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스 스마일의 대상은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교정치료를 받고 있는 송차빈 씨에게 돌아갔다. 한국임상교정치과의사회(회장 조헌제·이하 KSO)는 지난달 28일 코엑스에서 ‘제1회 브레이스 스마일’을 개최했다.
브레이스 스마일 콘테스트는 치아 교정이 더 이상 부끄러운 치료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대국민 홍보 캠페인이다. 교정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참여하는 브레이스 스마일은 브라켓이 훤히 보이는 사진과 함께 간단한 사진을 적어 응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매학회인 일본임상교정치과의사회에서 개최하고 있는 대국민 홍보 캠페인에서 아이디어를 착안, 올해부터 KSO에서 시행하게 됐다. 1회 콘테스트에는 총 84명이 응모, 공정한 심사 과정을 거쳐 세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등은 ‘니들이 교정을 알아?’라는 제목으로 응모한 송차빈 씨에게 돌아갔다. 일흔이 넘은 송차빈 씨는 현재 상실된 어금니 자리에 사랑니를 이동시키는 교정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환하게 웃고 있는 본인의 사진과 함께 제출한 사연에는 임플란트 시술을 받지 않고도 원활한 저작을 가능하게 해준 치과의사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 있었다.
2등은 ‘함께 웃을 수 있는 힘’의 이은희 씨에게, 그리고 3등은 ‘브레이브 브레이스 - 용감한 형제들’의 김광민, 김광현 형제가 차지했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200만원, 100만원, 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조헌제 회장은 “교정이 더 이상 부끄러운 치료가 아니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이번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매년 지속적으로 콘테스트를 개최함으로써 교정치료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전환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100만원대 교정치료가 등장하는 등 대학을 갓 졸업한 후배들이 좌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브레이스 스마일이 제대로 된 교정치료를 받기 위해선 적정 수준의 진료비가 소요된다는 사실을 환자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같이 열린 ‘제12회 KSO 임상심포지엄’에는 메르스에도 불구하고 최신의 교정술식을 배우고자하는 치과의사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Leading-edge opinions in current orthodontic treatment’를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미니 스크루를 활용한 거미 스마일 치료와 two jaw rotation 수술에 일가견이 있는 6명의 연자가 나서, 최신 임상술식을 소개하고 노하우를 공유했다.
먼저 김병호 원장(웃는내일치과)은 Two jaw rotation 수술 이후 발생하는 의도치 않는 변화를 집중 조명하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대처법을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임중기 원장(압구정연치과)은 ‘Gummy smile correction: its mid-term retention’을 주제로 거미 스마일에서의 미니 스크루 활용법을 소개했다.
백철호 원장(새이치과), 박종욱 원장(박종욱치과), 현재만 원장(현재만치과) 등이 연자로 나선 오후 세션에서는 2급 부정교합에 대한 다양한 치료법을 비교 분석하는 한편, 소구치 발치를 통한 절충 치료와 수술교정을 두루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KSO 측은 앞으로도 오픈 심포지엄의 지속 개최를 통해 내부 계발에만 몰두하던 과거에서 탈피, KSO 내부 역량을 치과계와 함께 나눈다는 방침이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