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홍옥녀·이하 간무협)가 지난 3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간무협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간호조무사 1만여명은 ‘간호조무사 차별 철폐·간무협 법정단체 인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오제세·유승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김명연 의원(자유한국당), 윤소하 원내대표 및 이정미 의원(정의당),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무소속) 등 정계 인사와 각 유관단체장이 뜻을 함께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번 결의대회는 간호조무사중앙회, 시·도회 및 시군구분회들 상징하는 153개의 깃발입장식으로 막을 올렸다. 아울러 108명 단체 율동 및 현수막 퍼포먼스에 이어 전국 간호조무사들의 자유발언이 펼쳐졌다. 또한 노윤경, 오준호 간호조무사의 대국민 호소문 낭독으로 결의대회 분위기는 절정에 달아올랐다.
홍옥녀 회장은 “간무협을 법정단체로 인정하는 의료법 개정은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면 이미 오래 전에 이뤄졌어야 할 일”이라며 “협회가 법정단체로 인정된다고 해서 간호조무사가 의료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는 간호조무사의 권익을 위한 기본 권리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 회장은 “간호조무사의 권리에 대해 간섭을 하는 것은 차별이다. 존재도 인정받지 못한 채 최저임금 수준의 대우를 받는 현 상황처럼 직업이 신분처럼 되고, 직업에 따라 귀천이 구분되며, 차별을 받는 사회는 희망이 없다”고 호소했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