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4월부터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 신임 시도지부장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지부장 임기 내 중점사업 및 지부현안을 듣고 있다. 금번 호에는 제주특별자치도치과의사회 김종효 회장을 만나 제주지부의 현황과 회무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6개월여가 지났다. 그간 제주지부의 주요 활동은?
치아의 날 행사와 함께 회원친선 볼링대회, 골프대회 등이 있었다. 치아의 날 행사는 한라도서관에서 제주도치과위생사회와 캠페인을 진행, 호응이 높았고 치과계 가족들이 모인 오라올레길 걷기 행사도 분위기가 좋았다.
대외적으로는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와 협약을 통해 결손 빈곤가정 아동 결연캠페인을 가졌다. 제주 지역 내 저소득층 아동과의 결연으로 경제적 지원에 있어 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또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공동으로 도내 만65세 이하 장애인들에게 의치 보철을 공급하는 협약을 맺었다. 올해 처음 실시하는 장애인 의치보철 지원사업은 장애인연합회의 추천을 받은 140명 가운데 검진 후 대상자를 선정해 진행하는 것으로 비용은 JDC에서 후원하게 된다. 대상자들이 정해지면 제주관광대 치위생과와 협조해 진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는 제주도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투표에 도내 유관단체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제주지부만의 특징은 무엇이며, 현재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
현재 165명이 활동하고 있는 제주지부는 최근 들어 젊은 회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역적 특성상 회원 간 유대관계가 긴밀하고 강한 결속력을 보여주고 있고 상호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제주지역 내 소년원이나 요양원 등 각종 사회복지시설에서 팀을 이뤄 봉사활동을 벌이는 회원들도 상당수다.
가장 큰 현안은 영리병원(투자개방형 의료법인) 도입과 치과계 내외부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불법적인 행위의 네트워크 치과들이다. 제주도 특별법으로 인해 영리병원 도입의 가장 큰 피해지역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시민단체 등과의 연계를 통해 영리병원의 폐해를 적극 알리고 있다.
제주도내 영리병원 도입 문제에 대한 개원가의 분위기는 어떤가?
영리병원 문제로 인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곳이 제주도다. 하지만 전임 집행부에서부터 영리병원 도입을 계속 반대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런 반대 기조는 변치 않을 것이다.
제주도의사회가 영리병원 도입에 찬성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지역 내 의약단체와의 공조는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계해 영리병원의 문제점을 알리고 이를 저지하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회원들 역시 최근 불법적 네트워크 치과의 문제를 경험하면서 영리병원에 대한 폐해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제주지부에서는 불법 네트워크 치과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보는가?
현재 제주시내에 U모 네트워크치과가 한 곳 들어서 있다. 제주시보건소에 비전임전문의에 의한 임플란트 시술의 문제점 및 위생사의 위임진료 등 불법의료행위를 고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영리병원의 도입을 바라는 도정의 정서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도에서는 리조트를 개설하는 등의 한국의료관광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되면 문제의 네트워크 치과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영리병원 도입 가능성이 큰 지역인 만큼 이들 문제가 되는 치과를 지속적으로 주시하며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또 치협의 불법 네트워크 치과 척결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회원들의 단합된 힘을 모을 생각이다.
어떤 지부장으로 남고 싶은가?
다른 지부도 마찬가지겠지만 제주지부는 회원 간의 단합이 특히 잘 되는 지부다. 선배 치과의사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이기도 하다. 3년의 임기 동안에는 회원 간 친목도모에 더욱 집중해 나갈 생각이다. 선배들이 이룬 터전을 더욱 풍성하게 유지하는 지부장으로 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