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6.8℃
  • 흐림강릉 30.5℃
  • 구름많음서울 27.4℃
  • 구름많음대전 27.3℃
  • 구름조금대구 29.8℃
  • 구름조금울산 29.7℃
  • 구름많음광주 27.9℃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8.7℃
  • 구름조금제주 33.0℃
  • 구름많음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5.0℃
  • 흐림금산 28.1℃
  • 구름조금강진군 28.0℃
  • 맑음경주시 30.1℃
  • 구름조금거제 27.0℃
기상청 제공

마음을 움직이는 ‘길거리 피아노 노신사’

'피아노' 연주하는 장요한 원장(예일치과)

SRT 수서역 광장에 피아노 선율이 울려퍼지자 사람들의 시선이 한곳을 향했다. 바쁜 걸음을 멈추고 그 자리에 서서 지켜보는 사람, 피곤한 기색으로 열차를 기다리다가 미소 짓는 사람, 핸드폰을 꺼내 촬영하는 사람 등 각자의 방식대로 연주를 감상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광장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쉼표를 찍어준 이는 장요한 원장(예일치과)이다. “내 연주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바쁜 일상 속의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는 그는 그랜드피아노 앞에 앉아 몇 시간이고 연주에 몰두했다. 장 원장의 열 손가락은 곡들이 가진 특유의 분위기대로 부드럽게 움직였다. 점차 그는 ‘길거리 피아노 노신사’, ‘거리에서 피아노 치는 치과의사’ 등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집에 있던 악보의 코드대로 피아노를 쳐보았다는 장요한 원장은 “별도의 레슨이나 학원을 다니며 배우지 않아 기껏해야 바이엘 수준의 실력이었다”고 전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그는 치과대학에 입학해서야 본격적으로 피아노에 입문했다. 장 원장은 “지난날 우연치 않은 기회에 리차드 클라이더만(Richard Clayderman) 피아노 연주곡을 듣게 됐다. 클래식처럼 복잡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단순하게 연주되는데도 음색이 매우 아름다웠다. 이에 단조롭게 연주하면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피아노 소리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며 회상했다.


그는 집뿐만 아니라 치과 원장실에도 하얀 디지털 피아노 건반을 구비했다. 진료가 없을 때 틈틈이 피아노 연습을 한다는 장요한 원장은 올드팝송, 영화 OST 50~100개 곡을 악보 없이 쳐내는 실력파다. 많은 곡 중에서도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영화 ‘Love Story’의 OST다. 장 원장은 “사실 피아노로 올드팝송과 영화 OST를 연주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분주하고, 복잡한 현대 사회 속에서 단조로운 피아노 연주가 주는 울림은 실로 거대하다. 피아노 연주를 악보 그대로 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매우 어렵다. 화려하고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연주로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연유로 4~5년 전부터 꾸준히 길거리 피아노 연주를 해오고 있는 장 원장. 주로 SRT 수서역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광장, 여의도 IFC몰 지하 영화관, 신촌 홍익문고를 찾는다고. 특히 장요한 원장이 연주를 시작한 후 피아노 앞에 관중석이 설치됐다는 SRT 수서역에는 그가 등장했다 하면 열렬히 환호해주는 팬층까지 생겼을 정도다.


장 원장은 “길거리 피아노는 웬만한 콘서트홀에서의 공연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호응을 보내준다. 피아노 연주에는 기승전결이 있기 때문에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이에 몇 곡을 몇 시간이고 연이어 치다보면 기진맥진해지기 일쑤”라며 “그럼에도 퇴근 후 피아노를 치러 가지 않으면 속이 불편할 정도로 일상이 되어버렸다”며 웃었다.


또 길거리 피아노는 그에게 더없는 인연과 기회를 선물해주기도 했다. 장요한 원장은 “어느 날 IFC몰에서 피아노를 치는데 과거 미군부대에 위문공연을 다니던 재키 박의 눈에 띄었다. 그 후로 미군부대의 초청을 받아 피아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28일에도 추수감사절을 맞아 미군부대에서 피아노 연주회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치과의사이기 이전에 피아니스트로서 그의 목표는 피아노의 아름다운 음색을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공연문화는 대개 화려할수록 많은 관심과 박수를 받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피아노 연주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


배너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상시 당면과제, 치과 보조인력난
지난 선거기간 핫이슈는 ‘보조인력정책’이었다. 그만큼 회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문제이자 절실한 현안이다. 협회, 지부, 학회 등 회원을 대표해 회무를 수행하는 모든 이들이 이해관계를 떠나 힘을 합쳐 해결해야할 상시당면과제라 생각한다. 보조인력 문제는 회원의 90%가 의원급 개원의인 상황에서, 인력구성이나 구인여건이 지역별로 차이가 큰 것은 물론, 인력난의 원인이 매우 다양해 한 가지 접근으로는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게 더욱 큰 문제다. 일례로, 치과위생사 구인이 비교적 쉬운 도심지 치과의원의 경우 원장이 원하는 스펙의 인력을 못 뽑는 게 문제일 수 있다. 치과위생사를 구하기가 거의 어려운 지역에서는 간호조무사만 겨우 고용한 상태에서 진료 외 업무를 맡고 있는 비자격자들에게 자격부여를 통한 진료업무 투입이 현안일 수 있다. 이렇듯 각 치과가 처한 상황이 다양하고, 자기 시선에서 문제를 바라보기 때문에 하나의 대책이 개개인에게 해결책이 된다고 할 수 없으므로 일정 부분 시장의 원리에 따를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다. 10여 년 전 의료기사법 개정에 따라 치석제거 등 치과위생사의 업무범위가 명확해진 점, 장기요양보험 시행에 따라 요양병원 등의 간호조무사 구인수요가
[치과신문 논단] 치과에서 디지털이란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디지털이 없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됐다. 주변에 디지털은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스마트폰부터 시작해 컴퓨터를 이용하는 모든 것들이 디지털이 되면서 디지털 세상 안에 살 수밖에 없게 됐다. 필름카메라에 슬라이드 필름으로 환자 임상사진을 촬영했던 수련시절, 디지털카메라를 처음 보았을 때 충격이 지금도 생각난다. 필자에게는 실로 엄청난 사건이었다. 강연하는 교수님이나 촬영하는 임상사진이 진료하기 위해 환자를 상담하는 카메라가 되고, 그것은 임상의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만약 그 사건이 없었다면 필자가 국내 치과 최대 포털사이트 중 하나인 덴트포토를 만드는 일도 없었을 것 같다. 이렇게 디지털은 기존의 아날로그에서 오는 것들을 디지털로 바꾸었을 때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다. 단순한 전화기에서 뭐든 다 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바뀌는 것처럼 상상할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최근 이러한 바람은 치과계에서도 급속히 일어나서 관련 제품이 탄생하고, 이에 관해 토론하는 학술의 장도 많이 마련됐다. 그것은소위 CAD/CAM이라고 하는 장비와 소프트웨어인데 여러 가지 아이템들이 존재한다. 그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구강스캐너라고 할 수



배너

배너
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 - 마지막회
가정이든 직장생활 속에서든 누구나 힘든 일은 있습니다. 특히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나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직장생활 잘하는 법은 누구에게나 고민일 것입니다. 2014년에 방영되었던 직장인의 교과서 ‘미생’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사람이 전부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건 사람이라고요. 일을 하는 사람, 일을 만들 줄 아는 사람.” ‘회사 간다’라는 건 내 ‘상사’를 만나러 가는 거죠. 상사가 곧 회사죠. 상사가 좋으면 회사가 천국. 상사가 좋지 않으면 회사가 지옥. 직장생활에서의 힘듦은 8할이 인간관계의 힘듦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는 좋아하는 찌개도, 좋아하는 음료도, 좋아하는 동물도, 좋아하는 최애(最愛)도 다른,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늘 즐겁게 지낼 수는 없겠죠. 직장생활의 인간관계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경험했던 인간관계와는 굉장히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인간관계입니다. 이해관계로 얽힌 인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 때문에 친해졌다면 술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돈 때문에 맺어졌다면 돈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이해관계로 맺어진 인연이라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