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죽전치과병원(원장 김은석)이 지난달 24일 개소식을 갖고 보건복지부 지정 경기도장애인구강진료센터(이하 진료센터)의 정식 출범을 알렸다.
지상과 연결된 복지관 2층에 자리한 진료센터는 최신 전신마취 시설이 구비돼 있는 장애인 전용 치과 진료실과 감각·운동발달치료센터, 언어·학습치료센터 등을 갖췄다.
중증 및 경증장애인의 치과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체계적이며 전문적인 진료를 통해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한다는 포부다.
개소식에서 김은석 병원장은 “경기도에는 전국의 20%에 달하는 약 50만 명의 장애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의 경우 일반진료뿐만 아니라 치과진료에서도 사각지대에 갇혀 외면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동안 찾아가는 진료봉사 등을 통해 장애인 치과 진료의 기틀을 다져온 만큼 최선의 진료로 장애인들의 구강건강을 챙기고 물론 장애인 구강보건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어려운 이들의 급박한 진료에 성실히 임하는 것은 기본, 학회 및 유관단체와 연계해 다양한 장애인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라며 “일반 환자들이 기부한 폐금을 스마일재단 등에 기탁해 차상위계층 장애인의 진료비를 지원하는 등 발전적인 지원책을 강구해 장애인들의 건강과 행복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날 개소식은 유관단체장의 축사에 이어 장애인구강진료 관련 영상 상영, 경기도-경기도치과의사회-죽전치과병원 간 경기도 장애인 구강보건 증진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 교환, 테이프커팅, 진료센터 라운딩의 순으로 진행됐다. 내외빈들은 지난 5월 전신마취를 통해 생애 최초의 치과 치료를 받은 지적장애 1급 이슬 씨의 영상을 함께 보며 진료센터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장애인에게 치과진료는 대륙을 횡단하는 것보다 힘들어요”라는 자막에 공감하며 “진료센터가 경기도 내 장애인들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줬으면 좋겠다”는 기대와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진료센터는 지난 5월 말 정식 진료를 시작했다. 일일 환자 수를 점차 늘리고 진료 수가도 낮춰갈 방침이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