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격적 치과의사의 삶에 대해 고찰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대한치과의사학회(회장 류인철·이하 치과의사학회)는 지난 18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에서 ‘2018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했다. 150여명이 참가한 이번 학술대회는 ‘전인격적 치과의사의 진료’를 대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지난 1963년부터 25년간 광주기독병원을 비롯해 국내 치과계의 발전에 적극 기여한 미국 치과의료 선교사 ‘故 유수만(뉴스마)’ 선생의 삶을 돌아보고 기리는 특별 세션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첫 강연은 권훈 원장이 ‘치과의사학으로 떠나는 네델란드·벨기에 여행’을 주제로 펼쳤다. 권 원장은 근대의 유럽 건축, 미술 작품에 등장하는 치과의사의 모습을 상세히 설명하며 청중들이 직접 각 나라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해 갈채를 받았다. 이어 이강운 원장은 최근 오진으로 인해 3명의 의사가 구속된 사례를 살펴보며 의료분쟁에서 의료인 단체의 역할 및 중재 등에 대해 소개했다.
오후에는 김현종 원장이 △술전 상악동 병소의 진단과 해결 △치조정 접근법과 측방접근법의 선택 기준 △상악동 점막 천공 시 대처법 등 상악동 거상술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어진 강연은 김성훈 교수가 1700년대 포세린 개발과정 및 발달전개, 미래전망 등 치과 세라믹의 발전과 최신 경향에 대해 소개했다. 이후 계기성 명예교수가 유수만 선생이 걸어온 삶을 재조명하는 세션이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또한 우상두 원장은 유수만 선생이 한국과 중앙아시아 치과계에 미친 영향에 대한 내용으로 강연을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치과의사학회 류인철 회장은 “치과의사학은 윤리, 재료, 임상, 의료인문학 등 포괄적인 성격의 학문”이라며 “이번 학술대회 강연을 통해 치과계의 윤리의식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interview_치과의사학회 임원진
유수만 선생 ‘헌신·봉사’ 귀감
Q. 유수만 선생 추모 세션에 대해. 유수만 선생은 지난 1963년 광주에서 진료사역을 시작했고, 1965년부터 치과전공의 수련과정을 운영하는 등 한국 치과계에 공헌한 인물이다. 지난 1986년 공식적인 사역을 마칠 때까지 25여년간 진료와 전공의 교육에 헌신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유수만 선생이 올해 별세함에 따라 그의 삶을 통해 봉사정신 등을 배우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열정적인 헌신적 삶을 살아온 유수만 선생을 본보기 삼아 후학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됐길 바란다.
Q. 학회의 추후 행보는. 우리 학회는 회원이 60여명으로 학회 중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그 역사는 매우 깊다. 학회의 역사를 토대로 앞으로 치과의사가 국민들에게 행복, 보람을 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3월 16일에 개최할 ‘2019 춘계학술대회’ 준비에도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