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다니다 보면 알게 된다. 사람의 삶은 어느 날 갑자기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결을 바꾸어 가며 자신의 끝을 향해 걸어간다는 것을. 죽음은 어느 날 갑자기 현관문을 두드리는 낯선 불청객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보이지 않는 속도로 조용히 우리 곁을 따라오던 동반자다. 얼마 전 만났던 60대 후반의 구강암 환자도 그랬다. 종양은 수차례 치료에도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고, 더 이상의 수술이나 항암치료는 어려웠다. 감때사납게 붉게 성난 암덩어리는 다시 자라고 있었고, 목부위의 통증은 음식 한 숟가락도 허락하지 않았다. 입으로 음식을 삼킬 수 없고 몸무게가 빠지자, 나는 영양공급을 위해 위루술(gastrostomy, 위장에 구멍을 내서 음식을 입이 아닌 뱃줄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술)을 권했다. 이 결정이 쉽진 않았다. 어떤 환자는 “그렇게 해서라도 하루라도 더 살고 싶다”고 말하고, 어떤 환자는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는 한참 동안 침묵했다. 그러더니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선생님… 저는 제 몸에 또 하나의 구멍을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억지로 이어 붙인 삶 대신, 제가 견딜 수 있는 시간을 살고
그림책방 곰곰은 오른쪽으로는 연남동 경의선 숲길공원이 있고 왼쪽으로는 벚꽃길이 있는 아름다운 골목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동차나 자전거를 타고 빠른 속도로 지나가면 우리 책방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골목에서도 더 안쪽에 숨어 있는 듯한 작은 책방이거든요. 온라인으로 책을 주문하면 다음 날, 심지어 당일 집으로 책이 배달되는 시대에, 동네 책방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동네 어린이 손님부터 먼 지방에서 벼르고 찾아온 가족 손님들까지 상대하면서 내가 파는 것이 책만은 아니구나 느꼈습니다. 책과 함께 책에 대한 경험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특히 어린이 손님들의 경우 보호자와 함께 책을 들춰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집으로 데려갈 책을 정하는 경험은 그 과정 자체로 어린이에게 행복감을 줍니다. 한편, 예쁜 가게가 있어서 다가왔다가 ‘애기들 책’ 파는 곳이라며 돌아서는 사람들이 없지 않지만, 우리 책방 손님의 반 이상은 성인들이 본인을 위해, 또는 성인인 친구나 가족을 위해 그림책을 사러 옵니다. 이렇게 그림책은 단지 ‘애기들 책’이 아니라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장르입니다. 동네 책방이 좋은 점은 동네에서 책을 매개로 한 문화행
유럽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빼면 박물관의 그림 절반이 사라질 정도로, 서구 문화와 예술의 뿌리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영어 단어의 어원조차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습니다. 봄이 오면 화려한 노란색으로 가장 먼저 존재감을 알리는 봄의 전령, 수선화(Narcissus). 그 흔한 이름 속에 ‘자기애(自愛)’라는 치명적인 꽃말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심리학 용어 ‘나르시시즘(Narcissism)’의 어원이 바로 이 그리스 로마 신화 속 미소년 나르키소스(Narcissus)에서 나왔답니다. 신화 요약: 메아리가 된 짝사랑과 자기애의 비극 신화의 이야기를 모르는 독자분들을 위해 그 비극적인 서사를 짧게 들려드릴게요. 숲의 요정(님프) 에코는 제우스의 외도를 돕다가 헤라 여신의 노여움을 사 ‘남이 한 말의 마지막 부분만 따라 할 수 있는’ 저주에 걸립니다. 한편 나르키소스는 매우 아름다웠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구애를 오만하게 거절합니다. 에코는 나르키소스에게 첫눈에 반했지만, 저주 때문에 그의 마지막 말만 되풀이하며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고 외면당합니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그래피(대표 심운섭)가 ‘Graphy SMA Legends Symposium 2026’을 기점으로 Shape Memory Aligner(SMA)의 임상 적용 확대를 위한 자체 세미나 프로그램을 본격 강화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그래피는 국내외 글로벌 전시회와 학회 등 대형 외부행사 참여를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지난 3월 19일 성황리에 마친 ‘그래피 SMA 레전드 심포지엄’을 기점으로 다양한 자체 세미나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그래피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세미나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해외 교정의를 대상으로 4년째 운영 중인 ‘그래피 서티피케이션 코스’를 비롯해,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그래피 오픈 세미나’, ‘그래피 온라인 세미나’, ‘그래피 찾아가는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설·확대하며 SMA 임상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4월 18일 그래피 본사에서 진행되는 ‘그래피 오픈 세미나’는 SMA를 처음 접하는 의료진을 위한 입문형 세션으로, ‘그래피 팀즈(Graphy Teams)’를 활용한 셋업
[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마약류를 강력범죄 수단으로 악용하는 행위를 엄정하게 처벌하고, 의료현장에서의 오남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법 개정이 추진된다. 백혜련 의원은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2건을 대표 발의했다. 마약류 범죄 처벌 강화와 의료용 마약류 관리체계 보완에 초점을 맞췄다. 첫 번째 개정안은 살인, 강간 등 중대 범죄를 목적으로 타인에게 마약류를 제공하거나 투약한 경우 가중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신설했다. 두 번째 개정안은 의료현장에서의 마약류 관리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의료법 개정에 따라 오는 12월부터 의사·치과의사는 마약류 처방 및 조제 시 기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뿐 아니라 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DUR)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현행 법령은 처방 거부 근거를 NIMS 확인 결과에만 한정하고 있어, DUR을 통해 확인된 과다·중복 처방 등 오남용 정보는 실제 현장에서 활용이 제한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개정안은 DUR 확인 결과 오남용 우려가 있는 경우에도 의료인이 처방 또는 투약을 거부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명확히 했다. 이를 통해 반복 처방이나 남용
[치과신문_최학주 기자 news@sda.or.kr] 서울대학교치과병원 발전후원회(회장 한성희·이하 발전후원회)가 지난 3월 31일 서울신라호텔 마로니에룸에서 ‘제22차 발전후원회 정기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한성희 후원회장을 비롯한 이사 및 감사 10인이 참석했으며, △후원회 임원 선임(안) △2025년 사업실적보고 및 결산 △202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심의했다. 또한 이사회에서는 서현회계법인 최상권 본부장을 신임 감사로 선임했다. 한성희 후원회장은 “발전후원회는 서울대치과병원이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사업을 확대하고, 치의학 분야 미래를 선도할 교육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서울대치과병원이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후원 문화를 활성화하고, 국가중앙치과병원의 역할 수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발전후원회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서울대치과병원 이용무 원장은 “서울대치과병원의 발전을 위해 고귀한 나눔을 실천해주는 발전후원회와 기부자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후원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치의학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고, 그 성과가 의료 소외계
[치과신문_최학주 기자 news@sda.or.kr]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설양조·이하 치주과학회)가 지난 3월 27일 한양여자대학교 비전홀에서 ‘제10회 사랑의 스케일링 재능기부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랑의 스케일링’은 치과 진료 접근이 어려운 장애인을 대상으로 구강검진, 스케일링, 구강보건교육 등을 제공하는 재능기부 행사로 지난 2012년 경기도 성분도복지관에서 방문형 재능기부사업으로 시작됐다. 2014년부터는 방문형 사업과 병행한 내소형 사업으로 한양여대 치위생과에서 진행해 왔다. 올해 10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일회성 봉사를 넘어,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예방 중심 관리 체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기념식에는 치주과학회, 한양여대, 동국제약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 성분도복지관 등 주요 참여 기관 관계자와 함께 전현희 의원, 복지부 구강정책과 변루나 과장, 치위협 박정란 회장 등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올해 ‘사랑의 스케일링’ 홍보대사로 위촉된 전현희 의원은 장애인 구강보건 교육과 스케일링 치료에 직접 참여하며 장애인 구강건강 및 전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치주과학회 설양조 회장은 “‘사랑의 스케일링’이 10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오스템임플란트(회장 최규옥·이하 오스템)가 즉시 로딩(Immediate Loading)에 특화된 차세대 임플란트 ‘New KS 3’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스템은 자사의 최첨단 기술력과 임상 노하우를 집약한 신제품 ‘New KS 3’의 세부 사양을 공개, 이번 신제품은 다양한 골질 환경에서도 압도적인 초기 고정력을 발휘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설계 혁신으로 구현한 ‘압도적 고정력’ ‘New KS 3’의 핵심은 초기 고정력을 극대화한 구조 설계에 있다. ‘풀 테이퍼(Full Taper)’ 보디 디자인을 채택해 식립 시 골 압축 효과를 높였으며, ‘2단 커팅 엣지’ 구조로 삭제 효율과 고정력을 동시에 잡았다. 특히 커팅 엣지 중간부에 쓰레드를 유지하는 독창적 설계를 통해 식립 과정 내내 지속적인 저항력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쓰레드(Thread) 깊이를 확대해 골 접촉 면적을 넓히고, 샤프한 에이펙스(Apex) 디자인으로 초기 진입성과 방향 조절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실제 테스트 결과, 발치와 4㎜ 조건에서 기존 KSⅢ 대비 고정력이 약 36%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즉시 임시보철 연결
[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경상북도치과의사회(회장 염도섭·이하 경북지부) 제75차 정기대의원총회가 지난 3월 28일 개최됐다. 이날 대의원총회에서 선거관리위원회는 단독 출마한 예선혜 후보(경산)가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제33대 경북지부 회장으로 당선됐음을 선포했다. 예선혜 신임회장은 “29대 집행부 정보통신이사를 시작으로 치무이사, 부회장을 거쳐 33대 회장에 당선됐다”면서 “요즘 치과계는 보이지 않는 전쟁터와 같다. 치협과 회원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잘 수행하고,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경제적, 행정적인 어려움에 신경쓰지 않고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춘계학술대회와 YESDEX 2026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북지부가 전국 최강의 지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해 기대를 모았다. 대의원총회 의결을 통해 회비 면제연령을 만 70세에서 만 75세로 상향하는 안이 통과됐으며, △유튜브 및 SNS상 임플란트 덤핑광고 제재 촉구의 안 △의료비용 비교·중개 플랫폼 금지 또는 규제 체계 마련 촉구의 안 △완전 무치악 환자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이사장 김용익)가 유한재단(이사장 원희목)의 후원을 받아 ‘통합돌봄 우수 실천 지방자치단체 및 학술 활동 시상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3월 27일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맞춰,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돌봄 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전국적인 확산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한재단은 연간 1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으로,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 대상 우수사례를 선정해 대상 1,000만원 등을 시상하고, 지역사회돌봄에 관련한 우수 연구 및 논문에 대한 시상도 진행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수치 나열에서 벗어나, 지자체의 노력이 실제 주민의 삶을 어떻게 바꿨는지 ‘과학적 인과관계’를 검증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지자체 사업이 주민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그 변화가 어떤 경로와 논리를 통해 실현됐는지를 검증하고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돌봄과 미래 김용익 이사장은 “유한재단의 후원으로 발굴된 우수사례들은 향후 통합돌봄의 중요한 전범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중동전쟁 여파로 의료제품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와 보건의약단체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이하 복지부)는 지난 4월 6일 보건의약단체 및 관계부처와 함께 ‘중동전쟁 대응 보건의약단체 제2차 회의’와 의료제품 수급안정 협력 선언식을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를 비롯한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등 12개 단체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의료제품 수급 상황과 정부 대응 방향, 단체 협력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정부는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품목 가운데 수요가 높은 대상에 대해 신속히 집중·관리하고 즉각 대응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생산 단계에서는 산자부와 식약처가 원료 공급과 생산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기관과 약국 등에 대해서는 복지부가 일일 단위로 수급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수액제 포장재, 수액세트, 주사기, 주사침 등 6개 품목을 집중 관리 중이다. 현장에서 수급 우려가 제기된 멸균포장재, 약포장지, 약통, 의료폐기물통 및 봉투 등에 대해서도 별도 관리 방침을 밝혔다. 집중 관리 품목에
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회장 김현철)가 오는 4월 26일 마곡 오스템임플란트 대강당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알쓸신知: 근관치료 전, 알아두면 쓸모있는 신뢰할만한 지식’을 주제로, 임상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근관치료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을 다룬다. 김성택 교수(연세치대)가 ‘비치성통증; 치아가 원인이 아닌 치아 주위 통증 10가지’를 통해 감별 진단의 중요성을 짚고, 박원서 교수(연세치대)는 ‘약 많이 먹는 환자, 치과치료 전 체크해야 할 포인트’를 주제로 전신 상태를 고려한 진료 시 주의사항을 정리한다. 이어 김원중 원장(온유치과)이 ‘접착 수복을 활용해 근관치료한 치아의 수복’을 발표하며, 근관치료 이후 치아 수복과 관련된 임상 지견을 공유한다. 오후 세션은 곽영준 원장(연세자연치과)의 ‘근관치료 전 알아두면 좋은 점들’로 시작된다. 이어 손원준 교수(서울치대)는 ‘Emerging Biomaterials and Technologies in Endodontics: Present Challenges and Future Solutions’을 통해 근관치료 분야의 최신 재료와 기술, 그리고 향후 과제를 제시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지난 3월 31일 환자의 권리보장과 환자안전 증진을 포괄적으로 규율하는 ‘환자기본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환자기본법은 그간 진료의 객체, 보건의료행위의 수혜 대상으로 인식되던 ‘환자’가 보건의료의 주체임을 천명하고 환자의 권리를 증진·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책을 담고 있다. 그간 보건의료기본법에서 규정해 오던 내용과 기존 법률에서 누락된 주요 내용을 포함해 12가지 환자의 권리를 명시하고, 4가지 환자의 의무를 규정했다. 권리사항을 보면,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를 받을 권리 △질병상태, 치료방법 등의 설명을 듣고 물어볼 수 있는 권리 △제공받는 서비스 결정 권리 △기록열람, 사본요청 등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 △정보를 보호하고 정보제공여부를 결정할 권리 △투병과 관련된 비밀을 침해받지 않을 권리 등이다. 환자의 의무 사항은 △자신의 건강정보를 보건의료인에게 정확히 알리고 전문성을 존중할 의무 △거짓·부정한 방법으로 진료받지 않을 의무 △폭언·폭행·협박 등으로 보건의료행위를 방해하지 않을 의무 △과도하거나 불필요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의무 등이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도 명시했다.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는 시기, 부모님들은 아이의 영구치를 기대감 속에 바라봅니다. 하지만 하얗고 반짝여야 할 치아가 누렇거나 하얀 반점이 있고, 어딘가 푸석푸석해 보인다면 부모님들은 깜짝 놀라게 됩니다. 이제 막 나온 치아가 벌써 충치가 생긴 걸까?’ 하는 의문과 함께, ‘내가 양치질을 잘못해줘서 벌써 썩은 건 아닐까?’ 하며 자책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1. 어금니-앞니 저광화(Molar-Incisor Hypomineralization, MIH)란? MIH는 비교적 최근에 정의된 임상 개념입니다. 전신적 원인으로 인해 하나 이상의 제1대구치(큰어금니)와 절치(앞니)에 발생하는 법랑질 저성숙을 의미합니다. 명칭은 다소 낯설지만, 소아치과 진료실에서는 생각보다 흔히 접하는 질환입니다. 이환 범위와 중증도에 따라 다르지만, 심한 경우 과민증, 통증, 치아우식 진행, 파절 등으로 이어져 아이의 삶의 질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 발생 원인 MIH는 단일 원인이 아닌,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다인성 질환으로 이해됩니다. 특히 제1대구치와 영구 절치의 석회화가 진행되는 임신 말기부터 생후 3~4세까지의 전신 질환이나 환경적 요인
부끄러운 고백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생각해 보니 안 부끄러운 고백이라는 것 자체가 없을 것 같다는 엉뚱한 생각도 들기는 드네요. 그건 제가 노래를 무척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겸손에서 비롯된 발언이 아닙니다. 교회에서 다함께 찬송가를 부르는 시간에 제가 벅찬 마음으로 크게 노래하면 옆에 앉은 가족들이 돌아보면서 큭큭 웃습니다. 처음에는 자존심이 많이 상했는데, 이제는 그러거나 말거나 하게 되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기분이 좋은 건 아닙니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는 나와 거리가 멀었습니다. 가끔 영화나 드라마에서 수줍어하던 사람이 등 떠밀려 나와서 노래를 하는데 좌중을 휘어잡는 노래 솜씨를 보여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에는 수줍어하던 사람이 등 떠밀려 나와서 노래를 하는데 본인도 민망하고 괴롭지만 듣는 사람들이 민망하다 못해 더 안타까워하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난독증이 제목인데 뜬금없이 웬 노래 못하는 고백이냐고요? 난독증(dyslexia)과 음치(amusia)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나타나지만, 뇌 기능의 특정 부분에서 발생하는 처리 결함이라는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자신을 음치라고까지 말하는 건 마지
필자는 2주일에 한 번씩 어머니가 계시는 요양시설에 가서 함께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온다. 더 자주 찾아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이러저러한 핑계로 2주일에 한번 밖에 가지 못해 항상 마음이 무겁다. 어머니가 식사를 하고 나면 나의 전공을 살려 아주 자세히 칫솔질을 해드린다. 칫솔, 치약, 4종류의 치간칫솔, 치실, 혀클리너까지 모두 사용하여 입안을 닦아드리다 보면, 이전 식사 후에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은 음식물 잔사들이 많아서, 그것들을 다 제거하고 나면 내 마음이 다 개운하다. 이렇게 해드려도 치아 목부분이 썩거나 해서 치과진료를 1년에 한 번은 받으셔야 한다. 필자는 또한 근무하고 있는 병원의 연구소에서 어르신들에게 구강위생관리를 해드렸을 때, 폐렴발생, 인지기능, 미생물 분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치과위생사들과 함께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6년에는 돌봄통합지원법이 발효되어 3월 27일부터는 방문진료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의료법에서 방문진료를 금지하지는 않았으나, 일회성인 왕진에 가까웠다면 이제 집이나 요양시설 등 병원이 아닌 곳에서도 방문진료를 받을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반이 생긴
[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전남대학교치의학전문대학원(이하 전남대치전원)이 지난 4월 1일 ‘2026학년도 장학금 및 가운 전달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전남대치전원 고정태 원장과 전남대학교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총동창회(이하 전남치대총동창회) 안성호 회장을 비롯한 동창회 임원진, 교직원, 재학생 등이 참석해 학생들의 학업과 성장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장학금 전달식에서는 총동창회 장학생과 치과대학연구·발전기금재단 장학생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어 진행된 가운 전달식에서는 학년별로 실습 단계에 맞춘 가운을 전달했다. 석사과정 3학년에게는 임상실습 가운이, 학사과정 2학년과 석사과정 1학년에게는 실습가운이 각각 지급됐다. 학사 2학년 채지영 학생과 석사 1학년 임형우 학생이 대표로 가운을 전달받았다. 전남치대총동창회는 매년 재학생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후배들의 성장을 응원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 전남치대총동창회 측은 “장학사업과 교육을 통해 재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발전기금 사업을 통해 교육 및 연구 환경 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경북 지역에 장애인을 위한 전담 구강진료 기반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안동병원은 지난 3월 31일 ‘경북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이하 센터)’ 개소식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해당 센터는 보건복지부 지정 사업으로, 국비와 도비 지원에 병원 자체 자원을 더해 구축된 공공의료 인프라다. 경북은 등록 장애인 수가 약 18만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을 위한 전문 치과 진료시설이 부족해 지역 내 의료 공백이 이어져 왔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대구 등 타 지역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거나 장기간 대기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번 센터 개소로 지역 내에서 전문적인 치과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센터는 일반 치과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 환자를 대상으로 전신마취 및 행동조절이 가능한 진료를 제공하고, 환자 특성을 고려한 전용 장비와 맞춤형 진료 시스템을 갖췄다. 안동병원은 경북 권역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치과 및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공중보건의, 마취간호사, 치과위생사 등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인건비와 운영 자원을 투입해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마련했다. 병원 측은 센터 운영을 통
[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이하 한특위)가 “최근 서울남부지방법원이 한의사의 리도카인 사용에 대해 의료법 위반으로 유죄를 선고한 것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사법부의 상식적인 판단으로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의사가 약침 시술 과정에서 전문의약품인 국소마취제 리도카인을 혼합·주사한 행위에 대해 무면허 의료행위로 판단하고 벌금형을 선고한 것. 한특위는 “지난해 6월 법원은 리도카인을 봉침액에 혼합해 주사한 한의사에게 벌금형을 선고한 바 있다”면서 “이번 판결 역시 동일한 취지에서 한의사의 전문의약품 사용이 명백한 무면허 의료행위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특위는 “피고인인 한의사는 약 1년간 5,700회가 넘는 시술을 반복적으로 시행한 점을 고려할 때 단순한 일탈을 넘어 구조적이고 반복적인 불법 의료행위로서 국민적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한의사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약 1년간 본인이 운영하는 한의원에서 리도카인 주사액을 어혈약침액과 혼합해 통증 부위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5,700회 넘게 시술했다. 한특위는 “리도카
[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이하 복지부)가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거짓청구 요양기관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표되는 기관은 병원 1개소, 의원 28개소, 한의원 10개소, 한방병원 2개소, 치과의원 2개소, 약국 1개소 등 모두 44개 기관이다. 행정처분을 받은 기관 중 거짓청구 금액이 1,500만원 이상이거나, 요양급여비용 총액 대비 거짓청구 금액의 비율이 20% 이상인 기관을 대상으로 건강보험공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표대상을 결정하게 된다. 이번에 발표된 기관은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6개월 동안 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관할 지자체 또는 보건소 홈페이지를 통해 요양기관의 명칭과 주소, 종별, 대표자 성명, 면허번호, 위반행위, 행정처분 내용이 공개된다. 비급여대상 진료 후 요양급여비용 이중청구 치료재료대 등을 거짓 청구해 업무정지 83일을 받은 치과, 내원일수를 거짓 청구해 과징금 처분 후 폐업한 치과도 있었다. 복지부는 “36개월간 총 8,607만원의 요양급여비용을 거짓 청구해 부당이득을 취한 A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부당이득금을 환수하고 과징금
[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건강수명과 튼튼한 돌봄은 입에서 시작된다-초고령사회, 구강기반 건강수명 연장과 돌봄재정 지속가능성 전략’을 주제로 한 국회토론회가 지난 4월 2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안상훈 국회의원(국민의힘)이 주최하고 건강수명 5080, 대한방문치의학회, 스마일재단,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가 공동주관한 이번 정책토론회는 통합돌봄시대에 구강돌봄의 중요성, 구강돌봄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안상훈 의원은 “건강보험 재정 관리도 중요하지만 건강해야 의료비가 절감된다는 사실도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구강이 전신건강과 직결된다는 사실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발제에 나선 최종훈 교수(연세치대 구강내과학교실)는 “잘 먹고 말하고 웃는 것은 삶의 시작이자 모든 것이다”면서 “구강관리는 단순한 치아건강을 넘어 어르신들이 마지막까지 자기 입으로 음식을 즐기고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하는 인권의 문제다. 현장의 어려움과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방문치의학회 서혜원 교육이사는 “현재 의사들이 방문진료 참여를 꺼리는 이유는 낮은 보상과 의료인력 부족
[치과신문_최학주 기자 news@sda.or.kr]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직무대행 마경화·이하 치협)가 제26회 전국 치과대학 및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생학술경연대회 대상 수상자인 권영주·홍신의 학생(단국치대)이 국제학술대회인 IADR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Dental, Oral, and Craniofacial Research) SCADA(Student Competition for Advancing Dental Research and its Application) 프로그램에서 1위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SCADA는 전 세계 치의학 분야 학생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학술 경연 프로그램으로 연구자 간 학술 교류를 촉진하는 국제 플랫폼이다. 권영주·홍신의 학생의 연구는 ‘A novel scaffold with regulating chemical and physical cues: Promotion of osteochondral regeneration and Its potential application to TMJ’를 주제로,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다기능성 바이오 스캐폴드를 개발해 골-연골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