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치과계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는 바로 ‘수면무호흡’이다. “치과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관련 강연이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드디어 ‘전문가’가 나섰다.
대한치과수면학회(회장 정성창·이하 치과수면학회)는 지난 24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대한수면학회(회장 최수전) 정기학술대회에 참여, 두각을 드러냈다. 1명의 좌장과 3명의 연자를 요청받아 치과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학술프로그램을 완성한 것.
치과수면학회 측 관계자는 “대한수면학회는 치과 외에도 신경과, 정신과, 호흡기내과,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등 다양한 의과가 협력해 수면의학 분야의 진료, 교육, 연구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수면무호흡에 대한 다양한 전공과 주제를 아우르는 뜻 깊은 자리를 의과와 함께 주도적으로 준비,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고 학술 교류의 성과를 소개했다.
총 12개의 세션과 3개의 구연으로 운영된 이번 학술대회에 치과계에서는 총 35명이 참여했다. 치과수면학회 임원진은 ‘수면무호흡 치료의 최신지견’을 주제로 펼쳐진 심포지엄에서 강연을 펼치는 한편 구연 발표에도 나서 수면무호흡에 대한 치과의 지견과 노하우를 널리 알렸다.
황순정 교수(서울치대)는 ‘Maxillo-mandibular advancement surgery for OSA’를 주제로 심포지엄에 참여했다. 정진우 교수(서울치대)는 ‘Update on oral appliance for treating OSA : patient selection and predictors of treatment success’를 주제로 구강 내 장치의 최신 지견에 대해 발표했고, 안형준 교수(연세치대)는 ‘Complication of oral appliance for OSA patients’를 주제로 구강 내 장치의 부작용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재갑 교수(경북치대)는 심포지엄3의 좌장을 맡아 ‘수면무호흡 치료의 최신지견Ⅱ’를 주제로 펼쳐진 세션1의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정성창 회장은 “치과수면학의 축적된 임상 경험과 연구 결과를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할 수 있어 굉장히 유용했다”며 “의과와 치과 간 교감과 학술적 교류가 수면무호흡 분야의 학문적 발전을 이루는 데에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치과수면학회 측은 대한수면학회의 주최로 오는 2015년에 한국에서 열릴 세계수면학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치과수면학의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