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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서울시치과의사회 대의원총회에 담긴 비전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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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편집인

지난 20일 서울시치과의사회(이하 서울지부) 제70차 정기대의원총회가 열렸다. 1921년 일본인이 만든 조선치과의사회와 1925년 한국인들이 결성한 한성치과의사회 혹은 1945년 해방 이후의 정식 법인격인 조선치과의사회를 연원으로 하느냐에 대한 토론이 열리기도 했지만, 이 총회는 70차에 걸쳐 정기적으로 서울에 자리잡았던 치과의사들이 스스로의 역사를 써내려온 자리이기도 하다.

 

우선 치협의 창립기원 안건으로 1921년을 연원으로 하는 현재의 치협 기원은 변경안을 치협 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서울지부 대의원들은 1921년을 연원으로 유지할 경우 치협 설립자이자 초대회장이 일본인이 된다는 사실에 강한 거부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치협 연원을 결정했던 1981년 치협 총회와 비교하면 최근 우리나라의 일본에 대한 정서는 차이가 있어 당연한 결과로 예견되었던 안건으로, 4월 치협 총회의 의결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서울지부는 4,000여 회원들의 회비만으로 운용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 본지, SIDEX 등을 통해 사무국 직원 고용 등 운영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SIDEX 전시회에서 발생하는 잉여금은 그간 대국민 홍보사업이나 불법 치과의료기관 퇴출 사업 등 서울 회원뿐 아닌 전체 치과의사와 국민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사업의 재원으로 활용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와 함께 관련 단체의 방해 등으로 전시회는 축소될 수밖에 없었고, 반면 관련 법무비용의 지출은 커져 아쉬움이 있었다. 올해도 방역을 위한 공간 확보 등을 이유로 전시공간이 축소돼 잉여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긴축재정에 돌입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지역 상당수 구회에서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업 축소 및 취소로 회원들에게 일부 회비를 환원까지 했지만, 서울지부는 앞서 언급한 긴축요인 외에도 회원 보수교육 시스템 온라인 구축 등에 재정을 지출했고, 더불어 구회에 비해 규모가 훨씬 큰 사무국까지 운영해야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는 감사단의 ‘경직성 경비를 과감하게 줄이고, 서울지부 회원을 위한 지출이 아니면 무조건 삭감한다는 각오로 비상 경영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말처럼 긴축이 불가피하며, 코로나19 이후 과거 인하했던 회비의 정상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개원의들은 모두 잘 아는 사실이겠지만, 최근 수년 사이 보조인력 급여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협회나 각 지부 등에서 회무를 지원하는 사무인력 등의 급여 상승 또한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회무에 참여하는 임원들은 임기에 따라 바뀌지만, 회무지원 인력의 경우 변동이 없고 회무 경험이 없는 임원들을 백업하며 실제 회무를 주도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재뿐만 아니라 치과계 회무의 미래를 위해서는 훌륭하고 유능한 회무지원 인력의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는 타 직장에 비해 좋은 급여 조건의 확보는 피할 수 없고, 이를 비롯한 여러 물가상승 요인과 함께 신규 가입회원의 감소 등은 향후 점진적인 회비인상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결국 협회나 지부의 회비 인하 등으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 및 위축은 회무의 점진적인 축소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사회는 점점 복잡해지고, 치과의사들의 정서와 이익에 반하는 단체나 집단이 점차 진화 및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훌륭한 회무지원 인력을 양성하고, 회무를 담당할 수 있는 젊은 치과의사 인재들을 육성하여 향후 우리 치과계가 발전하여 나갈 수 있는 값진 씨앗으로 삼아야 한다.

 

70차에 걸친 대의원총회 동안 우리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 써온 역사에 누가 되지 않도록,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10년 후의 치과계를 그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일본인 학교에서 한국인이라고 검진을 거부당한 한국인 치과의사 함석태 선생이 1925년 경성치전 1회 졸업생들을 비롯한 6인의 한국인 치과의사들과 한성치과의사회를 만들면서 꿈꾸었던 대한민국 치과계의 비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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