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는 남을 위한 학회, 나눔과 배려의 학회를 표방하는 대한장애인치과학회(회장 나성식)가 오는 10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 8층 강당에서 장애인치과전문가 양성교육 및 추계학술집담회를 개최한다.
장애인치과학회는 지난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장애인의 반대말은 정상인이 아니라 비장애인이다. 다시 말해 누구나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뜻”이라며 “막연한 두려움에 장애인 환자를 기피하는 치과의사가 여전히 많지만 우리가 앞장서 이들의 인식 개선을 돕는다면 이해와 배려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학회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나성식 회장은 “치과를 찾는 장애인보다 그들을 진료하는 치과의사가 더욱 곤혹스러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장애인치과전문가 양성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장애인 치과진료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넓히는 데에 학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회장이 강한 의지를 밝힌 장애인치과전문가 양성교육은 총 3회의 시리즈 교육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추계학술대회 때 ‘장애영역별 치과진료’를 주제로 첫 번째 교육을 시행한데 이어 올해는 ‘치료영역별 장애인의 치과진료’를 주제로 두 번째 교육을 펼친다. 내년 추계학술대회에서 마지막 세 번째 교육을 진행한 뒤 수료증과 함께 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양성교육에는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원장 김영재·이하 서장치)과 재단법인 스마일(이사장 홍예표·이하 스마일재단)이 힘을 보탠다. 서장치에서 직접 장애인의 구강건강을 돌보고 있는 황지영 선생 등이 연자로 나서 보다 생동감 있는 교육을 펼치는 한편 스마일재단 측이 현재 추진 중인 구강건강지원사업의 현황과 정보도 공유한다는 설명이다. 양성 교육은 △치과진료 시 장애인의 행동조절 △장애인의 보존치료 △장애인의 보철치료 △장애인의 예방치료 △장애인 구강건강 지원사업 소개로 구성되며 임상 지식은 물론 Clinical Tip이 대공개될 전망이다.
뒤를 잇는 학술집담회에서는 안강민 교수(서울아산병원), 류주석 교수(분당차병원)가 연자로 나서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는 ‘연하장애’의 치료에 대해 지견을 펼친다. 최근 고령 환자 및 뇌병변장애·뇌출혈 환자들 사이에서 높은 유병률을 기록하고 있는 연하장애에 대한 치과계의 관심을 환기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영재 학술이사는 “연하장애가 발생하는 구강을 담당하는 최일선 의료진으로써 치과의사의 역할은 상당하다”면서 “식이처방과 구강자극 훈련 등 임상치료 노하우를 익혀 이비인후과나 재활의학과가 차지하고 있는 파이를 치과로 끌어와야 한다”고 피력했다.
지난 7월부터 적용되고 있는 ‘장애인 가산제도’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얻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전등록은 오는 6일까지, 02-757-2837로 문의하면 된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