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회장 고홍섭·이하 구강내과학회)가 올해 두드러지고 있는 ‘추계학술대회 불패신화’를 이어갔다.
지난 20일 연세대학교치과병원 7층 강당에서 열린 구강내과학회의 추계학술대회에는 250여명이 몰려 턱관절장애, 부정교합, 안면비대칭의 임상을 배워갔다. 오전에는 학위논문 발표회와 전공의 학술발표회가 진행됐다. 좌장으로 나선 홍정표 교수(경희대 치전원)와 신금백 원장(사람사랑서울치과병원)은 “참신한 접근이 돋보인 다채로운 학술 및 증례 발표를 보고 들으며 구강내과학의 밝은 미래를 예견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오후에는 임상 컨퍼런스가 펼쳐졌다. 대한측두하악장애학회 서봉직 회장이 ‘교정치료 및 턱교정수술 전 턱관절장애 예방을 위한 진단 및 치료 계획’ 강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서 회장은 “교합은 치과의사의 자부심”이라며 교합에 대한 치과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TMJ의 안정된 위치와 치아 교합 상태를 고려해 TMD 환자에게 적절한 처치를해야 한다”며 “동적이며 정적인 발병 원인들을 꼼꼼히 점검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요즈음 수면 위로 떠오른 턱교정 수술의 부작용과 후유증을 언급하며 “수술이 언제나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환자들에게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전했다.
뒤를 이어 김태우 교수(서울치대)가 ‘턱관절장애로 발생한 부정교합환자의 교정치료’를 주제로 미니 임플란트의 활용에 대한 지견을 펼쳤다. 최재갑 교수(경북대 치전원)와 황순정 교수(서울치대)는 부정교합과 안면비대칭을 동반하는 턱관절장애 환자에 대한 각기 다른 해결책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최 교수는 악간견인장치 등 내과적 치료를, 황 교수는 턱교정 수술, 안면윤곽술, 턱관절의 개방 또는 비개방수술 등 외과적 치료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한 시간여에 걸친 패널토의를 끝으로 학술대회를 마무리한 구강내과학회는 임시총회를 갖고 회칙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회칙 제7조 회원의 의무에 대한 항목에 ‘대한치과의사협회 정관 제9조(회원의 의무)의 조항을 준수한다’는 항목을 추가하는 등 학회 운영을 매끄럽게 하기 위한 회칙 개정에 열의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같은 날 열린 제4차 이사회에서도 2013년 학술대회 운영 및 연수회, 인정의 보수교육 및 학술지 개선방안을 논의하며 학회 발전에 뜻을 같이 했다.
고홍섭 회장은 “늦은 시간까지 열띤 분위기가 계속돼 무척 뿌듯했다”며 “오늘 학술대회가 구강내과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