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7 (목)

  • 흐림동두천 5.8℃
  • 구름많음강릉 9.4℃
  • 구름조금서울 6.7℃
  • 구름조금대전 7.4℃
  • 구름조금대구 9.8℃
  • 구름조금울산 11.6℃
  • 구름많음광주 8.0℃
  • 구름많음부산 11.5℃
  • 흐림고창 8.3℃
  • 황사제주 12.4℃
  • 맑음강화 5.9℃
  • 흐림보은 4.9℃
  • 구름많음금산 7.0℃
  • 구름많음강진군 9.7℃
  • 흐림경주시 10.7℃
  • 구름많음거제 10.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신문 논단] 치과 보장성 확대 중장기 계획을 들여다 봐야하는 이유

URL복사

김현미 논설위원

지난 2년간 우리는 코로나 정국으로 경영과 방역 등 신경 쓸 일은 많아지고, 환자 수 감소로 경영은 악화되었다. 최근 어느 때보다도 진료환경은 급변하고, 설상가상 이번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은 발 빠르게 하나씩 실현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비급여 진료비용 등의 공개와 내역보고 지침에 대한 행정예고를 하였다. 각 의료단체들의 항의와 협상 노력이 있었지만, 결국 9월 29일 비급여 진료비는 국민에게 공개되었다.

 

의료인들은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의료시장의 혼탁, 의료 쇼핑, 최저가 경쟁 등으로 저질 진료의 양산을 얘기하지만, 이미 각종 소셜미디어, 방송, 신문을 통해 의료 시장의 왜곡은 일어나고 있었다. 이젠 정부가 공식적으로 비급여 진료비까지 안내하니, 그동안 음지에서 시장을 교란시켰던 자들이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활동할 일만 남은 듯하다. 이러한 일련의 정책들은 통제할 수 없는 비급여 항목의 가격과 동향을 파악하여, 이들을 점차적으로 보장성 보험으로 포함시키고자 하는 공단의 포석으로 보인다.

 

8월 30일 대한치의학회 주관으로 ‘치과 보장성 확대 성과 분석 및 중장기 계획 마련을 위한 공청회’가 실시간 중계되었다. 영상 조회 수가 1,600회인 걸 보니 관심이 높은 사안임에 틀림이 없다. 의료소비자인 국민, 공급자인 치과의사, 조정자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전통적인 3자 구도를 보면, 국민은 많은 보장을 요구하고, 공급자는 질 저하 없이 적절한 가격으로 제공하기를 바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한정된 재정으로 이 둘 사이에서 조정하고 절충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발표된 중장기 정책을 보니 국민과 치과의사가 한 방향으로 사이좋게 달리고 있어 고삐를 쥐고 있는 공단이 오히려 여유로워 보인다. 우리나라 의료는 일정 부분 감독과 통제 하에 있긴 하지만, 전문가의 위치를 스스로 내려놓는 모습에 시청하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이번 공청회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와 계획은 향후 치과 보장성 보험 강화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좀 더 유심히 봐야 한다는 생각에 몇 가지 의견을 보탠다.

 

첫째,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치과 보장성 확대를 언급할 때, 꼭 의과와 비교를 한다. 의과 보장률만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치과 진료의 특수성을 모르고 하는 얘기이다. 치과는 진단보다는 치료 중심의 과로, 환자 당 진료시간이 길고, 치과의사가 직접 시술해야 하는 영역이 대부분이다. 의과는 검사 항목이 많고 의사 이외에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보조인력의 영역이 치과보다 많다. 치과 보장률을 올리라는 얘기는 저수가 현실에서 치과의사가 손해보며 진료를 하라는 얘기와 같다. 치과도 치료중심의 항목에 대한 급여 전환을 서두르지 말고 검사, 예방과 교육 항목의 급여화를 우선 고려하고 이 항목에 보조인력이 투입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의료인들간에 보장성 확대에 대한 반응과 의견이 다양하다. 혹여 환영하거나 수용하게 되는 방향으로 틀어져서 잘못 정해진 제도를 선택한다면 이후에 되돌리기는 무척 어려울 것이다. 훗날 우리의 후배들에게 질타를 당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마지막으로 지난 4년간 보편적 보장성 강화를 시행하는 동안 의료 공급자와 소비자의 만족도는 어떠한지, 그리고 환자와 의료인 사이 불신의 골은 얕아졌는지, 지금 우리가 답을 찾아야 할 때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11월 원달러 환율 분석과 전망 | 환율의 장기 상승 추세와 경제 위기

2025년 11월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79원까지 상승하며 단순한 기술적 움직임을 넘어, 글로벌 경제가 다음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중요한 신호가 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경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의 막바지에 놓여 있으며, 자산시장이 구조적 분기점을 향해 가는 전환기의 중심에 서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가 경제위기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환시장 역시 이러한 흐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정책 방향, 글로벌 유동성, 신흥국 자본 흐름, 그리고 인플레이션 사이클의 장기 패턴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움직인다. 단기 변동이나 정책 개입에 의해 일시적으로 흔들릴 수 있지만, 결국에는 장기적인 사이클이 결정하는 흐름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강하다. 지금은 다음 국면으로 향하는 ‘큰 흐름’이 다시 뚜렷하게 드러나는 시점이며, 환율의 장기 상승 추세와 경제위기 C 국면의 도래가 어떻게 연결될지를 이해하는 것은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다. 이번 칼럼에서는 인플레이션 사이클과 금리 인하 사이클이라는 두 가지 장기 트렌드가 현재의 환율 움직임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그리고 왜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