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아이템으로 국산 교정장치 개발을 선도해온 휴비트(대표 유학동)가 자가결찰 브라켓 ‘WOW’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WOW advanced’를 출시했다. 휴비트는 ‘WOW advanced’가 기존의 단점을 극복한 제품으로 세계 유수 기업에서 출시하고 있는 자가결찰 브라켓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WOW advanced’의 장점을 그대로 투영하고 소재만 메탈을 사용한 ‘YES’ 브라켓 역시 동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WOW advanced’ 변신은 무죄
‘WOW advanced’에서 개선된 부분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세라믹이라는 소재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강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첫 번째 특징이다. 사실 기존 ‘WOW’는 시장에 출시된 자가결찰 교정장치의 단점을 극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때문에 작은 브라켓 안에 다양한 기능을 포함시켜야 했고, 그 결과 상대적으로 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WOW advanced’는 세라믹이 가지고 있는 소재의 특성을 더욱 강화해 기존보다 더욱 강해진 강성을 구현했다. 그 결과 세라믹 자가결찰 브라켓이 가지고 있는 파절현상을 최소화하는 성과를 도출했으며, 그 강성은 세계 유수의 제품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게 휴비트 측의 설명이다.
두 번째 특징은 캡의 변화다. 기존 ‘WOW’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캡을 사용한데 반해, ‘WOW advanced’는 형상기억합금을 사용했다. 형상기억합금이란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려는 메모리 기능을 가진 특수합금으로 와이어에 의해 변형이 일어날 수 있는 캡의 단점을 극복했다. 더불어 프로파일이 전체적으로 낮아지면서 환자가 느끼는 이물감도 최소화됐다.
형상기억합금 적용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와이어를 더욱 유연하게 잡아주는 것은 물론 교정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 더불어 캡을 열고 닫을 때 ‘딸깍’하는 느낌을 보다 명쾌하게 줘 캡이 제대로 닫히고 열렸음을 바로 인식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다수 도출됐다.
마지막 특징은 와이어가 지나가는 통로인 슬롯의 깊이다. 기존 ‘WOW’는 상대적으로 슬롯의 깊이가 얕아 교정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WOW advanced’는 더욱 강화된 소재 덕택에 보다 깊은 슬롯 구현이 가능해졌으며, 그 결과 적절한 교정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
기존의 단점을 대폭 개선한 만큼 시장의 반응은 매우 뜨겁다. 지난 2월부터 미국과 유럽 등지에 본격 출시하면서 세계적인 제품과 당당하게 경쟁하고 있다. 특히 세계 유수의 제품과 동등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해외에서 들어오는 물량을 맞추기가 빠듯할 정도로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YES’, WOW advanced의 메탈 버전
‘YES’ 브라켓은 ‘WOW advanced’의 메탈 버전이다. ‘WOW advanced’의 모든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도, 세라믹보다 강성이 훨씬 강한 메탈을 적용했기에 크기는 훨씬 작다. 세라믹에 비해 심미성이 떨어질 뿐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더욱 뛰어나다.
더불어 국내 최초의 메탈 자가결찰 브라켓이라는 점에서 기존 수입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휴비트는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휴비트만의 독특한 디자인이 추가됨으로써 이러한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이란 바로 크로스 레일 가이드다. 일반적으로 교정치료를 할 경우 와이어가 슬롯을 넘어가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기존에는 슬롯의 구멍 안으로 와이어가 들어가는 단점이 있었다. 이는 모든 자가결찰 브라켓이 가지고 있는 문제였다. 휴비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슬롯 옆에 낙타 등과 같은 형상 크로스 레일 가이드를 설치해 와이어가 슬롯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현상을 원천 차단했다. 술자의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편리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휴비트는 ‘WOW advanced’와 ‘YES’ 브라켓을 다음달 열리는 대한치과교정학회 학술대회를 계기로 국내에 공식 론칭할 계획이다. 휴비트 관계자는 “국내 생산능력이 한정적이다 보니, 그동안 해외시장에만 집중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생산시설을 확충을 완료했고, 교정학회 학술대회를 계기로 국내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