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3.0℃
  • 흐림강릉 3.2℃
  • 흐림서울 1.7℃
  • 구름조금대전 -2.7℃
  • 맑음대구 -2.8℃
  • 맑음울산 1.9℃
  • 흐림광주 2.3℃
  • 구름많음부산 5.6℃
  • 흐림고창 5.1℃
  • 구름많음제주 12.1℃
  • 흐림강화 1.6℃
  • 구름조금보은 -5.8℃
  • 구름조금금산 -5.3℃
  • 흐림강진군 2.4℃
  • 맑음경주시 -3.5℃
  • 구름많음거제 2.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치과 수가협상 결렬, 올해도 건정심 행

URL복사

이재용 편집인

2022년도 치과 수가협상이 결렬됐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이자 최근 5년간 세 번째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해부터 이미 치과병의원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치과계로서는 암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에도 치과는 치과병의원 경영실태조사 결과 등을 제시하며 협상에 임했지만, 건보공단과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수가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건정심에서는 유형별 환산지수 계약협상이 도입된 2008년 이래 역대 최저인 1.5% 수가인상을 결정했고, 우리는 받아들여야만 했다. 건정심에서 결정된 1.5%는 당초 건보공단측이 제시했던 최종 수치로 치과계는 참담함을 금치 못했다.

 

올해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정부의 비급여 수가 강제 공개 정책 추진 논란 속에 수가협상은 시작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직격타를 맞았던 요양기관들은 저마다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미 시작부터 난항은 예고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요양기관의 손실이 반영될 것이라는 공급자단체의 기대에 반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입자단체의 반감도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가협상 데드라인인 지난달 31일에는 수가협상보다 가입자단체 등이 포함돼 추가 소요재정 규모를 결정하는 재정소위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지난달 12일 공단과 1차 협상을 가졌던 치협수가협상단은 26일 2차 협상을 가졌다. 수가협상 데드라인인 지난달 31일, 이튿날 아침까지 8차에 걸친 협상 결과 최종 선택은 ‘결렬 선언’이었다.

 

치협수가협상단은 그간 정부의 보장성 확대정책에 적극 협조해 국민들이 더욱 수월하게 질 높은 치과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만큼 이제는 치과도 수가인상 등 실질적 도움이 돼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했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 가중, 감염관리비용 증가 등에 대해 강하게 어필했으나 건보공단으로부터 최종적으로 제시받은 수가인상률은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치협수가협상단은 최초 6~7%대 인상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심지어 건강보험 재정 확보를 위해 보험료율을 올리는 것 외에 그간 누적된 적립금, 국가가 지원하기로 했던 미수금 등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밴드를 확대할 수 있다는 내용까지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수가협상 데드라인이었던 지난달 31일 자정을 넘기고 의협, 약사회, 한의협 등은 연이어 타결 소식을 알려왔다. 4년만에 타결 소식을 알린 의협수가협상단은 3.0% 수가인상률에 가장 먼저 도장을 찍었다. 이어 약사회수가협상단이 가장 높은 3.6%로 체결소식을 알렸고, 한의협수가협상단은 10차에 걸친 협상 끝에 공단 측이 제시한 수가인상률 3.1%를 받아들였다.

 

최종적으로 공단으로부터 2.2%를 제시받은 치협수가협상단과 1.4%의 병협수가협상단은 결렬을 선언하고 6월 말 건정심의 결정을 기다리게 됐다. 최근 몇 년간 치과계는 정부의 보장성 확대 정책에 적극 협조해왔다. 심지어 지난해부터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악화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 특성상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감염관리 및 방역비용 증가를 감내해왔다. 급격한 최저시급 인상에도 만성적인 보조인력 구인난으로 직원 급여와 같은 고정성 경비 지출은 늘어만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터무니 없이 낮은 인상률 제시로 치과계에 배신감을 안겨주었다. 과거에 비춰볼 때 6월 건정심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찰비에 대한 원가보상률이 아직 100%에 미지치 못하는 현실에서 비급여 수가까지 강제 공개하려는 정부에 이번 수가협상 결렬까지 치과계가 분노하고 있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12월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2025년 11월 3일 고점 이후 약 보름간의 가파른 조정을 거친 나스닥100 지수는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 반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시 조정이 시작됐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하락 흐름은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현 시점에서 나스닥100 지수의 위치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나 단기적인 수급보다도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그에 따른 시장 구조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투자는 언제나 방향을 맞히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 중 하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A, B, C, D 네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자산별 유불리가 뚜렷하게 갈린다. 현 시점은 B에서 C로 넘어가는 과정의 최후반부에 해당한다. 아직 본격적인 위기 국면인 C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시장 내부의 긴장도는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 구간의 특징은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