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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아량이라는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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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은 UD치과에 약 400명의 치과의사와 600~800명의 치위생사가 근무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아마도 그들 중 일부는 다른 치과에서 구직이 힘들어 갔을 것이고, 다른 일부는 더 많은 금전적 수익을 바라고 갔을 것이다. 그곳에 간 그들 중 일부는 몰랐던 유디치과 내부의 모습에 환멸을 느껴 바로 퇴사한 경우도 있고, 일부는 계약서에 묶어 계속 근무를 하였을 지도 모르고, 그리고 일부는 더 많은 경제적인 이익을 위하여 계속 일하고 있을 것이다.


그곳에서 근무하던 일부 치과의사는 용기를 내어 PD수첩에 제보하여 유디치과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었다. 또 다른 치과의사는 ‘권리약정서’를 제출하여 치협에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하였다. 그리고 여러 치과의사가 그들이 경험한 UD의 참모습에 대하여 증언하고 있다. 또, 그곳에서 일하던 치과의사들이 그들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퇴사를 하여 폐업하는 UD치과가 늘어가고 있다. 그들의 용기에 찬사와 감사를 보낸다. 그리고 더 많은 이들이 이런 용기 있는 행동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사실 그동안 우리는 UD치과에서 근무하다 보통의 치과로 옮기며 높은 급여를 요구하거나, 겨우 합의하여 근무하다가 급여가 적다며 단기간에 퇴사하거나, 환자와 급여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가지는 직원들 때문에 적잖이 당황했었다. 그곳에서 근무하다 나온 치과의사들의 왜곡된 진료관에 혀를 찼고, 앞으로 그런 치과의사들과 같이 진료를 해야 한다는 현실에 자괴감마저 느껴야 했다. UD에서 근무한 경험을 가진 치과의사들이나 치과스텝에 대한 우리들의 기억은 결코 즐거운 것이 아니다.


독일 통일이 이루어 질 때 통일비용으로 1조 마르크, 당시 환율로 500조 원을 예상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2조 유로, 즉 3,000조 원이 투입됐다고 한다. 한국이 통일이 되면 필요한 통일 비용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지만 통일 후 10년 동안 480조 원 정도가 들것으로 예상한다.


UD치과와의 진통은 곧 진정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곳에서 일하던 치과의사며 치과위생사들은 다시 우리 곁으로 올 것이다. 우리가 그들을 넓은 아량으로 포용해 주지 못한다면 그들은 또 다른 UD를 만들 것이고 치과계는 또다시 분열될 것이고 우리들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다시 새로운 적들과 싸워야 할 것이다. 지금의 분열된 치과계가 같은 길을 가기 위해서는 통일비용과 같은 비용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아량’이라는 통일비용을 지불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집나간 탕자를 매일 마을 어귀에서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그들을 받아 줄 마음의 준비를 하자.

그들은 우리들과 같은 치과 식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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