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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제34회 IDS 2011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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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욱 원장(분당 서울컬럼비아치과)

제34회 IDS 2011 참관기

 

지난 3월22일부터 3월26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제34회 International Dental Show (IDS)에 다녀왔다. 이 행사의 규모가 얼마나 거대한지, SIDEX 전시장이 10개쯤 더 있다고 하면, 대충 감이 올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참가 업체와 관람객이 매회 증가하고 있으며, 3월 24일 저녁 뉴스에서는 당일 행사장에 참석한 인원이 20만명이 넘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그야말로 지상 최대의 치과 박람회로, 전 세계 치과 종사자들이 모이는 축제였다.

여행업계의 추산에 의하면, 이번 행사에 우리 나라에서 500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한다.

 

이 중 대부분은 치과 재료 수입상이며, 나머지는 치과의사, 치기공사, 치위생사, 기자, 그리고 기타 인원 등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이 중 ‘기타 인원’으로 분류된 상당수가 IT 업계 종사자라고 하니, 우리나라에서도 치과 관련 신기술, 특히 CAD/CAM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IDS의 가장 큰 이슈가 ‘치과의 디지털화’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사전에 대부분 참가자들이 CAD/CAM 관련 상품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막상 행사장 문이 열리고 보니, CAD/CAM의 열기는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만큼 뜨거웠다.


노벨, 스트라우만, 짐머, 3i 등의 최대 임플란트 업체들의 부스에 임플란트는 보이지 않고, 모두 구강 스캐너를 비롯한 CAD/CAM상품과 computer-guided surgery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었다.


한편, 이번 IDS에서 임플란트는 ‘보다 가늘고 짧은’ 매식체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었다. 이는 환자들이나 치과의사들이 어렵고 아픈 골이식을 기피하려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 아닐까 한다.


결론적으로 ‘치과의 디지털화’와 ‘작은 임플란트’가 이번 IDS의 큰 흐름이었다고 본다. 이것은 ‘쉽고 단순하게’라는 시대적 요구가 치과계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 것이다. 결국 첨단 기술과 의술은 이런 방향으로 함께 나아 갈 것이라는 데에 이의를 달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치과의 디지털화’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한국 치과계에 다가올 것인가? 이번 IDS에 나온 수많은 CAD/CAM관련 제품들 대부분은 구강 또는 모델 스캐너, 그리고 밀링 기계의 단품 출시였으며, 필자가 보기에 상당수는 실제 효용성이 의심되는 것들이었다.

 

이런 검증되지 않은 상품들이 그 동안 업자들에 의해 국내에 팔린 다음, 치과나 치기공소 한구석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았던가. 필자가 느끼기에 지금 치과계의 CAD/CAM 열기는 마치 100여년 전 전화기의 발명이나 21세기 직전의 인터넷 열기와 흡사한 점이 많은 것 같다.

 

거품이 꺼진 후에는 진정으로 치과계와 치과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시스템만이 살아 남아 승자의 축배를 들 것이다. 필자의 소견으로는, 스캔부터 최종 보철물까지 일관된 프로세스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최적화시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위 total solution을 제공하는 시스템만이 결국 살아남을 것이라고 본다.


부연하자면, CAD/CAM이든 임플란트든, 치과의사나 치기공사는 그것을 잘 이용하여 진료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인간의 구강 건강을 지키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작금의 CAD/CAM 열기에 휩쓸려 섣부른 선택을 하거나, 또는 일부에서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치과계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다.

 

전통적인 주조보철을 대체할 만큼 정밀하면서도, ‘쉽고 단순하게, 그리고 저렴하게’라는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시스템이 분명히 나타날 것이며, 우리는 그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태도라고 믿는다. 


이상으로 ‘치과의 디지털화-CAD/CAM 시스템’이 주도했던 2011년 제34회 IDS 참관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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