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정철민·이하 서치)가 동경도치과의사회(회장 아사노 노리모토)와의 ‘숙성된’ 우정을 재확인했다.
지난달 26일 충무로에 소재한 ‘한국의 집’에서 2012년도 서울시·동경도치과의사회 친선교류회가 열렸다. 아사노 회장 내외 및 동경도 임원 18명과 정철민 회장 내외 및 서치 임원 38명이 참석해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서치 심경숙 부회장은 개회선언에서 “격동하는 주변 정세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교류를 가지며 양 회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노력해주신 선배들께 진심어린 감사를 전한다”며 “올해로 44년을 맞은 양회의 우정의 끈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정철민 회장도 “지난해 11월 동경 방문 당시의 환대에 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한국의 진한 맛과 멋을 느끼고 돌아갔으면 한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지금까지처럼 의술은 물론 학술·정책적 교류를 꾸준히 이어가며 치과계의 미래를 밝혀가자”는 의지도 다졌다.
아사노 회장은 답사에서 “동경도치과의사회는 조직력 강화를 위해 치과대학 및 치의학회와의 연계를 구축하고 치과관련 기업과 우호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것이 치과계를 변화시키는 큰 요인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치 측은 연못 문양을 새긴 나전칠기를, 동경도치과의사회 측은 에도키리코 직공이 숙련된 기술로 만든 동경스카이트리의 크리스탈 타워를 선물했다. 정성 가득한 선물들이 감탄을 자아냈다.
양 회의 추진사업을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동경도치과의사회는 최근 관내 ‘우에노 동물원’과 연계해 펼친 도민 구강보건향상 캠페인을 소개했다. 하루 평균 2만여 명이 찾는 우에노 동물원에서 체험형 이벤트를 벌이며 치과보건의 중요성을 PR하고 있다는 설명에 서치 임원진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동경도치과의사회 임원진은 기념식에 앞서 한국의 집에서 준비한 전통공연을 관람한 것은 물론 오후 일정으로 연세대학교 치과병원을 탐방했다. 임원진은 “쾌적한 환경과 환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인테리어 및 진료 시스템이 눈에 띈다”고 입을 모았다.
서치는 지난 1968년 당시 서영규 회장, 오응서 부회장이 도쿄에 방문해 동경도치과의사회와 공동성명을 채택한 이래 매년 양 국을 오가며 의술 및 친선 교류를 지속해왔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