주변 사람들의 자랑이었다.

 

누구네 아이가 공부를 잘해 의대에 입학했다는 자랑을 안 들어 본 국민은 아마 없을 것이다. “걔가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했어”라고 자랑하던 그 누군가의 자식이자 조카인 그들과 지금 사직하고 휴학한 그들은 같은 사람이다.

 

주 80시간, 연속근무 36시간을 감내하고 있던 전공의들은 전공의특별법 제정 이후에도 말도 안 되는 근무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온 국민이 알고 있을 것이다. 소중한 자식들이 병원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환경이 아닌, 인간다운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환자의 옆을 지킨다는 것을 그 부모님이라면 모를 리가 없다. 오전 7시에 출근해 이튿날 아침까지 당직 근무를 했을 때의 힘든 모습을 아는 부모님들도 그래도 그 힘든 생활을 감내하라고 하지, 당장 때려치우라고 하지는 않는다. 이유는 우리가 다 알고 있다.

 

사랑하는 자식을 힘든 수련 환경에 맡긴 부모들이라면 대부분 “좋은 의사가 돼라”라는 말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

 

좋은 의사의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자신의 인생과 시간을 투자해서 습득한 전문적인 지식을 이용하여 많은 사람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이고 한편으론 이 힘든 시간이 지나고 나면 가족과 함께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 어떤 부모도 힘든 고생을 통해 배운 전공으로 먹고 살길도 없고, 범죄자까지 될지 모르는 길을 가라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내고 자리를 떠난 전공의들 모두가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각자 절절한 사연이 있는 사람이자 대한민국 국민이다.

 

지금 의대를 다니고 있던 학생들의 휴학 신청이 빗발치고 있다. 거의 모든 학교에서 학사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내고 그만둔 근로자인 전공의도 물론이거니와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들도 정부가 매일 쏟아내는 통계 숫자가 아닌,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사람이고 대한민국 국민이다.

 

학생 한명 한명이 얼마나 고민했을까 하거니와 이를 바라보는 부모와 주변 사람들도 같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 휴학이라는 힘든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휴학하는 학생들의 움직임을 막을 방법이 없는 정부로선 원칙적인 대응만 강조할 뿐 바라볼 수밖에 없다. 정부의 강경한 대응은 1년 후에 의대 졸업생이 없는 의료 붕괴로 이어질 것이다. 전공의들의 후배라고 할 수 있는 의대생과 의전원생들도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딸이었고, 주변 사람들의 동네 자랑이었을 것이다.

 

이번에 자신이 꿈꾸던 미래를 포기하고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은 범죄를 저지른 범법자들이 아니다. K-의료라고 자부할 만한 현재의 한국 의료를 가까이서 만나다가 갑자기 진료받기 힘들어진 환자도, 법정최고형으로 겁박 받는 사직한 전공의들과 휴학한 학생들도, 이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부모님들과 주변 사람들도 모두 힘든 상황이다. 제자를 위해 교수들과 선배들도 나선다고 한다. 이제는 그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부모이자 삼촌, 이모 등 온 국민이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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