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학회(회장 조영수)가 유구한 역사의 산물인 32권의 학회지를 합본 발간하며 치과계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
지난 16일 열린 기념 모임에서 조영수 회장은 “우리 학회는 열정과 순수한 학문애로 똘똘 뭉친 ‘마니아’ 학회”라며 “1960년 발간한 제1권 제1호부터 지난해 발간한 제30권 제1호(통권 32호)까지, 본 학회뿐만 아니라 한국 치의학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 온 학회지를 합본 발간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학회는 회원들로부터 수집한 학회지를 제1집(1960~1987), 제2집(1988~1995), 제3집(1996~2002), 제4집(2003~2011)으로 나눠 합본하고 총 20질을 발간했다.
합본 비용 전액을 부담한 이병태 전임 회장은 “치의학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학회의 위상을 지키기위해 마땅한 역할을 한 것일 뿐”이라면서도 “뜻 깊은 작업을 통해 귀중한 자료를 완성하게 돼 더없이 기쁘다”는 소회를 밝혔다.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박물관 서고에 합본집을 기증, 전시할 계획도 밝혔다.
회원들은 회원 수가 적고 활동이 미미하다는 이유로 존폐 위기에 놓인 학회의 현재를 아쉬워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내실 있는 학회로 재도약해야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학회의 역할을 알리고 신입 회원 유치에 힘을 실어보자는 제안도 공감을 샀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