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사 설] 소통의 대안으로 떠오른 회원제안사업

URL복사

종묘공원에서 많은 노인이 장기를 두거나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다. 하지만 종묘공원에는 노인밖에 없다. 그저 지나치며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 중 하나라고 여기기엔 개운치 않은 여운이 남는다. 저 안에는 왜 젊은이가 없을까? 젊은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노인들과 잠시나마 대화를 나누는 것이 금지된 불문율일까? 종묘공원의 모습이 우리 사회의 단면이지만 소통은 대한민국의 과제로 남아있다.


치과계에서도 세대 간의 불통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학 시절부터 다른 과에 비해 나이나 학년에 따른 군대식 서열이 엄격한 문화 탓인지는 모르지만, 사회에 나와서도 수직적 대인관계가 몸에 배어 있다. 작은 단체에서는 위계질서 문화가 효율적이고 성과를 내는 데에 유리할지 모르지만 세분화된 사회에선 원활한 소통을 저해하고 창의성을 떨어뜨리며 스트레스 지수를 높인다. 문제는 이것이 세대 간의 단절과 갈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소통의 책임은 분명 기성세대에 있다. 급변하는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기성세대가 변화 전의 낡은 방식으로 소통을 요구한다면 젊은 세대와 함께할 수 없다. 부모가 사춘기가 지난 자녀와 쉽게 다가가기 위해선 유행하는 아이돌 그룹이나 노래 한 두 곡쯤은 외워두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되듯이 기득권을 가진 기성세대 치의들은 젊은 치의의 고민과 놀이 문화에 대해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 스포츠나 예술과 같이 모든 세대가 공통으로 즐기고 공감대를 찾을 수 있는 문화를 조장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것조차 힘들다면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들으려는 마음가짐만이라도 필요하다.


서울지부가 올해 처음 시행하는 회원제안사업은 하부 전달식 소통체계를 벗어나 상향식 소통문화를 시도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회원을 향해 귀를 열고 마음을 열었다는 상징성을 부여할 만하다.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 홈페이지, 팩스 등을 통해 회원들이 지부에 원하는 사업이나 요구 사항을 듣는 것으로 소통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약 10주 동안 20여 가지의 다양한 제안이 접수되었다. 내용의 질을 떠나 하나하나 간직해야 할 소중한 의견들이다. 치과계의 현안인 진료수가 현실화, 보조인력 확충,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직선제, 전문의제 등 굵직한 내용을 비롯해 은퇴나 폐업을 위한 준비, 스탭교육이나 경영세미나 요청, 전자도서관 도입 등 참신한 의견들이 개진되었다. 의견을 개진한 모든 회원에게는 답신을 보내 제안한 사업에 대한 추진 현황을 알려주고 있다.


회원제안사업특별위원회는 가급적 젊은 치의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예산의 범위 등을 고려한 몇 가지 사업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아쉬운 점은 특별위원회에 더욱 많은 일반 회원들의 참여와 관심이다. 사업의 선정과 평가에서도 회원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이 필요하다. 당장 기발하고 획기적인 사업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모든 과정을 회원과 함께 고민하며, 미래지향적인 사업으로 발전해 가는 것도 멋진 일이다.


수치로 나타나는 치과의사의 공급과잉이나 무질서한 개원가의 현실 등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조차 큰 의미가 없다. 회원들을 이끌어가는 지부나 분회 오피니언 리더들의 변화가 절실하다. 행사를 치르는 데 목적을 두지 않고 소속회원들과 얼마나 함께하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젊은 회원들의 참여를 위해 희생하는 소통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청년 치의들에게는 불안한 미래를 잠재우고 열정을 불어넣어 치과계의 복원을 위해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기성세대의 역할이 절실한 시점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4년 미국배당 투자에 대한 분석과 견해 | cash flow의 가치

SPY, GOLD, SCHD, O, JEPI의 수익률 비교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과 각국 정부는 천문학적인 화폐를 발행했고, 이는 달러를 비롯한 명목화폐의 가치 절하로 이어졌다. 이후 2021년부터 시작된 인플레이션 위기는 2022년의 연준의 유례없는 급격한 금리인상 사이클로 이어졌고,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cash is trash’라고 불리기도 했던 현금의 위상은 재평가 받게 됐다. 2022년은 미국 달러화와 일부 원자재를 제외하고 주식 채권, 부동산, 암호화폐 등 모든 자산이 크게 하락하는 유례없는 해가 됐는데, 당시 ‘킹달러’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기도 했다. 2022년은 금리인상 사이클을 시작한 해이고, 기준금리 사이클 상으로 금리인상기에는 가치주 투자나 배당주 투자의 적기이기도 하다. 성장주, 부동산, 암호화폐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 받던 가치주와 배당주는 2022년 하락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재평가를 받게 됐고, 기준금리가 오르고 자산의 가치가 폭락하며, 부채 위기로 현금이 귀해진 최근까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가치주와 배당주 투자의 대중적 인기는 높아져갔다. 2024년 4월 현재도 주식투자를 하는 개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