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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배당 투자에 대한 분석과 견해 | cash flow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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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134

SPY, GOLD, SCHD, O, JEPI의 수익률 비교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과 각국 정부는 천문학적인 화폐를 발행했고, 이는 달러를 비롯한 명목화폐의 가치 절하로 이어졌다. 이후 2021년부터 시작된 인플레이션 위기는 2022년의 연준의 유례없는 급격한 금리인상 사이클로 이어졌고,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cash is trash’라고 불리기도 했던 현금의 위상은 재평가 받게 됐다.

 

2022년은 미국 달러화와 일부 원자재를 제외하고 주식 채권, 부동산, 암호화폐 등 모든 자산이 크게 하락하는 유례없는 해가 됐는데, 당시 ‘킹달러’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기도 했다. 2022년은 금리인상 사이클을 시작한 해이고, 기준금리 사이클 상으로 금리인상기에는 가치주 투자나 배당주 투자의 적기이기도 하다.

 

성장주, 부동산, 암호화폐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 받던 가치주와 배당주는 2022년 하락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재평가를 받게 됐고, 기준금리가 오르고 자산의 가치가 폭락하며, 부채 위기로 현금이 귀해진 최근까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가치주와 배당주 투자의 대중적 인기는 높아져갔다.

 

2024년 4월 현재도 주식투자를 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상당수가 배당주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배당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당성장 ETF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의 인기도 덩달아 올라갔다. SCHD와 JEPI(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는 국내 투자자가 매수한 순매수 상위 해외 ETF 10위권 안에 있을 정도로 대중화된 ETF가 됐다.

 

최근 1~2년 간 이런 인기에 힘입어 SCHD를 추종하는 국내판 배당 SCHD ETF들이 연이어 출시됐다. 배당 투자의 수익률은 과연 기대에 부흥했을까?

 

연준의 기준금리 사이클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순환한다. 2024년 4월은 2023년 8월 기준금리를 마지막으로 인상하고 첫 번째 금리인하를 앞두고 있는 시기다. 지난 금리 사이클에서는 2018년 12월 마지막 금리인상을 마치고 2019년 8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따라서 최근 5년간의 투자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SCHD와 JEPI의 S&P500 대비 퍼포먼스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기준금리 사이클을 한 바퀴 돌고 제자리로 온 지난 5년 동안 S&P500 지수는 73.45% 상승했지만, 국내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배당성장 ETF인 SCHD는 44.32%의 수익에 그쳤다. 위 차트에는 없지만 같은 시기 나스닥100 지수(126.44%)와 비트코인(777.42%)의 수익률에 비교해 봐도 SCHD의 수익률은 크게 뒤쳐진다.

 

특이할만한 점은 최근에 미국주식 투자가 대중화 되고 국내 주식시장과 비교되며 미국주식 투자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는데, S&P500 지수(73.47%) 보다 금(79.18%)의 최근 5년 수익률이 앞서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필자는 지난 2022년 말부터 인플레이션 금리 사이클과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에 금의 역할에 대해 본지에 칼럼으로 자주 다뤄왔던 바 있다. 그리고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배당주와 리츠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았다. 차트 1에서도 미국 월배당 리츠 주식인 리얼티인컴 ‘O’의 수익이 좋았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상당수 투자자들이 2020년 이후 미국 배당투자에 입문하며 O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코로나19 펜데믹은 오프라인 매장의 수요를 완전히 뒤바꿔 놓았으며, 과잉 공급된 달러 유동성은 2022년 금리인상 사이클(직전 기준금리 사이클보다 기준금리 고점이 높아진 것. 지난 금리사이클의 기준금리 고점은 2.5%이다)을 불러와 미국의 기준금리를 5.5%까지 올려놓게 됐다. 이는 미국채 수익률의 큰 상승으로 이어졌고, 장기 미국채 금리상승은 곧 모기지 금리상승으로 이어져 상업용 부동산과 이에 대출을 해준 은행들의 위기의 씨앗이 됐다. 지금도 상업용 부동산과 은행위기는 진행 중이다.

 

이 모든 것이 리츠와 배당주에게 타격을 입히게 됐다. O는 5년간 수익률이 마이너스에 그쳤으며, 커버드콜 전략으로 월 배당률을 극대화한 JEPI 역시 배당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ETF였으나 수익률이 SCHD 보다도 미미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기준금리 사이클 한 바퀴를 돌아 5년간의 투자수익률로 비교해보면 결국 미국 주가지수 투자, 대체자산 투자(금, 비트코인) 보다 미국 배당투자의 수익률이 저조했음을 알 수 있다.

 

2024년 새해부터 다시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고 아직도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지금 달러 현금을 창출하는 ‘cash flow’의 가치는 유용한 것이 아닌 것일까? 배당주와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대표적인 현금흐름 투자의 방법 중 하나다. ‘킹달러’가 다시 오는 시대에 달러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한 배당 투자 성적이 저조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인플레이션명목 화폐의 가치 절하에 있다. 현재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넘어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현금흐름(cash flow)의 가치에 대한 재평가와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한 투자 방식에 대한 재조명을 필요로 하며 이는 자연스레 배당 투자의 새로운 관점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최근 미국은 실물 경제에서는 심각한 물가 상승으로 대다수 평범한 미국인들은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미국 외에서 더욱 심각해 유럽, 일본은 물론이고 국내까지 달러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는 모든 국가들은 미국 보다 더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

 

극단적이긴 하지만 이해를 위해 인플레이션이 심화돼 하이퍼 인플레이션화 되고 있는 아르헨티나를 예시로 들어보자. 아르헨티나의 현재 기준금리는 133%로 은행에 예금만 해두어도 1년만에 예금이 2.3배로 불어난다. 하지만 달러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의 환율 상승 폭은 이보다 훨씬 높다. 즉, 아르헨티나의 높은 금리로 예금의 명목 상의 수치는 늘어났지만, 실제로는 화폐가치 하락이 더 심각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화폐의 가치가 크게 손실되는 것 또한 자명하다. 이럴 때 아르헨티나 국민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금리가 높고 월세 수익이 높다고 페소화 현금흐름에 기반을 둔 투자를 해야 할까? 아니면 아르헨티나 물가 상승률을 넘어설 수 있는 기대 수익이 높은 자산이나 실물에 자산을 파킹해야 할까?

 

다음 시간에는 배당투자의 과거와 미래 전망과 하이퍼 인플레이션 시기 배당투자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2024년 현재 배당투자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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