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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학회 신의 한 수는 바로 ‘국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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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코엑스, 영어·중국어·일본어 동시통역…사전등록만 2,557명

대한치과교정학회(회장 김태우·이하 교정학회)가 국제화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20년 전 빈약했던 교정학회 학회지가 지금은 어엿한 국제 학술지가 된 것과 같이, 교정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국제학술대회의 면모를 쌓아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연자 섭외는 물론, 초록집, 가이드북 등의 영문 제작과 동시통역에 이르기까지 각별한 신경을 쏟았다.

국제화 스타트!

교정학회 제52차 정기총회 및 제47회 학술대회가 오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지난달 22일까지 회원 1,664명, 교정 스탭 712명을 비롯한 2,557명이 등록을 마쳤다.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교정학 축제라 할만하다.

 

하지만 이번 학술대회는 기존과 노선을 달리하고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작정하고 ‘국제화’를 추구했다는 점이다. 과거에도 해외 치과의사들의 참석이 이뤄지기는 했으나, 이들이 보다 편안하게 학술대회를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제반사항을 모두 바꿨다.

 

가이드북부터 초록집에 이르기까지 학술대회에서 사용되는 모든 인쇄물을 영문으로 제작했으며, 양일간 이뤄지는 대부분의 강연에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동시통역이 이뤄진다. 동시통역이 특정한 세션에만 국한됐던 지난 대회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지점이다. 특히 스크루를 이용한 치아교정, 턱교정수술을 동반한 치아교정 등 한국이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에서는 국내 연자를 전면에 내세우고 영어로 동시통역한다.

 

또한 교정학회는 외국인의 학술대회 등록을 독려하기 위해 대만, 일본, 중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 등 아시아 각국의 교정학회와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각 국을 대표하는 교정의가 임상연제와 특강연제 발표 등에서 좌장을 맡는 등 학술대회 운영에도 적극 참여한다.

 

이번 학술대회에 등록을 마친 외국 치과의사는 100여명 남짓. 눈에 띌 정도의 많은 수는 아니지만, 국제화를 위한 교정학회의 노력을 지금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향후 미국교정학회 학술대회에 버금가는 그리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학술대회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교정학회 관계자는 “국제화를 위한 일련의 변화를 통해 국제학술대회로의 입지를 굳히고, 치의학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한다면, 교정학회의 위상 또한 높아질 것”이라며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변모하는 교정학회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Coexistence and Collaboration

학술대회는 ‘Coexistence and Collaboration’을 대주제로, 총 3개의 특강과 3가지 주제의 심포지엄이 마련된다. 특히 교정학회 국제화에 발맞춰, 세계적 수준의 연자를 섭외하는 데 각별한 신경을 기울였다.

 

학술대회 첫 날인 31일에는 김경호 교수(연세치대)와 황충주 교수(연세치대)의 특강이 준비돼 있다. 김 교수는 ‘Predicting variables to obtain long-term success of orthodontic Class Ⅲ treatment’라는 제목으로 Ⅲ급 부정교합 치료의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예측 지표를 소개한다. 성장과 관련해 예측이 까다로운 Ⅲ급 부정교합의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충주 교수는 ‘Lesson from medical accidents in orthodontic field’를 통해 교정치료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의료사고 증례를 소개하고, 자칫 간과하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점을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다.

 

다음달 1일에는 Journal of World Federation of Orthodontists의 편집장인 Jorge Faber의 특강이 준비돼 있다. Jorge Faber 박사는 ‘Anticipated benefit: The elimination of conventional orthodontic preparation for orthognathic surgery’를 주제로, 악교정 수술 결과를 예측하고, 수술 전 교정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방법을 소개한다.

 

심포지엄은 ‘Orthodontics beyond occlusion’이라는 주제 아래 총 3가지 세션으로 열린다. 각 세션마다 2명의 패널이 참석해 발표와 토론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먼저 ‘Obstructive Sleep Apnea’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는 배응권 교수(매릴랜드치대), 김수정 교수(경희치대)가 참여하고, 허종기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와 이영준 원장(로스윌준치과)은 ‘TMJ’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인다. 마지막 심포지엄 주제인 ‘Perioral Muscle’에 대해서는 김희진 교수(연세치대)와 타카하시 오사무 원장(타카하시교정치과)이 참여해 발표와 토론을 이끈다.

 

이외에도 해외연자 4명을 비롯해 총 20명의 임상연제 발표가 마련돼 있으며, 디지털 방식으로 변환된 140여개의 포스터를 만날 수 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Interview] 김태우 회장(대한치과교정학회)

 

“외국인도 편하게 참여하는 학술대회로”

 

20년 전 대한치과교정학회의 학회지는 매우 초라했다. 김태우 회장은 당시 학회지를 두고 “어디에 내놓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SCI 등재를 이룬 지금은 외국 치과의사의 투고가 더 많은 국제 학술지로 거듭났다. 김 회장은 여기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원고를 영문으로 접수한다는 이유로 회원들의 원성도 많았지만, SCI 등재를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지금은 교정학회뿐 아니라 국내 치의학을 대표하는 학술지로 자리매김했다. 20년 전 학회지에 변화를 줬던 것처럼 이번 학술대회는 국제화의 시작을 알리는 대회가 될 것이다.”

 

학술대회 가이드북에서부터 초록, 안내판 등 모든 것을 영문으로 제작했다. 설령 해외 치과의사의 참석률이 저조하다 하더라도, 이들이 국내 학술대회를 참가하는 데 있어서 조금의 불편함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강연 역시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동시통역된다. 과거 특정 강연에 한해 동시통역을 진행했던 것과 차별되는 부분이다.

 

또한 국제화를 위해 교정학회가 선택한 것은 미국교정학회의 학술대회다. 김태우 회장에 따르면 미국교정학회 학술대회의 해외 참가자 수는 2,000~3,000명을 육박한다. 유럽이나 세계교정학회의 학술대회 보다 더욱 큰 규모다.

 

“유럽이나 일본교정학회의 학술대회는 교수들이 많이 참석해 그간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미국 학술대회는 리서치와 임상을 모두 아우르는 학술대회로, 교수, 개원의, 치과위생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한다. 우리 역시 미국 학술대회를 벤치마킹해 교수는 물론 개원의가 들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는 학술대회를 추구하고 있다.”

 

또 하나, 교정학회는 국제화를 위해 차기 대회의 일정을 최소 1년 전에는 모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장소는 물론이고, 연자 섭외에 이르기까지 차기대회의 세부일정과 프로그램을 최소 1년 전에는 마무리해야, 충분히 홍보할 수 있다. 또한 차기 대회의 홍보책자는 2~3년 전에 만들어야 효과적인 홍보가 가능하다.”

 

실제로 교정학회는 차기 학술대회를 광주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이미 홍보작업에 착수했다. 더불어 김태우 회장을 비롯한 교정학회 이사진은 외국 학회 방문 시 차기 학술대회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이 지금 당장 효과를 누리기는 힘들겠지만, 언젠가는 톡톡히 효과를 볼 것이라 생각한다. 외국 연자 2~3명 초청해서, ‘국제’라는 타이틀만 거는 학술대회가 아닌, 외국인이 참여해 편안하게 즐기고 배움을 얻어가는 진정한 국제학술대회의 면모를 다지는 학술대회로 만들어가겠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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