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무배당’으로 파장을 일으켰던 경기치과의사신용협동조합(이사장 양영환·이하 경기신협)이 지난달 22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골드바 사건’에 대한 재감사와 함께 신임 집행부 추인을 결정지었다.
경기신협은 지난 2월 9일 가진 16차 정기총회에서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했던 ‘골드바 사업’이 거래처인 명신금속 H대표의 해외 도주로 거래량 20kg, 거래대금 12억 5천만 원 상당의 순 손실을 남겨 당해연도는 무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혀 조합원들과 갈등을 빚다 정족수 미달로 총회를 유회한 바 있다.
지난달 22일 다시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골드바 사건’에 대한 백진기·김성수 감사의 ‘지금 사업 관련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추가 감사가 이뤄졌다.
감사에 따르면 피의자인 명신금속 H대표는 해외 도피 중 계류돼 지난달 2일 국내로 송환, 현재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도정욱 이사장과 박순제 상무에게는 중앙회로부터 견책 및 정직 처분과 변상결정이 내려온 상태. 도정욱 이사장은 재산에 대한 이행각서를 제출하고 자진사퇴했으며, 박순제 상무는 실무책임자로서 책무를 완수한 후 사퇴키로 했다.
백진기 감사는 ‘골드바 사건’의 경위 및 집행부의 잘잘못을 꼼꼼히 짚어내며 “투명성과 안정성, 건전성이 바탕이 되는 성장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리스크 관리에 더욱 철저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비대위와 선거관리위원회의 추인을 받은 경기도치과의사회 양영환 명예회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현석환 부이사장, 임경배 총무이사 등을 위시한 5대 임원진도 확정됐다.
양영환 신임 이사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신임 집행부와 시각차를 좁히며 조속히 업무를 파악, 추진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칙에 입각한, 조합원을 위한 경영을 전개해 손실을 만회하고, 경기신협이 자정·재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는 포부도 전했다.
총회에서는 2011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와 사업실적 및 결산안, 2012 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을 확정하고 당해연도 긴축재정을 다짐했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