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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트, 국산 브라켓 자존심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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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_ 치과계 히든챔피언을 찾아라] ②

창립 10년만에 전세계 64개국 수출, 국산 교정브랜드 저력 과시

 

메탈보다 저렴하지만 본딩력은 더욱 우수한 ‘OK 리얼 레진 브라켓’, 전치부 심미교정의 치료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MTA’ 등. 수입업체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국내 교정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휴비트의 발자취다. 2005년 설립돼 제품 종류가 그리 다양하지는 않지만, 매 제품마다 기존과는 다른 차별성을 추구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독창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64개국에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에서의 선전도 눈에 띈다. 특히 올해는 교정시장의 판세를 뒤바꿀 신제품 2개를 연이어 출시한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휴비트의 생산현장을 찾았다.

 

뛰어난 가공기술과 철저한 품질관리

휴비트 본사는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하고 있다. 본사는 총 2개의 사무실로 이뤄져 있었으며, 여기에 기술연구소, 품질팀, 검사팀, 생산팀, 경영지원팀, 해외영업팀이 각각 자리하고 있다.

 

본사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생산공장이었다. 공장에 들어서자 ‘마음속에 안전수칙 행동으로 보여주자!’라는 플래카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절단과 절삭 등 원재료 가공이 생산 공정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생산자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휴비트 또한 이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교정 브라켓 제작은 종류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세라믹 브라켓의 경우 1차 절단과 가공, 2차 절단, 연마, 광택, 베이스코팅, 마킹 등의 순으로 제작된다. 절단과 가공 등이 이뤄지고 있는 공장에는 관련 장비가 빼곡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공장 한 가운데 큰 테이블이 위치하고 있고, 그 테이블을 둘러싸고 5~6대의 설비가 바삐 돌아가고 있었다. 이 모든 설비는 브라켓 가공에 사용되는 것으로, 범용으로 사용되는 공작기계를 브라켓 제작에 맞게 개조한 것이다. 이 기계를 통해 원자재를 적당한 크기로 절단하고, 브라켓 슬롯과 윙의 형상을 만든다.

 

이후 자리를 옮긴 곳은 연마, 광택, 베이스코팅, 마킹 등의 작업이 이뤄지는 장소다. 연마를 통해 거친 모서리를 매끈하게 다듬고, 광택 공정에서 브라켓의 투광도를 높이는 작업이 진행된다. 브라켓 종류에 따른 각양각색의 연마석이 놓여 있었는데, 이 연마석을 통해 브라켓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는다고 생각하니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그 다음 공정은 베이스코팅이었다. 베이스코팅은 좀 아이러니하지만, 브라켓이 치아 표면에 잘 붙고, 또 잘 떨어질 수 있도록 가공하는 과정으로 가장 기본적인 작업이자 동시에 가장 중요한 공정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베이스코팅 공정은 정교한 기술력이 요구되는 부분이었다. 작디작은 브라켓이지만, 이와 같은 7~8개의 정밀 공정을 거친 뒤에야 완제품이 탄생되는 매우 복잡한 과정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그 다음부터는 완제품을 가지고 품질 검사가 이뤄진다. 취재 당일, 마침 담당자가 분주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품질 검사는 100%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생산된 모든 제품을 검사팀에서 눈으로 일일이 확인하는 것. 너무 작기에 마이크로 스코프로 확대해 이상여부를 검사하는데, 관계자에 따르면 휴비트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이 이 작업을 반드시 거친다.

 

완벽에 가까운 가공기술과 철저한 품질 검사. 휴비트의 제품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실제로 휴비트는 교정 재료 제작에 따른 가공기술을 인정받아 2011년 한국정밀산업기술대회 재료화학 부문에서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하기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본격적인 사업은 2014년부터다!

2005년 설립 이후부터 휴비트는 매년 국내외 시장에서 세를 확장해왔다. 그 중심에는 ‘OK 리얼 레진 브라켓’ ‘CLB’ ‘MTA’ ‘SM 튜브’ 등 획기적인 신제품이 있었다.

 

‘OK 리얼 레진 브라켓’은 획기적인 가격과 우수한 본딩력으로 가격경쟁력과 품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이끌어냈고, ‘CLB’는 기존 설측교정의 단점을 해소하며 휴비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전치부 심미교정 6주 완성’이라는 컨셉의 ‘MTA’는 환자들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받으며 세를 확장하고 있고, 동양인의 치아구조에 최적화된 ‘SM 튜브’ 역시 입소문을 타며 환자와 술자 모두에게 환영받고 있다.

 

이와 같은 휴비트의 신제품은 기존과는 다른 창의적인 제품으로 국내 교정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줬고, 전 세계 64개국에 수출하는 등 세계 시장에 휴비트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원동력이 됐다. 특히 올해에는 2개의 신제품이 내리 출시될 예정이다. 세계적 유통사와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출시될 신제품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는 상태다. 그 중 하나는 언급조차 꺼릴 정도로 철저한 보안 속에 출시를 준비 중인데, “교정 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한 획기적인 제품인 것만은 확실하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또 다른 신제품은 메탈 셀프 라이게이션 브라켓으로 공식 상품명은 ‘YES 브라켓’이다. 휴비트에 따르면 ‘YES 브라켓’은 액티브 타입의 클립을 적용해 치아에 교정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고, 기존의 것보다 외형이 작아 이물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메시 베이스 구조가 적용돼 우수한 본딩력을 갖췄다.

 

세계적 유통사인 헨리샤인을 통한 해외시장 공략도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휴비트의 미국 공식 딜러인 오소테크놀로지가 지난해 헨리세인과 업무제휴를 체결하면서 헨리세인을 통한 제품 판매가 가능해졌다.

 

현재 헨리세인에 교정재료를 납품하고 있는 업체는 휴비트를 포함해 총 4곳. 이들과의 경쟁에서도 휴비트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도 그럴 것이 4개 업체 중 자체 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휴비트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즉 차별성을 갖춘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치부 심미교정의 치료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MTA’ 역시 지난해 미국 특허 출원에 성공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휴비트는 미국 시장의 안정적인 진입을 위해 현지에서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과 영남, 그리고 호남에 위치하고 있는 영업본부를 필두로 국내 시장의 내실을 다지고,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세계 교정시장에서의 브랜드 입지 굳히기에 나설 2014년. 휴비트의 행복한 비명이 벌써부터 들리는 것 같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interview] 휴비트 유학동  대표

 

“교정재료 전문기업 휴비트에서 9시를 알립니다!”

 

“현재는 치과계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언젠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때 기회가 주어진다면, 9시 뉴스의 시보를 해보려고 합니다. ‘교정재료 전문기업 휴비트에서 9시를 알립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찬 일이네요.”

 

9시 뉴스의 시보를 계획할 정도로 유학동 대표의 생각, 배짱은 차원이 달랐다. 물론 이 정도의 배짱이 없었다면, 국산 교정재료를 만들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대부분의 국내 교정업체가 수입을 통한 유통에만 치중하고 있었기에, 브라켓의 강도와 물성 등 제작에 필요한 스펙조차 구할 수 없는, 말 그대로 ‘불모지’였기 때문이다.

 

“창업을 결심하기 전 자동차와 반도체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에 종사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교정재료를 접하게 됐는데,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쉽게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치과계를 몰라도 너무 몰랐어요. 제품 스펙조차 구할 수 없어 생산에 적지 않은 애를 먹었습니다.”

 

브라켓이 잘 붙고, 또 잘 떨어질 수 있게 만들어야 하고, 와이어도 잘 들어가지만 쉽게 빠지지 않게 만들어야 하는 교정재료의 특성을 맞추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때문에 첫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다.

 

“교정시장에 막 뛰어든 시기였어요. 한 치과의사가 ‘브라켓은 제거가 잘돼야 한다’는 팁을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디본딩이 잘 되도록 시제품을 만들었죠. 문제는 너무 잘 떨어졌다는 거예요. 브라켓을 부착한 환자가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데 브라켓이 줄줄이 떨어져버리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발생해버린 거죠.”

 

하지만 이런 시련이 꼭 해가 되지만은 않았다. 시련의 시간을 함께 버티고, 동고동락 해준 직원들에 대한 무한 신뢰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유학동 대표의 남다른 직원사랑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2005년 창업할 당시만 해도 직원은 저를 포함해 2명이었습니다. 지금은 40여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고시 공부하러 절에 들어가기도 하고, 약대에 입학했다 그냥 나오기도 하는 등 특이한 행동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책임져야 하는 직원들이 있어 무모한 행동을 할 수가 없어요.”

 

직원사랑에 대한 유 대표의 생각은 회사 경영에 있어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공장에서 근무하는 생산부 직원이건, 연구소의 개발 인력이건, 직급이 같을 경우 동일한 월급이 지급된다. 또한 60세를 바라보는 직원이라도 계속 일할 수 있는 여건만 된다면 끝까지 같이 갈 것이라는 게 유학동 대표의 생각이다.

 

“경영철학요? 정도경영 이런 거 아니에요. 그냥 우리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회사가 됐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또 한 가지는 ‘삼성보다 더 많은 월급을 주겠다’는 직원들과의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 약속이 꼭 실천될 수 있도록 올해도 힘차게 뛸 생각입니다.”

 

2007년 산업은행의 지분투자를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100만불 수출탑 수상, 유망중소기업 선정 등 휴비트가 그간 거둔 성과는 유학동 대표의 리더십과 그를 믿고 따라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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