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치과의사는 치아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턱관절, 저작근과 치아로 구성된 악구강계를 치료한다[그림1].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검사를 통해 분석하고 그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를 시행하여야 장기간의 좋은 치료성과를 보장할 수 있다. 본인의 치과에는 악구강계를 평가하기 위해서 다양한 디지털 진단장비들을 보유하고 있고, 또한 저작계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시행하여 활용하고 있다. 그 중에서 미국 Myotronics사의 K7 evaluation system이라는 진단장비는 하악운동분석, 근전도분석과 턱관절음을 분석할 수 있다[그림2]. 이 장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장비들처럼 먼저 심평원에 장비등록을 해야 된다. 장비등록을 마치면 측두하악장애 진단 중 하악운동궤적검사와 관절음도검사를 보험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두부 근전도검사는 보험청구 프로그램에서 빠져있다. 그래서 근전도검사를 청구하기 위해서는 의과에서 시행하고 있는 F6114라는 코드를 사용하여 청구를 하게 된다. 본인뿐 아니라 대다수 치과의사는 보험청구를 소홀히 여겨, 새로운 코드를 생성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을 것이다. 틀니나 임플란트 보험이 되고 나서 최근에서야 보험청구에 관한 관심이
국가고시가 끝나고 졸업식을 앞둔 요즘 지난 4년간의 치전원 생활을 정리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치전원을 다니는 동안 참 많은 경험을 하였다. 많은 과목을 공부하며 봤던 시험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과 교내행사들도 기억난다. 또 병원에 들어가 어리바리 실수가 많았던 원내생 생활 역시 힘들었지만 좋은 기억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일은 자격을 갖춘 치과의사가 되었다는 것이지만 그보다는 좋은 사람들, 좋은 분들을 알게 되고 함께 생활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어떤 사람들과 함께하는지가 인생에서 치과의사로 사는 데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웠다. 정말 운이 좋고 감사하게도 열린 마음과 동료의식을 지니면서 자기 일에 열심히 하고 배울 점 많은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학창시절 활력소가 됐던 대표단 생활 우연한 기회로 3학년 2학기부터 학년의 대표를 맡았다.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나보다 더 뛰어난 동기들이 흔쾌히 도와주었고 대표단을 꾸릴 수 있었다. 동기들이 원내생이 되어 병원에서 임상실습을 할 수 있는 재료준비와 근무편성 등을 준비하였다. 또 자체원칙도 세웠다. 각종
바야흐로 총회 시즌이다. 4월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 3월에는 지부 정기대의원총회, 2월에는 각 분회(구회)별로 정기총회가 줄줄이 개최된다. 특히 지난 2014년은 각 시도지부나 치협 집행부의 임기 첫 번째 해였다. 때문에 집행부가 공약을 착실히 실천했는지, 혹은 실행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꼼꼼히 짚어볼 시기다. 무엇보다 총회는 우리 회원들의 요구와 민원이 어느 정도 수행됐는지를 철저히 검증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분회 정기총회는 모든 회원이 직접 참여하여 의견을 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다. 하지만 대다수의 회원이 정기총회에 참석하기를 꺼리고 있다. 총회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기본 권리조차 행사하지 않는 회원들의 무관심과 무지를 탓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총회장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정기총회에 참석하지 않으려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길고도 지루한 유관 단체장들의 축사와 여러 시상식 등 형식에 얽매이는 식순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심도 있게 진행되어야 할 토론과 심의는 시간에 쫓기듯 일사천리로 처리되기 일쑤다. 회무에 정통하지 않은 일반회원이 한마디 했다가는 잘 몰라서 그런다고 면박을 당하기도 한다. 말하는 요령을 모를 뿐이지
얼마 전 편집국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40년 이상 오랜 기간 공무원 생활을 하고 퇴직하셨다고 자신을 소개한 정하웅 씨(73세)는 지난 한 해 받았던 치과 치료 후기를 글로 담았다며 게재할 수 있겠냐고 문의하셨습니다. 편집국에서는 정하웅 씨가 말한 ‘근래에 보기 힘든 원장’ 즉, 일반 환자 시각에서 본 ‘착한’ 원장을 지면에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30~40년 전인가? 충치로 인해 왼쪽 위 어금니(3개)와 오른쪽 아래 어금니(4개)에 보철(브릿지)을 한 적이 있다. 무척 오래되긴 했으나 치과에 들르기라도 하면 치아관리가 잘돼 있다는 의사의 말을 종종 듣곤 했다. 너무 방심했던 탓이었을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왼쪽 위에 있는 보철 끝 부분에 바늘 굵기 정도의 구멍이 생겼던 것 같다. 느낌은 이상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달포쯤 지난 뒤에야 치과에 들러봤다. 보철을 제거하고 보니 아니나 다를까 맨 끝 치아가 뿌리만 남은 체 몹시 악화돼 있었다. 의사는 “치아를 빼고 임플란트를 하든지, 아니면 잇몸을 깎아 내고 그 위에 보강 이를 박아야 하는데 뿌리가 워낙 약해서 오래가지는 못할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당장 결정하기가 어려워 보철만 제거하
4월 24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9일째 되던 날,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구하기 위해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다. 이때 보건복지부는 환자를 대상으로 영리추구 행위를 무한대로 허용하는 ‘의료법인 부대사업 확대방안 관련 의료법 시행령 규칙개정안’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소집했다. 비난 성명이 쏟아지고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등이 불참함에 따라 회의 자체가 무산되고 말았지만, 보건복지부는 세월호 침몰사고 수색, 구조 활동이 한창 진행되던 와중에도 의료영리화 정책을 기어이 강행하려 한 것이다. 정부의 투자 활성화 대책 중에 대표적인 것이 병원의 영리자회사 허용과 부대사업 확대 방안이다. 의료법인이 영리자회사를 만들어 의료기기, 의약품, 의료용품 등을 병원에 독점적으로 공급하도록 허용한다. 의사들은 고가의 제품들을 반강제적으로 사용하여야 하고 국민의 의료비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 또한, 여러 가지 부대사업을 통하여 돈벌이를 허용한다. 영리 자본이 직접 영리자회사에 투자도 가능하고 수익도 배당받을 수 있다. 정부는 궁극적으로 의료기관 개설권을 영리법인에까지 개방하여 의료시스템 전반을 민영화하려고 한다. 이는 다양하고 고급화된
지난달 25일 광주지부장 선출을 끝으로 전국의 모든 지부장 선출이 완료되었다. 추대되는 형식으로 선출된 지부장도 있었지만, 서울과 경기지부와 같이 치열한 선거전을 치른 후에 당선된 지부장들도 있다. 각 지역 및 직역을 대표하는 지부장들은 한창 임원 구성을 하고, 새로운 회무를 시작하느라 당선의 축배를 들 시간조차 없을 것이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비탄과 절망 속으로 치닫고 있는 현 치과계의 현실은 지금 회무를 시작하는 지부장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커다란 짐으로 다가올 것이다. 과거에 해왔던 회무를 이어받아 주어진 일만 하고 거기에서 안주한다면 회원들은 분노하고, 결국에는 실패한 지부장으로 낙인이 찍힐지도 모른다. 지금은 어려움과 절망 속에 있는 많은 회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해내어야 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회원들의 요구는 분명하고도 현실적이다. 어려워지는 개원 환경을 개선하고, 세대와 계층 간의 적극적인 소통을 요구하며 추락하는 치과의사의 명예를 다시 세워달라는 것들이다. 지부장으로 당선되기 위해 내세웠던 공약들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실행에 옮길 세부적인 계획과 그에 걸맞은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고
29대 협회장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회장단 후보 등록은 3월 26일 이후로 아직은 모두가 예비후보이다. 지금 거론되는 협회장 예비후보는 3명 정도로 보인다. 그중 일찌감치 동창회 단일 후보로 뽑힌 김철수 예비후보는 정책포럼을 만들어 이름 알리기에 열심이다. 최근에는 협회에서 준비 중인 치과전문의제도 개선안에 대하여 정면으로 반대하는 의견을 내는 등 다양한 분야에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아마도 대부분은 선거공약에 들어갈 것으로 추측된다. 이상훈 예비후보도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하여 ‘희망공약’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한다면 조만간 집행부 단일후보인 최남섭 부회장도 공약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는 옳은 것을 선택하는 과정이라기보다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특히 올해 협회장 선거는 선거인단제로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게 된다. 과거 협회장 선거가 대의원들에게 유리한 후보를 선택하는 과정이었다면 올해 선거는 선거인단에게 유리한 회장을 뽑는 과정이라고 말한다면 극단적인 표현이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과거와는 다른 유권자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 일각에서는 선거인단의 자격이 대의원보
변경된 선거제도인 선거인단제에 의한 29대 협회장 선거가 5개월 남았다. 지금 치과전문지는 저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예비후보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예비후보는 4~5명이다. 과거와 달리 협회의 업무도 복잡해지고 또 협회에 대한 요구나 불평도 많아져서 협회장을 명예로 생각하고 맡았다가는 몰매 맞기 십상인데 이렇게 회원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후보가 많다는 사실에 치과계의 미래가 밝다는 안도감도 들고, 그래서 예비후보들께 감사한 마음도 든다. 그러나 정작 회원들이 보기에는 모 동문회의 공식 단일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눈치작전이라도 하는 양 서로들 말을 극도로 아끼면서 신경전만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먼저 매 맞아서 좋을 것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29대 협회장 선거가 대의원제가 아니라 선거인단제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선거준비위의 말처럼 랜덤으로 샘플링된다면 선거인단제는 오히려 전회원 직선제에 가깝다. 지금 회원들이 바라는 차기 협회장의 모습이 눈치작전이나 벌이면서 남들한테 받을 역풍이나 계산하는 인물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처럼 복지의 개념이 보건의료에 약하게 적용되고 그나마 보건의료에
유양석 원장 ·1949년 서울치대 졸업 ·유양석치과 서울시치과의사회 원로회원 간담회에 초청을 받아, 지난달 25일 ‘삼성 리움 미술관’ 관람 및 서울지부 집행부가 마련한 만찬에 참가했다. 회무를 보는 것만 해도 하루가 모자를 정도로 바쁜 임원진이 총동원 돼 세심한 배려로 행사를 개최해주니 고마운 마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원로회원 초청 간담회는 이제 매년 정기적인 행사로 진행돼 해가 거듭될수록 더욱 뜻 깊은 모임이 돼가는 것 같다. 이제는 이 맘 때가 되면 은근히 간담회가 기다려진다. 보고 싶은 사람들이 보이질 않고, 또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세상으로 간 분들이 있을 때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지만, 그럴수록 이 모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 평소 일부러 시간을 내서 선후배나 동료를 찾아보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 잠시나마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어, 이런 시간을 배려해준 집행부에게 다시금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요사이는 옆집에 새로 이사를 와도 누군지 모르는 각박한 세상이라 이러한 기회가 없으면 서로 만나 보기 힘든 세상이다. 때문에 이런 만남의 시간이 더욱 간절하
3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 제35회 IDS를 참관하기 위해 지난 10일 출국했다. 처음 가는 IDS에 대한 기대와 설렘 속에 어느덧 비행기는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다. 학창시절 배낭여행 이후 22년 만에 다시 도착한 독일은 감회가 새로웠다. 공항에서 짐을 찾고 S8라인을 타고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 도착해 미리 예약한 숙소에 짐을 풀고 휴식을 취했다. 저녁 식사를 겸해 독일 소시지와 맥주를 맛봤다. 역시 기대 이상었다. 다음날 뒤셀도르프로 출발했다. 이때부터 눈이 오기 시작했다. 때 아닌 3월 폭설로 쾰른으로 가는 열차가 15분씩 늦어졌다. ‘정확하기로 소문난 독일 기차도 눈에는 어쩔 수 없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비행기도 연착되고 아우토반도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고. 쾰른 중앙역에 도착해 예약한 숙소를 찾아가는데 IDS 기간에는 숙박을 구하기가 어려워 시내에서 동떨어진 숙소를 잡았더니, 찾기도 힘들었고, 쏟아진 눈 때문에 가방 바퀴가 구르지 않을 정도였다. 어렵사리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고 곧바로 쾰른 메세로 출발했다. 처음 방문한 IDS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규모가 컸다. 입구에는 옷이나 가
헤겔은 ‘역사철학강의’에서 이성(누스)은 세계를 지배하고 세계역사도 이성적으로 진행하고 세계사를 이루는 실체는 동물과 구별되는 정신세계(사상)와 그 발전 과정이고 인간의 모든 행위는 자유를 위한 수단이고 오로지 자유를 원하고 얻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불경의 핵심 경전인 반야심경에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이라 하여 정신(心)과 물질적 현상의 연관관계를 밝힌 것과 동의(同意)라 할 수 있다. 전설적인 경제학자인 슘펨터가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에서 역설한 것처럼 자본주의의 마지막 단계인 대기업의 이윤 독식 현상을 끝으로 자본주의 종말과 공존시대의 요구가 거세지는 시대이다. 아시아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자본주의 부도덕성으로 인해 심장부인 월가(Wall Street)에서 금융스캔들, 시위대 등 부작용들이 점점 드세게 드러나고 있다. 한국과 같은 중진국은 승자독식의 현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지난 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국민의 소득은 줄고 대기업의 이윤만 증가함으로써 중산층의 붕괴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최근에 한국에서 가장 보수적이라 할 수 있는 직능 단체들인 대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협회,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직선제 바람이
공직의로 10여 년을 지내다가 이제 개원한 지 만 2년이 돼 간다. ‘갑’으로 오랫동안 살다가 ‘을’로서 지내면서 처음엔 당혹스러웠던 일을 지금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능청스러움도 배웠다. 하지만 능청으로 극복되지 않은 일도 있다. 가끔 몇 천 원 또는 만 얼마씩 서울지부 회비와 동시에 납부하라는 청구서가 날라와 1년 이상 아무 생각 없이 납부하다가 자세히 알아봤더니 조위금이라고 한다. 이름도 처음 듣는 사람한테 조위금을 내라는 것이다. 아는 사람한테 내는 것이 조위금이지 이건 보험이라는 생각이 든다. 액수가 얼마 되지 않아 넘어가려다가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구회 사무원의 충고를 무시하고, 반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앞으로는 납부하지 않기로 했다. 한 회원이 말하기를 납부한 액수보다 더 지급 될 수 있으므로 조위금의 실수령액은 납부액보다 더 많아, 결과적으로는 더 이익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전개한다. 현재 서울지부의 조위금제도는 누가 누군지 서로 다 알고 지내던 시절의 정서에만 적합한 제도다. 사후에 가족들의 경제적인 상황이 걱정되면 보험을 들면 될 것이다. 회원의 사후까지 생각하니 사려 깊다고 할 수도 있지만, 필자에게는 서울지부의 과잉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필리핀 마닐라 의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는 Luzon Area Convention이 열렸다. 필리핀에서 열리는 국제 컨벤션에는 처음 참석하는 것이라 약간의 설레임과 긴장감 속에서 필리핀행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 SIDEX 때 방한한 필리핀치과의사협회 Dr. Leon 회장의 초청으로 방문하게 된 Luzon Area Convention은 독일, 호주, 미국, 대만, 필리핀 등 총 40명 연자들의 학술강연과 치과기자재 전시회로 SIDEX 형식과 유사해 보였다. 다만 SIDEX의 시선으로 필리핀의 Luzon Area Convention을 보면 많은 차이가 느껴졌다. Luzon Area Convention은 월드트레이드센터내에 3곳의 미팅룸에서 학술 강연이 열리고 200개 부스가 행사장내에 전시됐다. 기자재 전시부스에 국내 치과기자재 업체 1곳이 행사에 참여했으나 국내 대형 치과기자재 업체는 볼 수 없었다. 행사에 참여한 기자재업체의 치과 관련 물품들을 보니 필리핀 치과계와 우리 치과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행사장을 둘러보다 생소한 물품들도 눈에 띄어 같이 참가한 선배에게 물어보니 선배가 학생 때 무의촌 진료 시 사용했던 물품들로
전문의제도의 개선 방향을 두 가지로 생각해 보았다. 첫 번째는 좀 더 이상적인 방법으로 전문의라는 명칭에 걸맞은 임상 지식과 치료 능력을 갖춘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전문의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와 같이 단순한 지식만을 평가하는 필기시험만 볼 것이 아니라 전문의다운 진료를 할 능력이 있는지 치료한 증례를 통해 평가하는 것이다. 임상시험의 도입은 치과계 전체로 보았을 때에도 큰 이점이 있다. 모든 재화의 구입 과정에서 소비자는 재화의 ‘가치’와 ‘가격’을 비교해보고 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했을 때 구입을 결정하게 되는데, 치과계에서는 지금까지 ‘진료의 가치’에 대한 평가기준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지 못했고 이로 말미암아 ‘기능교두가 대합치와 절반도 접촉하지 않는 교정치료’나 ‘한 악에 14개씩 심는 임플란트’ 혹은 ‘급속교정이라는 이름으로 시행되는 12전치에 올세라믹’과 같은 환자의 건강에 해를 끼치는 저질 진료가 일부 네트워크를 통해 낮은 가격을 무기로 판매되고 있다. 임상시험의 도입은 더 높은 수준의 진료가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 줌으로써 전문의들은 물론이고 비전문의들의 진료 목표 설정에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며, 또한 환자들을 저
미용목적의 보톡스나 필러 시술을 했다는 이유로 업무정지 1개월의 처분을 받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개원가에서는 최근 보톡스 시술법을 홈페이지에 소개했다는 이유만으로 보건소에 민원이 제기돼 실태조사를 받고 증빙자료 제출을 요구받는 일이 빈번하다. 특히 실제 시술을 한 사실이 없는 치과가 있는 것은 물론, 민원인조차도 직접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전형적인 의료계 영역다툼의 일환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보톡스 등에 관한 규정은 “치과치료 목적이 아닌 미용목적으로 턱에 보톡스를 주사하거나 코와 입술 등에 필러를 주사하는 행위 등이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는 2009년 복지부의 유권해석이 전부인 셈. 치협은 최근 또 다시 관련 내용에 대해 복지부에 질의하고, 치의학의 한 부분에 해당함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아직 명확한 유권해석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치협은 물론 각 지역 보건소에서도 복지부의 해석을 기다리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2009년 유권해석을 따를 수밖에 없어 행정처분까지 이어지고 있다. 개원가의 불만도 높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미용시술을 목적으로 하는 학회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