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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치과계 대화합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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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편집인

지난달 25일 열린 대한치과의사협회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부장 등 일부 인원만 참석한 상황에서 사상 최초로 비대면 개최됐다. 최초의 직선제 제30대 집행부를 마감하고, 제31대 집행부를 여는 자리인 만큼 의미를 짚어보고자 한다.

 

우선, 30대 집행부의 ‘정책-소통-화합’에 이어 31대 이상훈 집행부도 ‘치과계 대화합’이라는 원칙을 천명하였다. 과거 대의원 선거 때는 대의원들이 집행부 속사정을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었다. 공개하지 못할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지부장 혹은 동창회 원로 등을 통해 설명을 듣고 의견을 전달해 치과계 내부 문제는 말 그대로 우리 내부에서 해결하며 화합을 도모한 바 있다.

 

하지만 많은 회원의 열망으로 시작된 직선제 이후 회무에 대한 관심은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협회의 내부 속사정들을 모든 회원에게 속속들이 설명하기 불가능하기에, 되려 과거 구태의연한 관행으로 치부되기 일쑤였다. 때문에 ‘봉사’라는 신념으로 정열을 다해 회무를 담당했던 임원들은 여러 오해로 명예가 실추되며 사기를 잃는 상황에 이르기도 했다.

 

회무 주도권을 갖기 위해 가급적 많은 회원이 상대편의 문제점을 인지할 수 있도록 더욱 강한 자극과 홍보가 필요했고, 선거 전후 수면 위로 드러난 문제점은 이제 치과계 내부 자정 노력으로는 조절이 불가능할 상황에 이르러, 치협 감사단에서 해결범위 밖의 사안에 대해 외부 수사기관에 의뢰하기에 이르렀다.

 

올해 치협 대의원총회가 비대면이었기에 이 문제에 대한 해결 방향을 논의하지 못한 점은 매우 안타깝다. 대의원 211명은 3만 회원들이 직접 알 수 없는 문제를 듣고 판단하여 선택할 것을 위임한 대표자들이다. 올해 총회에서 제30대 김철수 집행부 임기 동안 벌어진 많은 문제를 토의하고 개선 방향이라도 도출했어야 새로운 제31대 이상훈 집행부가 분열과 반목을 끝내고 치과계 대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하고 의도치 않았던 코로나19 사태로 이러한 개선점 도출의 발판이 만들어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울 따름이다.

 

치협은 3만 치과의사들에게 든든한 버팀목 같은 존재다. 회원 개인이 혼자 절대 해낼 수 없는 일도 3만 회원의 민의를 바탕으로 한 의견이라는 공문과 대표자를 통한 협의를 통해 이뤄낼 수 있다. 이쑤시개 하나는 부러뜨리기 쉽지만, 뭉쳐진 이쑤시개는 부러뜨리기 힘들다는 말이 적절할 듯 하다. 3만 개의 이쑤시개가 하나가 되어 뭉치면 그 힘은 가히 상상키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치과의사들의 ‘대화합을 통한 대동단결’이 중요하다.

 

이번 총회에서 이슈가 되었던 ‘화합’을 가로막는 여러 문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명확하고 명료하게 해결이 되어야 하고 재발방지책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롭게 출범하는 이상훈 집행부가 ‘분열과 반목을 끝낸 치과계 대화합’을 강한 의지 하에 추진하는 것이며, 이를 주위에서도 돕는 것이다.

 

이 점에서 ‘회무는 권력이 아닌 봉사’라는 말이 더 중요하게 다가온다. 회무를 봉사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그 과정 중에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서는 용서와 화합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더이상 치과계가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구체적인 제도개선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말뿐인 화합이 아닌 진정한 대화합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실천적인 방안이 제시되길 바란다. 이것이 직선제 과정에서 분열된 치과계가 한마음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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