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진단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길이 국내 치과대학 연구팀에 의해 열렸다.
경희대학교치의학전문대학원(원장 박영국·이하 경희치대) 악안면생체공학교실 이상천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암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가능한 기체발포형 나노입자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입자는 암 조직 부근에서 기체버블과 함께 항암제를 방출하는 탄산칼슘 나노입자다. 항암제를 담지한 탄산칼슘 나노입자가 암조직에 진입하게 되면, 산성 pH에 감응해 발생된 기체버블이 초음파 조영제 역할을 하고, 동시에 항암제를 방출하면서 암조직을 죽이는 원리다.
물론 마이크로 크기의 기체버블이 초음파 조영제로 상용화돼 있긴 하지만 암조직으로 침투하기에는 크기가 너무 커 진단 및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에서 개발한 기체발포형 나노입자 진단 치료용 소재는 초음파 조영을 기반으로 하는 암 진단 및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천 교수는 “다양한 암과 염증 질환의 진단, 그리고 치료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초 기술을 개발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이번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 논문은 미국화학회가 발간하는 나노분야의 세계적 저널 ‘ACS 나노’ 1월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