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K의 권유로 Jewel’s Cave를 찾아갔는데 여기는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은 곳이다. 동굴 내부로 들어가는 길이 너무나 험하고 그 고생을 하면서 구경하는 것에 비하면 내용도 신통하지 않았다. 시간도 1시간 40분이나 걸렸다. 생각보다 별로 소득이 없었고 특히 내부는 거의 탐험수준으로 길이 좁고 위험한 여정이었다. 여행 중 내내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입구에서 포기한 친구 K 부인의 선택이 너무 부러웠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실망한 보석 동굴을 나와 블랙힐즈의 선더헤드 산에 아직도 미완성인 거대한 인디언의 조각 크레이지 호스를 찾았다. 1876년 라코다족 인디언들이 살고 있던 이곳 블랙힐즈에 금이 발견되자, 미 정부가 라코다족 인디언들을 몰아내고 금을 차지하기 위해 시작한 전투가 리틀 빅혼 전투다. 당시 크레이지 호스의 맹활약으로 커스터 중령이 이끄는 제7기병대 전원을 몰살시키며 승리를 이끌어내는 기념비적인 전투였다. 이를 통해 분열돼있던 아메리카 원주민이 연합하는 계기가 되었고, 후에 크레이지 호스와 그의 부족은 항복할 경우 자유로운 삶을 보장하겠다는 미 정부의 조건을 받아들이고 항복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1877년 크레이지 호
Ordinary Day 2020 / San Francisco, USA Nikon Z7 | 70㎜ | F8 | 1/200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언덕에서는 작은 알록달록한 집들이 내려보이고, 그 뒤편으로는 다운타운의 도시가 펼쳐진다. 1인 가구가 많은 샌프란시스코의 특성상, 공원을 가면 어디서든지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여행자의 시선으로 도시를 바라볼 때와 삶의 터전이라는 시선으로 도시를 바라볼 때 그 시선은 사뭇 다르고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나의 시선에도 그대로 반영되곤 한다. 샌프란시스코의 알라모 스퀘어(Alamo Square) 공원에서는 이들의 일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HOYA Global Ambassador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
요즘은 총천연색과 돌비시스템이란 용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총천연색은 1970년대에 흑백영화에서 컬러영화로 넘어오면서 최첨단 기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표현이었다. 지금은 SD를 지나서 HD, FHD, QHD, UHD, 2K, 4K, 8K까지 왔다. 이는 아날로그 필름에서 디지털로 변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반면 4K나 8K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다면 올드세대다. 음악에서 돌비시스템이란 용어도 마찬가지다. 1980년대 음향 최첨단 기술은 당연히 돌비시스템이었다. 돌비시스템이란 미국 돌비사가 개발한 기술로 테이프가 재생될 때 긁히면서 발생되는 잡음을 최소화시키는 기술이었기 때문에 음악이 테이프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면서 자연히 사라진 용어다. 지금은 3차원적 공간음을 연출하는 3D란 용어가 최첨단이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아날로그 최첨단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이런 변화에도 유독 변하지 않는 것이 교육이다. 아직도 대치동 학원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얼마 전 방영된 ‘SKY캐슬’이란 드라마도 최고 인기를 누렸다. 사실 조금만 들여다보면 변해야 하는 것이지만 변하지 않고 고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상은 변했지만 아날로그 생각이 변하지 못했기 때
2020년 경자년을 맞이하여 가장 기대하고 있는 치과계 행사는 협회장 선거다. 이번에는 어떤 후보가 나와 경합을 벌일지, 어떤 정책 내용을 들고 회원들의 선택을 받을지가 궁금하다. 현재로는 3~4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데 회원들은 꼭 후보들의 면면을 제대로 살펴보고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가 다른 선거보다 주목받는 것은 두 번째 직선제로 선출하는 이번 선거가 직선제를 정착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3년 전 첫 직선제 때 운영상의 실수로 재선거를 치러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치과계 상처로 남아 있어 이번 선거에 거는 기대가 몰리고 있다고 보인다. 물론 아직 시작한 것은 아니기에 필자의 우려가 기우로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데 사실상 이번 선거 움직임을 살펴보면서 과거와 다른 이상한 흐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선거전이 종전보다 매우 치열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게 만드는 흐름이지만 결코 바람직하지만은 않는 느낌이다. 먼저 후보 예정자들의 움직임이 매우 늦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종전과 다르게 이번 협회장 선거는 각 후보 예정자마다 가동 자체가 많이 늦은 것 같다. 통상 지난해 하반기 정도 되면 누가 나오는지,
Q. 환자 분석용 모델, 심미보철 전 왁스업 모델의 법적 보관기간 및 환자에게 제공할 의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의료법상 모형 보관기간이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민사 손해배상의 소멸시효와 관련, 소송에 대비한다면 10여년의 보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당 모델을 환자에게 제공할 법적인 의무도 없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월 초 기준 중국에서만 누적 확진자는 2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또한 490명에 이른다고 한다. 국내에서의 확진자도 5일 기준 1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치과계도 불안감이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2월과 3월 계획했던 대규모 학술대회와 행사들은 물론, 통합치의학과 오프라인 연수실무교육,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크고 작은 보수교육 등도 무기한 연기되는 실정이다. 지난 주말 전국지부장협의회에서는 3월 지부총회 개최 여부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비말 감염이 주요 전파 경로로 확인되면서 일선 치과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정부당국의 의료기관 행동지침이 구체적이지 않아 진료에 혼선을 빚고 있는 것이다.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마련된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시스템 감염병 관련 국가 해외 여행력 정보제공 전용 프로그램(ITS)을 통해 중국 입국자 및 확진자, 접촉자 등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얼마
9월 13일. 비가 그치고 바람이 분다. 예약했던 골프장은 어제 비 때문에 close해서 좀 더 비싼 골프장 Wedgewood cove에서 오전 운동을 하고, 월마트에서 쇼핑했다. 리쿼스토어에서 맥주와 와인을 구입해 모처럼 저녁에 즐거운 파티로 자축. 9월 14일. 이번 여행 중 하루 이동 거리로는 가장 먼 450마일을 이동해서 사우스다코다주의 래피드시티까지 가기로 되어있어서 아침도 못 먹고 새벽 6시에 짐을 챙겨 호텔을 나섰다. 호수가 1만개가 넘는다는 미네소타주를 뒤로하고 래피드시티로 향하는 길은 어제 비 때문에 도로가 중간중간 침수되어 원래 계획했던 거리보다 훨씬 더 먼 여정이 되었다. 아침 6시 출발을 해서 중간에 배드랜드 경관을 감상하고 베스트웨스턴 모텔에 도착하니 저녁 6시가 되었다. 그러나 배드랜드의 경관에 넋을 잃어서 크게 피곤한 줄도 모르고 다들 내일 다시 한 번 오늘 못 다본 배드랜드의 경치를 더 보자고 약속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네이버에 bad land를 찾아보니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절경 중에 사우스다코다의 bad land가 들어있는 것을 알았다. 죽기 전에 이곳을 보도록 해준 친구한테 감사를 느낀다. 정말 자연이 만들어낸 작품 중,
Flow in Lombard 2020 / San Francisco, USA Nikon Z7 | 24㎜ | F8 | 10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깎아지른 언덕에 위치한 가지런한 그리드의 도시. 샌프란시스코를 하루만 둘러보더라도 어딜 가든 언덕이 가득한 모습이 신기할 뿐이다. 이 때문에 비교적 평지인 곳에만 고층건물과 함께 도시가 발달했을지도 모른다. 언덕을 구불구불 내려가는 독특한 길인 ‘Lombard Street(롬바드 가)’. 내리막 뒤의 오르막, 그 뒤편의 바다까지 보이는 풍경이 이색적이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3회 극지사진 공모전 대상 2018. 단체전 - 제10회 이탈
9월 10일. 오늘은 이동 거리가 아주 짧은 날이어서 골프를 한번 즐기고 움직이기로 계획된 날이다. 특히 오늘은 구하려고 애쓰던 수영복을 마샬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어서 저녁부터는 월 풀에서 피로를 풀 수 있게 되었다. 아침 식사 후, 호텔에서 불과 5마일밖에 떨어지지 않은 Rolling Green C.C.에서 운동을 하고 어제저녁 맛있게 식사를 했던 한국 식당 한신포차에 들러 점심 겸 이른 저녁 식사를 마치고, 70마일 정도를 이동해서 저녁 숙소인 Gardner에 있는 베스트 웨스턴 모텔로 이동해 여장을 풀었다. 9월 11일. 아침 식사 후 약 120마일을 달려 위스콘신주의 메디슨에 있는 관광명소 ‘The House on the Rock’을 찾았다. 1960년 Alex Jorden이라는 사람에 의해 개관되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었다고 하는데, 그 후 계속 전시품과 규모가 커져서 이제는 세계적인 명소로 널리 알려져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리조트로 발전했다고 하는, 이름 그대로 바위 위에 큰 전시관이 있었다. 바깥에서 보기에는 수수한 통나무집처럼 보였는데 표를 끊어 내부로 들어가니 눈에 익은 일본식 정원이 분수를 뿜고 있었고, 바깥에서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
Q. 기존의 분말‧정제형 아말감, 폐수은 처리는 어떻게 하나요? A. 기존의 분말·정제형 아말감 재고는 아사히프리텍(1661-2845), 정석리파인(031-928-4128) 등의 전문 처리업체를 통해 처리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치과의사회는 폐수은 수거 및 처리와 관련해서도 정석리파인과 협의를 마쳤으며, 해당 부분에 대해 불편함 없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최근 초급 경찰들 문제가 자주 뉴스에 등장한다. 젊은 순경이 몰카를 찍고, 동료를 성추행하고, 민원인을 스토킹하는 등 다양한 내용의 기삿거리가 나온다. 물론 경찰들 비리는 있어 왔던 것이기에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 생각할 수 있지만 요즘 나타나는 사건들은 양상이 예전과 좀 다르다. 과거 경찰비리는 주로 뇌물이었다. 적은 급료에 금전적인 비리가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 비리는 다양한 도덕성 결여에서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이 다르다. 이것은 신생아 폭행 간호사 사건과도 맥을 같이한다. 직업의식 결여와 도덕성 희박이다. 그럼 왜 최근 들어 갑자기 이런 현상들이 급증하는가 생각해보자.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마마보이 세대가 사회에 진출하며 나타난 현상이라 생각한다. 얼마 전 대학병원 수간호사인 지인으로부터 신입 간호사들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느닷없이 엄마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고, 조금 힘들면 공황장애나 우울증이 오고, 일을 열심히 배울 생각이 없는 신입들이 많아서 문제라고 했다. 필자는 “대학시절 총장에게 시험문제가 이상하다고 전화 걸었고, 군인시절엔 중대장에게 우리 애는 약하니 훈련에 빼달라고 전화하던 엄마의 아이들이 드디어 사회로 진출한
모든 선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공약이다. 소속단체의 발전과 회원들의 권익을 도모하기 위한 약속이다. 또한, 공약은 정책과도 긴밀히 연결돼 있다. 공약은 결과물이 되고, 정책은 그것을 이뤄내는 과정이다. 공약은 전체 회원들의 고충과 바람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공통적인 사항을 추리고 나면 내부적으로 더 들어가, 구성원 간의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사안들은 배제해야 한다. 최대한 계층 간의 갈등을 없앨 수 있는 타협안을 제시하고 조율하는 과정이다. 현재의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현명한 지도자는 현재와 미래를 통찰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그 단체에 이익이 되는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 공약을 달성시키기 위한 끈기와 배짱도 필요하다. 하지만 선거운동 과정에서 공약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선거운동이란 표심을 얻기 위한 회원과의 소통 과정인데, 그 과정에서 새로운 바람과 고충을 수렴하며 새로운 해법을 도출할 수도 있다. 선거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그 결과로 도출된 진심 어린 제언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이를 계기로 그 사회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할 수 있다. 선거와 공약은 살아있는 생물이다.
우한폐렴이라고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상황이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 사스와 메르스를 경험하면서 한국은 감염병 대응체계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했지만, 당시에 소는 잃었어도 지금은 외양간을 튼튼히 고쳐놔서 걱정이 없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자신할 수 없을 것이다. 메르스 당시에도 우리의 훌륭한 대응시스템에 의해서 상황을 정리한 것이 아니라 많은 병원과 의료진의 헌신적 희생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몸으로 막아냈다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 것이다. 메르스 사태 이후 병원에 대한 보상에 대해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의결안 추경예산 5,000억원을 본회의에서 2,500억원 절반으로 통과시켰다. 당시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생명을 내놓고 병원의 손해를 감수한 의료계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정부 고위관리의 이야기는 공수표가 된 것이다. 그리고 1,782억원이 우선 집행됐고, 삼성서울병원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아 5년이 지난 지금도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명절 전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법정공방은 2심판결이 나서 결국 대법원에 보건복지부가 소송을 예고하고 있으므로 대법원에서 다시 만날 것으로 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