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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과 비트코인 자산배분 ② | 디지털 원자재 금 대체자산 비트코인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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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119

지난 시간에 자산배분의 대체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적은 비중만 편입해도 위험 대비 수익률 (Sharpe Ratio)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비트코인 자산배분 vs 나스닥100

자산배분 투자의 장점은 위험자산 100%를 운용하는 전략보다 기대수익률은 떨어지지만 포트폴리오의 변동성과 MDD를 낮추면서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여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투자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이는 결국 포트폴리오의 기하평균 수익률을 상승시켜 장기투자 시 얻는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도와준다.

 

이와 같이 전통적인 자산배분은 수익률을 낮추고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이 한계였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자산배분의 대체자산으로 편입하게 되면 과거 자산배분의 단점(낮은 기대수익률)을 보완한 놀라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통적인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각각 5% 줄인 후 비트코인을 10% 포함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와 나스닥100 ETF인 QQQ에 비중 100%를 투자한 포트폴리오의 장기적 퍼포먼스를 비교해봤다.

 

포트폴리오1 - 비트코인 10%를 포함한 포트폴리오

S&P500 ETF (SPY): 55%

미국 장기채 ETF (TLT): 25%

현금: 10%

비트코인: 10%

포트폴리오2 - 나스닥 100지수에 100% 올인한 포트폴리오

나스닥 100 ETF (QQQ) 100%

 

 

 

 

 

 

1) 수익률 - 비트코인을 포함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1의 연평균 수익률은 19.8%로 나스닥100 ETF ‘QQQ’ 100% 포트폴리오2의 17.1% 보다 높았다.

 

2) 최대수익/최대손실 - 나스닥100의 최대 수익률은 48%였으나, 비트코인 10%를 포함한 포트폴리오1는 141%로 3배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최대 손실폭(MDD)에서는 나스닥 100% 포트폴리오가 -32.5%였으나, 비트코인 포트폴리오는 -28.2%로 오히려 더 적은 손실을 보였다.

 

3) 위험 대비 수익률 - 포트폴리오1이 1.02로 포트폴리오2 0.89 보다 위험 대비 더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4) 주식 시장과의 상관관계 -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100% 편입한 포트폴리오2는 S&P500과의 상관계수가 0.91로 매우 높았으나, 비트코인 포트폴리오1은 0.6으로 주식시장의 움직임과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비트코인을 10% 포함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1이 나스닥100 지수 추종 ETF QQQ 100% 포트폴리오2 보다 높은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보인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상관계수가 주식시장과 비교해 낮아, 주식시장이 부진할 때에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이렇게 비트코인을 일부 비중만 전통적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면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치트키 역할을 해줄 수 있다.

 

다만,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 매우 변동성이 높은 자산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때는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투자 결정은 개인의 투자 목표와 위험 허용 범위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 좋다.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주류 경제에 편입되는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자산배분 투자에서 높은 변동성과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나 각국 정부의 규제 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아직 다른 자산에 비해 대체자산으로서 완벽하게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국제결제은행(BIS), 월스트리트와 같은 주요 금융기관이나 연준(Fed) 그리고 IMF까지 비트코인을 하나의 자산으로 정식으로 인정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관련해서 뉴스 기사 제목을 그대로 스크랩해보았다.

 

1) 비트코인의 국제적 인정 - 국제결제은행(BIS)은 은행들이 은행 준비금으로 비트코인을 최대 2%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BIS는 은행 중의 은행으로 현재 전세계 자본주의를 이끌어가는 최상층에 속하는 금융기관이다. 이는 비트코인의 국제적 인정을 시사하는 중요한 사실이다.

 

 

2) 국제통화기금(IMF), 연준(Fed)의 파월 의장 등 주요 기관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에서 긍정적인 태도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 달러의 가치를 수호하는 IMF와 연준(Fed)의 의장이 과거와 달리 비트코인과 스테이블 코인(Stablecoin, 달러화 등 기존 화폐에 고정 가치로 발행되는 암호화폐)을 화폐의 지위에 준하게 평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3) BlackRock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 세계 1위 자산운용사인 BlackRock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신청했다. BlackRock의 CEO 래리 핑크(Larry Fink)는 비트코인을 ‘국제적 자산’ 및 ‘디지털 금’으로 부르며 비트코인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래리 핑크는 대선 후보에도 거론될 정도로 미국의 재계와 정계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주요인사다.

 

 

현재 비트코인은 금융 시장에서 점차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골드만삭스 등 외국의 주요 금융기관에서 암호화폐를 자산의 형태로 인정한 통계와 시세를 제공하고 있다. Bloomberg 와 CNBC등 미디어 그룹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는 중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는 규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를 신중히 고려하고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미국 은행 뱅크런 파산 위기와 비트코인

2023년의 실리콘 밸리 뱅크(SVB)를 비롯한 미국 은행 위기와 크레디트 스위스(CS) 등 글로벌 투자 은행(IB)의 파산으로 시장이 움츠러들고 있을 때 비트코인의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원래의 의도대로 은행 체계와 중앙화된 통화 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의 수익률은 12월 7일 기준 올해 164%로, S&P500, 금, 달러와 같은 다른 자산에 비해 훨씬 높다. 이런 높은 수익률은 비트코인이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가치가 있는 자산이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IMF, BIS, 연준, 월스트리트 등 기관들의 비트코인의 대한 인식 변화를 보면 비트코인은 단순히 가치가 0으로 수렴하는 자산이 아닌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자산배분에서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작은 비율로 포함시켜도, 큰 위험 없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에 비트코인이 과거 1970년대 금이 해주었던 역할(디지털 금, 원자재)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근 폴 튜더 존스와 같은 전설적인 헤지펀드 투자자들도 이러한 관점을 표현하며 포트폴리오 내에 비트코인 비중 확대를 언급한 바 있다.

 

비트코인은 가치를 가진 자산으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주류에게 인정받고 있으며,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해 다양한 투자 전략의 일부로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투자에는 위험이 따르므로, 충분한 정보와 준비를 바탕으로 투자자의 성향에 알맞은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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