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를 보다 보면, 역사에서 금해야 하는 ‘만약’이란 단어가 문득문득 떠오른다. 최근 흥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처럼 세조가 쿠데타를 하지 않고 단종이 지속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급격한 왕권 약화로 또 한 번 역성혁명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새 왕조는 개화기 때 일본 메이지 유신처럼 개방하여 일제 강점기가 없었을까. 인조반정 후에 논공행상에서 이괄에게 일등공신을 부여하였다면,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은 없었을 것인가. 인조반정의 군사 총지휘자였던 이괄이 이등공신이 되면서 불만이 생겼고, 이괄은 국경 군사로 반란을 하여 국방 수비가 허물어졌다. 패한 반란 잔당이 후금으로 도망치고, 그들이 인조의 정당성을 부정하고 청의 앞잡이가 되어 침략을 충동하며 정묘호란이 발생하였다. 만약 이괄에게 일등공신을 주었다면 정묘호란은 없었을 것인가. 역사의 한 시점에서 변화가 모든 것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영화나 드라마는 그 시점을 잘 잡는다. <재벌집 막내아들>이란 드라마는 과거로 돌아간 주인공이 분당 땅 투기, IMF 등 미래 예측 등으로 돈을 버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처럼 개인에게도 ‘만약에’란 단어가 떠오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10년 전이라면
이번 호에서는 근로기준법 제17조(근로조건 명시)와 관련해 자주 들어오는 질문을 소개하려 한다. 근로기준법(이하 근기법) 제17조【근로조건의 명시】 ① 사용자는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에 근로자에게 다음 각 호의 사항을 명시하여야 한다. 근로계약 체결 후 다음 각 호의 사항을 변경하는 경우에도 또한 같다. 1. 임금 2.~5. 생략. ② 사용자는 제1항제1호와 관련한 임금의 구성항목·계산방법·지급방법 및 제2호부터 제4호까지의 사항이 명시된 서면(「전자문서 및 전자거래 기본법」 제2조제1호에 따른 전자문서를 포함한다)을 근로자에게 교부하여야 한다. (이하 생략) Q. 근로자가 회사의 임금 제시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근로계약서 작성을 거부하는데… A. 근기법 제17조는 제2항의 사항을 서면으로 명시해 교부하도록 의무를 부여하고 있을 뿐, 근로계약을 서면으로 체결할 의무를 규정하고 있지 않다. ‘교부’는 근로자에게 주는 행위를 의미하나, ‘계약 체결’은 임금 등 근로조건에 대해 사용자와 근로자의 의사가 합치돼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근로자의 거부로 근로계약을 체결할 수 없더라도, 근기법 제17조 제2항
가끔은 아득하게 무서운 생각이 든다. 18년 동안 치과보존과 전문의로 살면서 대체 얼마나 많은 신경치료를 했던가. 아마도 수만 개 치아의 구멍을 뚫고, 막혀 있는 근관 속을 탐색하고, 그 가느다란 공간에 선명한 주황색 가타퍼처를 촘촘하게 채워 넣었을 것이다. 0.5㎜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순간. 손끝 감각과 Root-zx에 의지해 막다른 골목을 헤매는 것 같은 그 수만 번의 순간들. 모든 치료를 마치고 마지막 엑스레이를 확인할 때면, 어쩐지 잘 키운 아들을 세상으로 떠나보내는 듯한 기분이 들곤 한다. ‘이제는 아프지 말고 잘 살아라’ 하고 다정한 인사를 건네고 싶은 그런 마음이랄까. 사실 치료라는 게 늘 그렇다. 치과의사의 애정과 노력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아무리 내 손으로 완벽하게 끝냈다는 확신이 들어도 가끔은 탈이 나는 게 신경치료니까. 고대 그리스인들은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잊고 신의 영역까지 넘보려는 오만을 ‘휴브리스(Hubris)’라 불렀다. 어쩌면 최신 장비와 논문, 치료에 대한 확신 속에서 ‘내가 이 치아를 완벽하게 치료했다. 그러니 탈이 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믿는 순간이 치과의사의 ‘휴브리스’일지도 모른다. 특히 인간의 힘으로는 완전히 통
최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하루 만에 10% 가까이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OX는 AI 열풍과 함께 최근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반도체 지수다. AI 반도체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역사적 고점까지 상승한 만큼 이번 급락 역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이번 급락을 단순한 조정으로 볼지, 중요한 변곡점으로 볼지는 현재 시장의 위치에 대한 판단에 달려 있다. 금리사이클 상으로 현재 미국은 첫 번째 금리 인하 이후 구간에 위치해 있다. 역사적으로 이 시기는 위험자산의 상승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시기 중 하나였다. 실제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유동성이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시장은 종종 버블에 가까운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SOX의 가파른 상승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 SOX의 월봉 장기 차트를 살펴보면 현재 위치를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SOX는 월봉 볼린저밴드 상단을 강하게 돌파한 이후 추가 상승을 이어갔다. 특히 최고점 기준으로 볼린저밴드 상단과의 이격이 약 20%까지 확대되었다. 월봉 차트에서 이 정도 이격이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지난 30년간 유사한 사례를 찾
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롭게 집필위원으로 합류해 「법률칼럼」을 연재하게 된 변호사 손정구입니다. 저는 2011년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의료법과 의료행정법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이어오면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했고(행정법 전공), 현재는 변호사와 치과의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약 15년 동안 봉직의를 거쳐 1인 치과 대표원장, 2인 공동대표원장 등 다양한 형태의 치과 운영을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치과 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법률적 관점에서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배우는 자세로, 치과 진료 현장과 밀접한 법률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가 보겠습니다. “행정법은 무엇을 하는 법인가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곤 한다. 형사·민사법은 익숙하지만 행정법은 다소 생소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행정법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주체와 국민 사이의 법률관계를 규율하는 법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의료 분야를 예로 들면 의료기관의 개설부터 운영, 지도·감독, 그리고 폐업에 이르기까지 보건소와 각종 행
2015년부터 22년간 서울 한 병원에 자해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4,452명이었다. 그중 24세 이하가 1,445명이었다.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1983년 겨울방학이 끝나가던 어느 날 날카로운 사이렌 소리가 전 국민의 심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정규 방송이 중단되고 “이것은 실제 상황입니다”라는 다급한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북한 이웅평 소령이 미그-19 전투기를 몰고 귀순했다. 당장이라도 전쟁이 터질 것 같은 공포 속에서 서울 시내는 완전히 마비되었다. 강북에서 강남으로 가기 위해 한강 다리로 몰려든 차량과 인파로 인해 서울 교통은 마비되었고, 그날 한강을 건너 강남으로 넘어간 사람은 거의 없었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 전화통화도 모두 불통이었다. 서울시민은 처음 고립을 경험했다. 이 극적인 사건은 정치·군사적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 나비효과가 지금도 강남에 이어지고 있다. 그날 이후 강북의 부자들이 강남으로 이사 가기 시작했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서울의 진짜 부자들은 모두 강북에 살았다. 권력과 문화의 중심지였던 종로, 성북동, 한남동 등이 그들의 터전이었다. 당시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던 강남은 그저 흙먼지 날리는 거대한 공
Q. 근로자가 작년에 사용하지 않은 연차를 미사용 연차수당으로 지급하지 않고, 올해 사용하도록 해도 괜찮을까요? A. 원칙적으로 근로자가 사용하지 않은 연차휴가는 사용기한이 만료된 다음 날 또는 그 직후의 임금지급일에 미사용 연차휴가수당으로 지급해야 한다. 회사는 미사용 연차휴가수당 지급이 부담되므로 수당으로 보상하는 대신 연차휴가의 사용기한을 연장하는 이른바 ‘연차휴가 이월제도’를 운영할 수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유의사항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1. 미사용 연차 이월 가능 여부 및 수당청구권 발생 시기 *회시번호 : 근로기준정책과-3079, 회시일자 : 2015-07-13 노사당사자는 휴가청구권이 소멸되는 미사용 휴가에 대하여 금전보상 대신 이월하여 사용하도록 합의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나, 근로자의 의사에 반해 사용자가 이를 강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사료됨. 한편, 미사용한 휴가일수에 대한 수당청구권은 휴가사용이 이월된 연차휴가의 휴가청구권이 소멸된 직후의 임금지급일에 발생한다고 할 것임. 상기 행정해석에 따르면, 근로자가 사용기한 내에 사용하지 않은 연차휴가를 사용자와 근로자 간 합의를 통해 다음 연도로 이월해 사용하
코스피 1만 포인트라는 숫자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분위기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는 가파른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AI 관련 반도체 업종 강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빠르게 증가했다. 최근에는 평소 주식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코스피 이야기를 꺼내고 있다. 시장은 상승하고 있고 투자자들의 기대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지수가 신고가 부근까지 상승하는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차익실현과 리밸런싱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대다수 개인투자자들은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해서 곧바로 고점 신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버블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모두가 조정보다 상승 방향을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사실 자체는 참고할 필요가 있다. 현재 코스피는 높은 기대 속에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번 상승장의 중심에는 AI가 있다. 특히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높아 사실상 AI 반도체 사이클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 최근 강세 역시 국내 경기보다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코스피를 분석할 때
병·의원을 운영하는 경우 퇴직하는 직원에게 대여금, 손해배상금, 미정산한 금액 등이 남아 있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때 단순하게 지급할 퇴직급여에서 상계처리를 하고 지급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처리할 경우 임금체불 이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 퇴직금과 채무상계에 대한 경향 과거 판례는 퇴직한 근로자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퇴직금에서 채무를 공제 또는 상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는 경향이 있었다(대법원 2001.10.23. 선고 2001다 25184 판결 등). 그러나 2022. 4. 14.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법률 제9조 제2항1)이 신설되면서 퇴직금 지급 시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 계정으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지급해야 한다. 동법 시행령 제3조의2에서는 퇴직금을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 계정으로 이전하지 않아도 되는 예외사유를 규정하고 있다. 즉, 퇴직급여의 일부 또는 전부에 대한 개인형퇴직연금제도 계정으로의 이전 예외 사유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해석해야 할 것이다. 2. 퇴직연금과 채무상계에 대한 행정해석(고용노동부 퇴직연금복지과-1808, 2022.4.28)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형)의 경우 연간 임금총액의
최근 스타벅스 사건이 사회적인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런데 사건이 진행되는 방향이 비상식적이다. 마치 좌우 진영의 이념적인 이슈인 것처럼 진행되고 있다. 이 사건의 문제점은 사회 구성원의 역사의식에 있고, 역사의식의 문제는 존립에 문제를 준다. 역사인식은 개인적인 다양성으로 접근할 수 없다. 공동체가 존립하기 위한 최소 단위가 역사인식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다양성이라는 이유로 이순신 장군을 비하하거나, 일제 강제 통치를 지지하는 생각을 지닌 자라면 이 땅에서 떠나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을 고수하고자 한다면 사회와 격리되어 비전향 장기수처럼 옥중투쟁을 하면 된다. 한 국가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세계가 주목하는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기까지는 수많은 세대의 피와 땀 그리고 보이지 않는 희생이 필요하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경제적 풍요와 문화적 위상은 우연이나 자연 발생적인 결과가 아니다. 참혹한 전쟁을 겪고 전후 폐허에서 배고픔을 온몸으로 버텨낸 조부모 세대의 희생이 후진국을 건너는 기초를 깔았다. 그 위에 개인의 안락함을 기꺼이 포기하며 낮과 밤 없이 산업화의 초석을 다진 베이비부머 세대의 인내가 개발도상국을 넘는 기적을 만들었다. 이 두 세대는 결
최근 금 가격의 변동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시장은 금의 구조적인 강세 흐름을 크게 의심하지 않는 분위기에 가까웠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달러 불안,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금 가격은 올해 초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시장은 언제나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강한 상승 뒤에는 그에 따른 되돌림과 과열 해소 과정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실제로 금 시장은 올해 초 급등 이후 단기 과열을 소화하는 조정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지금은 금 가격 조정의 기간이나 추가 상승 여부를 예측하는 일보다, 최근 나타난 급등과 조정이 기준금리 사이클 안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함께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경제위기 이전 단계에서 금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했다는 점은 향후 금 시장의 변동성이 이전보다 훨씬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필자는 오랫동안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활용해 기준금리 사이클과 자산 흐름을 함께 분석해왔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고점인 A 구간 이후 첫 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B 구간 전후에서는 금과 달러가 동시에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경제위기 C 이후 본격적인 금리 인하가 이어지고 시장 유동성
삶에는 설명되지 않는 일들이 많다. 즉, 모순 투성이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장 이해되지 않는 일이 하나 있으니, 그건 내가 아직도 치과의사로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평범한 한국 고등학생이 그러하듯 대학을 정할 때는 보통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거창한 사명감이나 숭고한 꿈, 혹은 낭만 가득한 마음이 과연 존재할 여유가 있을까. 나 또한 별생각이 없었다. 그저 해맑은 아이였다. 성적에 맞춰 원서를 썼을 뿐이다. 사실 재수 시절 내내 목표는 약대였다. 그런데 어라? 막상 수능을 보고 나니 점수가 남았다. (어떡하지) 잠깐 의대도 고민했다. (이런 고민하는 사람 또 있었을까?) 하지만 당시의 내게 레지던트까지 이어지는 시간은 너무 길고 아득하게 느껴졌다. 무려 11년. 스물다섯도 까마득하게 느껴지던 그 시절에, 서른 넘어서까지 수련이라니. “그건 좀…” 싶었다. 그런데 인생은 역시 설명되지 않는 일들이 참 많다. 내가 결국 보존과 전문의까지 따게 되었으니 말이다. 정말 인생은 앞뒤가 잘 안 맞는다. 모순 투성이다. 어쨌든 그렇게 잔머리를 굴려 2002년, 나는 치과대학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확히는 예과 1학년 2학기 석고 카빙 실습 시간.
한자에 遊(놀 유)와 悠(멀 유)가 있다. 유람(遊覽)과 유희(遊戱)에서는 ‘유(遊)’를 사용하고, 유유자적(悠悠自適)과 유구하다(悠久)에서는 ‘유(悠)’를 사용한다. 이 두 글자의 공통점은 즐거움에 있다. 유(遊)는 몸을 움직이면서 얻는 즐거움이고, 유(悠)는 마음의 작용이다. 쉽게 요약하자면 遊는 ‘공간적인 움직임과 즐거움’이고, 悠는 ‘시간·공간적인 아득함과 마음의 여유’를 뜻한다. 고전 장자는 소요유(逍遙遊) 편으로 시작된다. 소요(逍遙)란 노닐며 걷는다는 의미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장자는 소요(逍遙)하면 진정한 유(遊)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몸이 자유로워야 완벽한 자유가 된다. 몸이 완전한 자유의 유(遊)를 얻기 위해서는 선행적으로 마음이 걸리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해외여행을 갔는데 부모님이나 가족 중에 누군가 아프다면 결코 몸이 자유로운 여행이 아닌 것이다. 유(遊)는 어디에도 걸리지 않는 한마디로 유유자적(悠悠自適)한 자유다. 마음이 편해야 몸도 자유로울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결국 유(遊)와 유(悠)는 상호 필요조건이다. 마음이 편해야 몸이 편하고, 몸도 자유로워야 마음도 편해진다. 장자가 말한 유(遊)는 마음의 유(悠)를
근로자를 채용하고 처음 맺는 근로계약서에 수습기간을 설정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수습 기간을 설정할 때에는 관련 문구를 신중하게 작성해야 하며, 수습 기간 중 근로관계를 종료하려는 경우 주의 사항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추후 분쟁이나 불이익을 예방할 수 있다. 1. 수습(시용)계약 체결 시 주의 사항 실무에서는 ‘수습’과 ‘시용’의 단어를 혼용해 사용해도 문제는 없지만, 그 법적인 의미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 수습은 단순 교육기간을 의미하고, 시용은 사업장에 근로자가 적합한지를 평가한 후 본 채용을 거절할 수 있는 권리을 유보하는 기간을 의미한다. 근로계약서에 수습기간을 두는 것은 이 본채용 거절권을 유보하는 시용기간을 두기 위함이다. 따라서 사업장이 의도하는 진정한 의미 즉 ‘시용’이라는 의미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근로계약서에 수습(시용)기간을 설정할 때, ‘수습기간은 3개월로 한다’고 명시하면 이는 실질적으로 단순하게 교육기간을 의미한다고 해석 될 수 있다. 즉, 그 기간이 종료하면 당연하게 본 계약으로 넘어간다. 따라서 수습(시용)기간 뒤에 반드시 단서로 “수습기간 중 또는 수습기간 종료 시 평가를 거쳐 해당업무를 수행하기에 부적격하다고 평가되는 경우
올해 미국 증시는 예상보다 훨씬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말 급락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흔들렸지만, 이후 별다른 조정 없이 다시 사상 최고치 부근까지 회복했다. 특히 4월 초 이후 이어진 랠리는 과거 강세 국면과 비교해도 상승 속도가 상당히 가파른 편에 속한다. 문제는 이런 시기일수록 투자 판단과 대응이 더욱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지수가 급하게 오를수록 FOMO 심리는 강해지고, 변동성이 커지는 환경에서는 작은 눌림에도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확대되기 시작한다. 최근 미국 증시 상승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조정의 부재다. 일반적으로 강한 랠리 국면에서는 상승 과정 중 20일 이동평균선 부근까지의 눌림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번 반등은 5일 이동평균선을 크게 이탈하지 않은 채 과열 구간이 이어질 정도로 매수세가 강했다. 결국 4월 초 이후 처음으로 단기 숨 고르기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제는 이번 첫 조정이 어느 수준에서 마무리되는지가 향후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상승은 과거 강세장과 비교해도 내부 구조가 상당히 다르다. 이전처럼 시장 전반이 함께 움직이는 형태보다 AI 관련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