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구로병원(원장 김우경·이하 고대구로병원)이 올해 첫발을 내딛은 농촌사랑 의료지원사업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7일 열린 ‘2012 농촌사랑 의료지원활동 보고대회 및 의료봉사단 해단식’에서 김우경 병원장은 “남을 위해 일하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것인 줄은 미처 몰랐다”며 “내년에는 사업을 더욱 활성화해 농업과 농촌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은 물론 어르신들의 건강을 내 부모처럼 살뜰히 챙겨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치과 치료를 진행했던 구강외과 이의석 교수는 “해외의 열악한 환우를 돌보는 것도 좋지만 우선 우리 주위의 환자들부터 챙기자는 자각이 계기가 됐다”며 “틀니 관리법 등 간단한 상담과 교육, 검진에도 고마워하는 농촌 어르신들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많은 장비를 이동하고, 시간과 돈, 노력을 쏟은 만큼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야한다는 욕심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의료소외지역을 찾아 검진과 예방치료를 진행하는 것도 충분히 좋은 의료봉사”라는 조언도 전했다.
고대구로병원은 250여명의 의료진을 투입해 지난 5개월 간 경기·전북·강원도 내 10곳의 의료취약지역에서 치과·정형외과·내과·재활의학과 등 10여과의 의술을 펼쳤다. 1만 6,000여명의 농업인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