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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자다 - 김의성 교수 (연세치대 보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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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치근단수술로 자연치아 지킴이 될 것”

김의성 교수(연세치대 보존과)는 “엔도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는 우리나라만큼 치과 의료보험체계가 만족스러운 나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치아의 소중함을 몸소 실천하는 의미 있고 어려운 시술이 턱없이 낮은 수가에 발목이 잡힌 현실을 에둘러 표현한 것. 미국 유펜치대에서 수련을 받던 당시 엔도에 대한 미국 치과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억하는 김 교수에게는 아쉬울 법도 한 현실이다.

 

MTA가 재조명되고 있고 엔도 세미나도 조금씩 세를 확장하는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도에 열의를 쏟는 개원의를 찾기란 쉽지 않다. 지난달 열린 엔도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한 원장이 질의에 앞서 “우리 치과에서는 엔도만 전문으로 하고 있다”고 하자 청중들이 일제히 뒤를 돌아보며 탄성을 내뱉을 정도였다.

 

김 교수도 이러한 현실을 실감하고 있었다. 노력에 대한 보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낮은 수가 때문에 엔도에 쉽사리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문제요, 그렇게 멀리하다보니 엔도가 정답인 케이스를 만나도 지식과 실력이 부족해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해주지 못하는 것이 두 번째 문제, 결국 발치에 이르러 임플란트를 식립하고도 엔도에 관심을 갖고 다시금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 세 번째 문제라는 것.

 

김 교수는 “임플란트는 무치아를 대체하는 가장 좋은 시술일 뿐 결코 자연치아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근관성형, 재근관치료, 치근단수술 등 발치를 막을 수 있는 확실한 대안들을 두고도 신경치료에 실패할 것이 두려워 발치를 한다면 환자에게 얼마나 미안한 일이냐”면서 “환자들이 자기 치아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치과의사들이 보존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다양하고 확실한 대안 중 김 교수가 특히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미세치근단수술’이다. 구조적·생리학적 요인 탓에 근관 내 병균을 100% 말끔히 제거하고 소독하는 것은 무척이나 까다로운 것이 사실. 때문에 치료 완료 후에도 치근단 부위에 염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고, 재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치근단의 염증이 치유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바로 이 때, 치근단수술이 해답이 될 수 있다.

 

미세치근단수술은 현미경을 활용해 보다 섬세하게 치근단의 병든 조직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 교수는 “미세치근단수술의 성공률은 90% 대에 달한다”면서 “현미경을 통해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확실히 개선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워낙 값이 비싸다보니 일반 치과병의원에서는 현미경을 구비하기가 힘들지만 엔도에 욕심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좋은 환경에서 좋은 술식을 행하는 좋은 치과의사들이 보다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 교수는 오는 12월 9일, 5개 임치원 공동 학술대회에서 미세치근단수술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와 장기적인 데이터, 술식상의 성공 노하우를 공개할 계획이다.  

 

“트렌디한 임상 술식을 소개하기보다는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확실한 근거와 증례를 확보하고, 이를 공유하는 강연을 펼치고 싶다”는 김 교수의 목표는 객관적인 눈을 가진, 대안을 제시하는 연자가 되는 것. “개념과 원리에 입각해 가능성을 제시하는 강연을 하고 싶다”는 김의성 교수의 강연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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