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아말감 사용 가이드라인’를 제정했다. 식약처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아말감을 대체할 재료가 없는 만큼 급진적 퇴출보다는 점진적 폐지 또는 감축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출시된 대체재들은 비용이 비싸 대중화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식약처는 “아말감의 금지를 위해서는 아말감보다 경제성과 효용성이 더 높은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당분간 아말감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적절한 대책 없이 퇴출을 결정하면 더 큰 혼란이 올 것이라고 덧붙인 식약처는 “현 단계에서는 아말감의 ‘단계적 폐지’ 대신 ‘단계적 감축’을 고려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인 방향”이라며 “중장기 전략을 포함한 다면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다만 국제적인 수은 저감화 동향에 발맞춘 효과적인 수은 감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향후 추가적인 아말감 관련 연구 및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식약처는 “수은 절감화는 전세계가 함께 동참해야 할 과제인 만큼 우리나라도 적극 나설 계획이지만 치과용 아말감은 신중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환경계획에 따르면 치과용 아말감 사용으로 인해 환경에 배출되는 수은의 양은 세계적으로 연간 총 260~340톤에 이른다.
김희수 기자 G@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