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최학주 기자 news@sda.or.kr]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제33대 회장단선거 결과에 대해 치협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종훈·이하 치협 선관위)가 당선 유효를 확정했지만 관권·금권선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치협 선관위는 지난 22일 위원회를 개최하고 ‘치협 제33대 회장단 선거에 대한 이의신청’을 심의했다. 치협 선관위는 기호1번 최치원 후보, 기호3번 장재완 후보, 기호4번 정영복·최유성 후보 측이 제출한 이의신청에 대해 “박태근 당선인의 행위가 선거관리규정에 일부 위반되는 행위로 평가될 여지는 있으나,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구체적인 자료가 부족하므로 당선무효를 결정할 정도의 사안은 아니다”는 다수의견으로 당선을 확정했다.
치협 선관위가 다수의견으로 선거관리규정 위반이라고 판단한 사항은 △치협 기관지 치의신보가 선거운동기간 및 금지기간 중 타후보에 대한 보도 횟수보다 많은 당선인과 관련한 14회의 보도를 한 것 △당선인이 세미나비즈와 대가성 거래를 하고 세미나비즈가 선거운동에 개입한 것 등이다.
반면, 다수의견으로 적법하다고 판단한 사안은 △2차 정견발표회 당시 충북지부 이만규 회장의 질의응답 동영상 부문 편집 △1차 투표일에 시스템 오류로 투표문자 지연 발송 △협회장 자격으로 단식에 돌입한 사실의 대회원 문자 공지 등으로 전해졌다.
한편, 치협 선관위 결정과 별도로 이번 선거에 출마했던 기호1번 최치원 후보 측은 회관 앞에서 피켓 시위에 돌입했다. 치협 선관위 회의가 개최됐던 지난 22일 시작된 피켓 시위는 최치원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손병진 부회장후보가 대표로 있는 바른선거만들기본부가 주축이 돼 4월 29일 치협 대의원총회까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진행될 예정이다. 최치원 후보 측은 이번 선거에 출마한 현직 협회장과 서울지부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할 것과 후보 측에 선거운동 제안서를 전달한 세미나비즈에 대한 징계를 치협 이사회가 결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치과의사 260명의 연명을 모아 치협 선관위에 이의신청 및 공개질의를 진행했던 박창진 원장은 선관위에서 신청이 각하 및 기각되자, 정의실천치과의사연합을 구성하고 치협 회장단 선거 후보자들의 불법·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공개사과 및 재발방지 서약을 요청하고 나섰다. 특히 박창진 원장은 4월 6일 치과의사회관 중회의실에서 공개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사법기관에 민형사상 고소·고발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치협 회장단 선거에 대한 관권·금권선거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