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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오미크론 투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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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559)

제목을 오미크론 ‘투병기’라고 해야 하지만, 오미크론의 증세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것을 보면서 투병기라기보다는 종합 전술과 전략이 구사되는 전쟁과 같은 느낌이 들어서 ‘투쟁기’로 표현하였다. 마치 온몸이 오미크론과 전쟁을 치르는 전장과 같은 기분이다.

 

처음은 2~3시간에 한 번 정도 간헐적인 마른기침이 나오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 후 2~3일을 평소와 달리 아침잠을 뒤척거렸다. 도중에 피부발적으로 간지러웠지만, 생선을 먹은 후 알레르기성 두드러기라고 생각했다. 3일째 약간 몸에 기력이 떨어지고 전신 근육통을 약간 보이며 몸 상태가 편하지 않았다. 오미크론이 의심되어 하루 2번 검사해보았지만 음성이었다. 넷째 날 역시 잠을 설치다가 새벽에 부대낌을 느끼고 다시 자가진단 키트를 체크하니 두 줄이 나타났다. 내과에서 전문가신속항원검사로 양성 판정받고, 확인서와 처방전을 받고, 약국에서 약을 타고, 본격적인 재택치료가 시작되었다. 37도 정도로 발열은 심하지 않았지만, 해열제에도 열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했다. 첫날은 주로 근육통이 있었고,

 

다음날은 인후통으로 변했다. 오미크론이 전투지역을 바꾼듯하였다. 양쪽 편도선 부위와 인후부 후방부에 발적과 하얀 곱이 보였다. 특이한 점은 근육통에서 인후통으로 넘어가기 전에 인터벌이 있었는데 피부발적이 나타났다가 인후통이 시작되면서 사라졌다. 그 후 인후통 증세는 잔기침으로 변했다. 오미크론의 마지막 공격지가 기침이었나 보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증세가 거의 사라져서 편안한 상태다. 필자가 경험한 오미크론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증상의 다변화다. 수시로 증상이 변한다. 발열 또한 시기가 불규칙하고 일관성이 없었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열이 37도는 넘지는 않는데도 36.7도와 36.8도 사이에 기력 차이는 매우 심했다. 통상 37도는 미열로 그렇게 큰 변화를 느끼지 않았는데 이번엔 불과 0.1도 차이에 기력이 변화를 보였다. 백신 영향이란 생각을 해본다.

 

피해보려 노력하였건만 어쨌든 필자는 오미크론을 경험하였다. 주변에서 확진된 분들을 고려하면 늦은 편에 속한다. 필자와 같이 교정과에 근무하던 치과위생사 두 분 모두 먼저 확진되었다. 2주 전에는 어머님이 확진되셨고 지난주엔 장모님께서 확진되셨다. 그전에 누님과 조카도 확진되었다. 얼마 전 1층 약국 약사가 “이런 추세라면 모두가 걸릴 것 같은데 차라리 빨리 걸리는 것이 마음 편할지도 몰라요. 사실 약사들도 모두 불안해하고 있어요”라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일일 30~50만명씩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무사하게 피해가는 것이 쉽지 않다. 천운이나 하늘의 도움이 필요할 듯하다. 정부는 국민의 1/4이 확진되었다고 발표하지만, 필자 주변 가족과 지인들은 1/2이 넘었다.

 

이번 주에 들어서면서 확진자 수가 20만 명 선으로 감소하였다. 이 추세라면 다수가 확진되어 좋은 방법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코로나는 마무리될 듯 싶다. 모든 것이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이렇게 코로나도 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나마 가까운 지인 중에 아주 심하게 고생하신 분이 없었던 것은 참 다행이었다. 간간이 증상이 심해 중환자실에 들어가는 사람들의 소식을 접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3차까지 진행한 백신으로 형성된 항체가 톡톡히 역할을 한 느낌이다. 불규칙적이고 일관되지 않은 다양한 증상을 경험하면서 온몸 구석구석에서 끊임없이 항체가 생사를 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제 휴전이 아닌 종전으로 끝나가고 있다.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면 회복될 듯하다.

 

코로나가 시작된 지도 벌써 3년째다. 진화론적으로 보면 이제 인류와 코로나 관계도 서로 공생을 하는 방법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물론 흑사병처럼 all or nothing으로 될 수도 있으나 지금 진행 형태를 보면 엔데믹으로 되어 공생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 코로나19 암흑기도 마지막이다. 긴 어두운 암흑의 터널을 지나서 멀리서 한 점으로 출구의 빛이 보이기 시작하는 그 시점이다. 지인 치과의사들도 적지 않은 분들이 확진되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부디 모두 건강하게 회복되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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