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코러스(단장 김명흡)의 스물두 번 째 하모니가 지난 11일 저녁,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을 가득 메웠다.
‘학대피해아동 심리치료 지원’을 내건 자선 정기공연에 기대감 어린 박수가 쏟아졌다.
슈베르트의 역작, Mass in G를 혼성합창으로 소화하며 막을 올린 덴탈코러스의 정기공연은 여성합창, 혼성합창, 남성합창, 혼성합창을 번갈아 들려주며 합창의 묘미를 보여줬다.
속삭이듯 잔잔한 감성을 담아낸 여성합창곡 ‘도라지꽃’, 박성호 단원의 눈물 연기가 빛난 혼성합창곡 ‘Musical Risotto’, 남녀 단원들의 각기 다른 음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우아한 혼성합창곡 ‘The Pachelbel Canon’이 뒤를 이었다.
故 유재하의 명곡 ‘사랑하기 때문에’에 리듬감을 더해 설레는 고백을 재현한 남성합창도 백미였다. ‘신나는 합창’이라는 부제 그대로 ‘Zum-Gali;Dance the Hora!’, ‘The Battle of Jerico’ 등 경쾌한 선곡을 선보인 마지막 혼성합창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청중들은 고개를 까닥이고 손가락으로 박자를 맞추며 흥겨운 시간을 함께했다.
앵콜곡으로는 늦가을의 서정을 담은 ‘여수’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로 유명세를 탄 ‘Once upon a dream’을 들려줬다.
김명흡 단장은 “어지러운 치과계에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며 “내년에는 여러 새로운 단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신입 단원 모집도 희망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치과인에게 열려있는 덴탈코러스의 가입 문의는 010-5234-9628로 하면 된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