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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FOMC 리뷰 첫 번째 금리인상을 시작하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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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50

지난호에 이어

 

3월 FOMC 시장의 반응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2022년 기준금리의 중간 값을 1.9%로 제시하고 올해 모두 7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그리고 이르면 5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2022년 말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4.3%로 종전 2.6%보다 상향 조정하고, 올해 GDP 전망치는 종전 4.0%에서 2.8%로 낮췄다.

 

FOMC 발표 이후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는 각각 지난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는 급등해 각각 2.191%와 1.975%에 거래됐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2.455%로 하락했다.

 

단기 채권의 금리는 연준의 기준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시사에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급등했고, 비관적인 장기적 전망으로 장기물의 금리가 하락했다. 이에 따라 10년물과 2년물 금리 격차가 21.6bp까지 축소됐다. 10년물과 2년물의 장단기 금리 역전의 가능성도 커졌다. 3년물 금리는 한때 5년물 금리를 웃돌며 커브 역전을 보이기도 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성공하면 강도 높은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인플레이션 억제에 실패하면 높은 물가 부담으로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결국 연준은 경기 경착륙과 인플레이션 고착화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현재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 연준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할 것이고 이어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의 징후가 될 것이다. 지난 70년의 역사를 보면 10년물과 2년물 금리가 역전되면 평균 12~18개월 후에 경기침체가 시작됐다.

 

앞으로의 전망

마침내 제로금리를 마치고 다시 한 번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됐다.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은 과거와 어떤 점이 다를까?

 

S&P500지수는 1946년 이래로 금리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후 6개월 동안 평균 1.3% 올랐다고 한다. 금리인상기에는 미국 경제가 견실히 성장하며 기업들의 실적이 오르고 주가는 상승한다. 2019년 전후부터 시장을 주도해온 기술주는 미래의 현금 가치 하락과 부채 비용 증가를 고려할 때 금리 인상기에 상대적인 약세를 보일 수 있다.

과거 금리 인상기에는 주식시장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연준이 더 큰 폭의 긴축 조치를 함으로써 주식시장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존재한다.

 

 

더 높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예상한 금리인상 사이클을 더 빠르게 움직일 것이다. 3월 FOMC에서 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것이라 했지만 지금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긴축정책을 쓰면 자칫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가장 이상적인 결과는 연준이 향후 성장이 지속되는 몇 년 동안 인플레이션을 점진적으로 둔화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연준이 금리를 너무 빨리 올리는 실수를 한다면 미국 경제는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

 

1979년 이후 연준의 7번 금리인상기에서 경제 충격이 컸던 시기는 1979~1981년과 2004~2006년이다. 두 시기 모두 고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인상이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는 침체하고 물가는 상승하는 것) 시기였던 1979년에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10%를 넘었다. 2004년에도 물가 상승률이 3%대를 넘어서자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시작했다.

 

1979~1981년 시기에 연준은 기준금리를 무려 9.37% 올렸고, 2004~2006년 시기에도 4.25%나 인상했다. 평균 인상 폭은 6.8%로 나머지 5차례 금리 인상 시기의 평균(2.8%)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고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의 폭이 크면 경제는 경착륙했다. 연준이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던 1980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0.3%였다. 금리 인상이 종료되고 경제성장률은 1982년 -2.1%까지 추락했다. 2004~2006년에는 과거 경제 충격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1979~1981년보다 금리 인상의 폭을 낮췄는데, 인플레이션 대비 긴축의 강도가 약하다 보니 부동산 시장 버블과 금융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2022년 현재는 1979~1981년 보다 2004~2006년 시기의 금리인상기와 더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 물가상승률이 기준금리보다 월등히 높아서 미국의 나스닥 지수와 부동산에 큰 버블이 생겼다. 지금의 기준금리는 물가상승률에 비해서 너무 낮기 때문에 2004년 당시보다 더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이번 금리인상이 1979~1981년 시기와 유사하게 진행되려면 기준금리를 앞으로 5% 이상 인상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2022년 3월에 제로금리에서 첫 번째 금리인상으로 0.25%를 올렸을 뿐인데도 장단기 금리차이가 크게 줄었고 3년물과 5년물의 금리가 역전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오히려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의 기준 금리의 고점은 직전 고점인 2.5%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만연하고 버블이 심화될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

 

지난 글들에서 언급한 것처럼 금리인상 사이클에 진입하면 먼저 경기호황과 버블을 형성한 후에 금리 고점과 장단기금리역전이 순서대로 일어난다. 앞으로 FOMC 결과를 주시하면서 이번 사이클의 금리 고점까지 인플레이션 헤징이 가능한 달러 기반 자산들을 저가에 모아가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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